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크리스터스 헬스`에 EMR솔루션 공급
PACS 업체는 의료현대화 추진 신흥국 진출 박차
PACS 업체는 의료현대화 추진 신흥국 진출 박차
국내 의료 IT 전문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 IT 전문업체들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을 넘어 선진국에서 신흥 국가까지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전자의료기록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미국과 의료 현대화를 추진 중인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은 업체들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의료 IT, 미국 진출 `청신호'=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장이지만 미국 의사들은 여전히 직접 손으로 처방전을 작성하거나 커다란 파일 캐비넷을 이용하는 등 의료서비스 분야의 정보화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지난 2009년 경기부양법(ARRA)을 제정해 2011년부터 전자의료기록(EMR) 시스템을 도입하는 의료기관에 최대 200만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또 2015년까지 이를 도입하지 않은 의료기관은 이후 진료비 지원을 삭감하도록 하고 있다. 미 국회예산청에 따르면 2019년까지 미국 내 의료기록 전산화 시스템을 사용하는 시설이 최대 9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급속히 확대 될 의료 정보화 시장에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07년부터 가장 먼저 미국 진출을 준비한 비트컴퓨터는 작년 1월 미국 현지법인인 `비트헬스케어`를 설립했다. 미국시장을 목표로 개발한 EMR 솔루션인 `차트플러스`는 미국 내 인증제도인 `CCHIT`와 `ONC`를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모두 획득했다. 회사는 현재 의원 급 의료기관 대상으로 20여개 병원에 솔루션을 구축했다.
유비케어는 최근 미국 EMR 업체인 `PlatinumMD'를 인수하며 미국 EMR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유비케어는 PlatinumMD의 기존 시스템에 유비케어의 EMR 프로그램인 `의사랑'을 결합해 미국 시장에 적합한 의원급 전자차트(EMR) 및 파생 상품을 개발 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EMR 솔루션을 미국 남부지역 병원 네트워크 `크리스터스 헬스` 에 향후 10년 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EMR 솔루션 확산뿐 미국 내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미국 시장 진출이 무조건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지 상황에 맞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의료 IT 업계 관계자는 "2015년까지 EMR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미국 현지에도 EMR 업체들이 많이 생겨났다"며 "미국 시장 진출이 장미빛으로 예기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 시장의 경우 소송 문화 등이 발달 돼있어 법적 소송 해결 능력 등 준비가 잘된 상태가 아니면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흥 국가 진출로 성장 동력 마련=작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종합병원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도입율은 96%에 달하고 있다. 이에 PACS 전문 업체들은 동남아시아 등 의료 현대화를 추진하는 신흥 국가들에 진출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 대형병원과 PAC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회사는 최근 말레이시아 최고 사립병원인 사임다비 메디컬 센터와 싱가포르 파크웨이 그룹의 노베나병원, 말레이시아 페낭의 로꾸완레 스페셜리스트센터 등에 자사의 PA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동남아시아는 의료 관광 산업이 발달한 가운데 병원 수준이 높아 한국의 우수한 IT 솔루션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트헬스케어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은 선진국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이 좋은 평판을 얻고 있어 앞으로도 시장점유율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크하임은 최근 베트남 라이짜우 병원에 PACS를 구축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테크하임은 2009년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을 필두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 의료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해외 맞춤형 제품과 스마트기기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테크하임은 현재 아시아 20여개 병원에 PACS를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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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 IT 전문업체들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을 넘어 선진국에서 신흥 국가까지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전자의료기록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미국과 의료 현대화를 추진 중인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은 업체들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의료 IT, 미국 진출 `청신호'=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장이지만 미국 의사들은 여전히 직접 손으로 처방전을 작성하거나 커다란 파일 캐비넷을 이용하는 등 의료서비스 분야의 정보화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지난 2009년 경기부양법(ARRA)을 제정해 2011년부터 전자의료기록(EMR) 시스템을 도입하는 의료기관에 최대 200만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또 2015년까지 이를 도입하지 않은 의료기관은 이후 진료비 지원을 삭감하도록 하고 있다. 미 국회예산청에 따르면 2019년까지 미국 내 의료기록 전산화 시스템을 사용하는 시설이 최대 9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급속히 확대 될 의료 정보화 시장에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07년부터 가장 먼저 미국 진출을 준비한 비트컴퓨터는 작년 1월 미국 현지법인인 `비트헬스케어`를 설립했다. 미국시장을 목표로 개발한 EMR 솔루션인 `차트플러스`는 미국 내 인증제도인 `CCHIT`와 `ONC`를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모두 획득했다. 회사는 현재 의원 급 의료기관 대상으로 20여개 병원에 솔루션을 구축했다.
유비케어는 최근 미국 EMR 업체인 `PlatinumMD'를 인수하며 미국 EMR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유비케어는 PlatinumMD의 기존 시스템에 유비케어의 EMR 프로그램인 `의사랑'을 결합해 미국 시장에 적합한 의원급 전자차트(EMR) 및 파생 상품을 개발 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EMR 솔루션을 미국 남부지역 병원 네트워크 `크리스터스 헬스` 에 향후 10년 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EMR 솔루션 확산뿐 미국 내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미국 시장 진출이 무조건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지 상황에 맞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의료 IT 업계 관계자는 "2015년까지 EMR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미국 현지에도 EMR 업체들이 많이 생겨났다"며 "미국 시장 진출이 장미빛으로 예기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 시장의 경우 소송 문화 등이 발달 돼있어 법적 소송 해결 능력 등 준비가 잘된 상태가 아니면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흥 국가 진출로 성장 동력 마련=작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종합병원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도입율은 96%에 달하고 있다. 이에 PACS 전문 업체들은 동남아시아 등 의료 현대화를 추진하는 신흥 국가들에 진출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 대형병원과 PAC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회사는 최근 말레이시아 최고 사립병원인 사임다비 메디컬 센터와 싱가포르 파크웨이 그룹의 노베나병원, 말레이시아 페낭의 로꾸완레 스페셜리스트센터 등에 자사의 PA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동남아시아는 의료 관광 산업이 발달한 가운데 병원 수준이 높아 한국의 우수한 IT 솔루션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트헬스케어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은 선진국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이 좋은 평판을 얻고 있어 앞으로도 시장점유율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크하임은 최근 베트남 라이짜우 병원에 PACS를 구축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테크하임은 2009년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을 필두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 의료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해외 맞춤형 제품과 스마트기기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테크하임은 현재 아시아 20여개 병원에 PACS를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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