전문가들 지적… 공공 발주기관 스스로 관리체계 갖춰야
"공공 정보화 사업 PMO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부 전담조직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
내년부터 일정 기준 이상의 공공 정보화 사업에 프로젝트 관리 조직(PMO) 제도가 적용될 예정인 가운데, 외부 PMO 활용만으로는 공공 발주기관의 정보화 역량을 강화하기 어려워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인천발전연구원 정지원 연구위원은 "발주기관이 내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보화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만 외부 PMO를 활용하도록 하면 PMO 도입 취지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먼저 내부 PMO와 사업관리시스템을 만들고 필요에 따라 외부 PMO를 활용해 조직 내에 사업관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부분 발주기관이 내부 PMO를 따로 두지 않고 정보화 사업을 수행할 때마다 관련 공무원이 돌아가면서 프로젝트 관리를 담당하는 등 영속성 있는 프로젝트 관리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다.
최근 인천광역시 PMO 제도 도입방안 연구를 수행한 정 연구위원은 이처럼 발주기관의 내부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프로젝트 수행 시에만 외부 PMO를 활용하면 표준화된 방법론과 관리기술을 내재화해 지속적으로 프로젝트 성공률을 높여나가기 어려우며, 프로젝트가 잘못되면 발주기관이 모든 책임을 외부기관에 돌리는 문제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발주기관의 내부 역량이 꾸준히 축적되지 않으면 공공 정보화 시장에서 대기업을 대체하는 중소기업의 역량 한계를 극복한다는 PMO 제도 도입의 취지 실현도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박영민 PMI한국챕터 회장도 "프로젝트 관리는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한데, 외부 PMO에만 의존하면 발주기관이 경험을 축적할 수 없고, 정부 차원에서 보면 전체 정보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적합성 등을 정확히 가리기 어렵게 되는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외부 PMO를 잘 활용하는 것 이상으로 내부에 PMO 전담조직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MI는 프로젝트 관리 분야의 국제 비영리 협회로, PMI한국챕터는 PMI의 한국지부 역할을 하고 있다.
PMO는 정보화 사업의 관리업무를 수행하는 전문 지원조직으로, 대기업의 공공 정보화 사업 참여 제한에 따른 프로젝트 실패 가능성을 줄이고 정보화 사업 수준을 높이기 위해 도입이 추진되고 있으며, 연내 전자정부법 개정을 통해 내년부터 일정 기준 이상의 공공 정보화 사업에 적용될 예정이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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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일정 기준 이상의 공공 정보화 사업에 프로젝트 관리 조직(PMO) 제도가 적용될 예정인 가운데, 외부 PMO 활용만으로는 공공 발주기관의 정보화 역량을 강화하기 어려워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인천발전연구원 정지원 연구위원은 "발주기관이 내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보화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만 외부 PMO를 활용하도록 하면 PMO 도입 취지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먼저 내부 PMO와 사업관리시스템을 만들고 필요에 따라 외부 PMO를 활용해 조직 내에 사업관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부분 발주기관이 내부 PMO를 따로 두지 않고 정보화 사업을 수행할 때마다 관련 공무원이 돌아가면서 프로젝트 관리를 담당하는 등 영속성 있는 프로젝트 관리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다.
최근 인천광역시 PMO 제도 도입방안 연구를 수행한 정 연구위원은 이처럼 발주기관의 내부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프로젝트 수행 시에만 외부 PMO를 활용하면 표준화된 방법론과 관리기술을 내재화해 지속적으로 프로젝트 성공률을 높여나가기 어려우며, 프로젝트가 잘못되면 발주기관이 모든 책임을 외부기관에 돌리는 문제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발주기관의 내부 역량이 꾸준히 축적되지 않으면 공공 정보화 시장에서 대기업을 대체하는 중소기업의 역량 한계를 극복한다는 PMO 제도 도입의 취지 실현도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박영민 PMI한국챕터 회장도 "프로젝트 관리는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한데, 외부 PMO에만 의존하면 발주기관이 경험을 축적할 수 없고, 정부 차원에서 보면 전체 정보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적합성 등을 정확히 가리기 어렵게 되는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외부 PMO를 잘 활용하는 것 이상으로 내부에 PMO 전담조직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MI는 프로젝트 관리 분야의 국제 비영리 협회로, PMI한국챕터는 PMI의 한국지부 역할을 하고 있다.
PMO는 정보화 사업의 관리업무를 수행하는 전문 지원조직으로, 대기업의 공공 정보화 사업 참여 제한에 따른 프로젝트 실패 가능성을 줄이고 정보화 사업 수준을 높이기 위해 도입이 추진되고 있으며, 연내 전자정부법 개정을 통해 내년부터 일정 기준 이상의 공공 정보화 사업에 적용될 예정이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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