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전상용 교수팀, 금나노 입자로 백신 추적 성공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금 알갱이를 이용해 위치 추적이 가능한 암 백신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KAIST 전상용 교수(생명과학과ㆍ사진)와 이인현 박사 연구팀은 금 나노입자 표면에 암 모델항원(RFP)과 면역보조제를 결합해 `금나노 항암백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항암백신을 이용한 면역치료 방법은 정상세포까지 죽이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부작용이 적은 게 강점이다. 대부분의 항암백신은 몸 밖에서 환자의 암 조직 파편 등을 이용해 면역세포를 활성화한 후, 다시 면역세포를 몸 속에 넣어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암을 치료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백신 제조과정이 복잡하고 몸 속에 주입한 백신이 원하는 곳에 얼마나 도달했는지 추적하기 힘든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기존 항암백신과 달리 일반적인 근육주사로 면역세포들이 많이 모여 있는 국소 림프절로 금나노 백신을 보내 항체를 생산하고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특히 병원 진단용 엑스레이 등 영상기기를 이용해 금 나노입자 백신을 추적함으로써 백신이 목표하는 곳에 제대로 도달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동물실험을 통해 금 나노백신이 암 예방뿐만 아니라 이미 있는 암의 성장과 전이도 효과적으로 막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상용 교수는 "기존 백신에 비해 복잡한 과정 없이도 쉽게 면역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현재 치료가 어려운 다양한 바이러스성 질환에도 폭넓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 하에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화학분야의 권위지인 `앙게반테 케미'지 7월호에 게재됐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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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전상용 교수(생명과학과ㆍ사진)와 이인현 박사 연구팀은 금 나노입자 표면에 암 모델항원(RFP)과 면역보조제를 결합해 `금나노 항암백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항암백신을 이용한 면역치료 방법은 정상세포까지 죽이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부작용이 적은 게 강점이다. 대부분의 항암백신은 몸 밖에서 환자의 암 조직 파편 등을 이용해 면역세포를 활성화한 후, 다시 면역세포를 몸 속에 넣어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암을 치료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백신 제조과정이 복잡하고 몸 속에 주입한 백신이 원하는 곳에 얼마나 도달했는지 추적하기 힘든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기존 항암백신과 달리 일반적인 근육주사로 면역세포들이 많이 모여 있는 국소 림프절로 금나노 백신을 보내 항체를 생산하고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특히 병원 진단용 엑스레이 등 영상기기를 이용해 금 나노입자 백신을 추적함으로써 백신이 목표하는 곳에 제대로 도달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동물실험을 통해 금 나노백신이 암 예방뿐만 아니라 이미 있는 암의 성장과 전이도 효과적으로 막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상용 교수는 "기존 백신에 비해 복잡한 과정 없이도 쉽게 면역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현재 치료가 어려운 다양한 바이러스성 질환에도 폭넓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 하에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화학분야의 권위지인 `앙게반테 케미'지 7월호에 게재됐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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