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년새 4배 양적성장… 직장인 등록비율 증가
일대일 맞춤지도ㆍ가상 실습실 등 대학별 특화 주력
고등교육 자리매김… 사회인식 개선ㆍ제도지원 과제
일대일 맞춤지도ㆍ가상 실습실 등 대학별 특화 주력
고등교육 자리매김… 사회인식 개선ㆍ제도지원 과제
■ 사이버대학
사이버대학이 출범한 지 10년이 넘었다. 출범 당시인 2002년 사이버대학 등록인원은 1만명이 채 안되는 9920명에 불과했지만 2010년 현재 등록인원이 2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사이버대학의 최대 장점은 가상의 공간에서 교수와 학습자 간 수업이 이뤄지는 학습 방식에 있다. 사이버대학은 이 장점을 십분 발휘해 10년 동안 두 배가 넘는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18일부터 21개 사이버대학들이 모집 중인 2012학년도 하반기 신ㆍ편입생은 3만7415명에 달한다. 2002년 등록인원의 4배에 달하는 수다.
사이버대학은 인터넷을 통해 수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시간ㆍ경제적으로 제약이 많은 직장인들이 학위를 취득하거나 재교육을 받기에 적합하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사이버대학 및 원격대학형태의 평생교육시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사이버대학 등록생 중 `무직자'의 비율은 2008년 32.9%에서 2009년 29.2%, 2010년 29.6%로 매년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의 비율은 3년 동안 15.4%에서 16.9%로, `사무종사자'의 비율도 19.2%에서 21.3%로, `관리자'는 5.3%에서 7.6%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이버대학는 양적 성장 이외에도 질적 성장도 이뤄냈다. 단순히 전전문학사학위 또는 학사학위를 받기 위해 사이버대학에 등록하는 학생보다는 각 학교 별로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이수하기 위한 학생들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학의 경우 교수ㆍ학생 간 1:1지도나 상담제도를 도입해 호응을 받고 있으며, 경희사이버대학은 콜롬비아ㆍ옥스퍼드 대학 등 명문대 출신의 교수진을 초빙해 강의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
또 고려사이버대학은 SK텔레콤과 연계해 이공계의 실습교육을 온라인에서 구현할 수 있는 가상실험실을 구축하는 등 대학별로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보다 특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이버대학이 출범 10년을 넘어서면서 사이버대학의 교육과정은 고등교육과정으로 자리잡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달 8일 한국원격대학협의회와 `사이버대학 위탁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47개 중앙행정기관 소속 공무원들이 사회복지학, 문화예술경영학, 금융보험학 등 정책 및 현장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이버대학에 진학해 관련분야의 전문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한 것이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특히 서필언 행안부 제1차관은 "이번 업무 협약으로 공무원들이 본인 업무와 관련한 전문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됐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사이버대학이 극복해야 할 과제도 아직은 남아 있다.
한 사이버대학 관계자는 "사이버대학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낮은 것이 아쉽다. 고등학교 진학 담당 교사는 물론 회사의 인사 담당자들마저 사이버대학에 대한 인식도가 낮다. 사이버대학에 대한 편견을 개선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다른 사이버대학 관계자는 "실습 없이 자격증을 준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사실과 다르다. 현장실습을 보완하기 위해 별도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데다 몇몇 사이버대학은 오프라인을 연계해 직접 현장에서 실습을 실시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사이버대학을 지원하는 법과 제도도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사이버대학 모집인원은 10년 동안 4배 가까이 늘었지만 법과 제도적인 지원은 제자리걸음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예산 대부분이 초ㆍ중ㆍ고교와 일반 대학에 집중되다보니 사이버대학 전체가 받는 정부 지원금은 연간 10억원이 되지 않는다. 사이버대학 지원 예산이 교과부 전체 예산의 1%도 되지 않는 평생교육 관련 예산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원격대학의 법적ㆍ사회적 지위를 보장토록 한 법안도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를 설립해 협의회가 사이버대학의 교육제도와 운영, 특성화, 학생선발에 관한 준수사항의 수립ㆍ시행 등을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의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법'은 지난 18대 국회에서 임기만료로 폐기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버대학의 미래는 밝다.
생업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나 몸이 불편해 통학이 어려운 장애인 등 소외계층이 직접 학교를 가지 않고도 고등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꿈을 이룰 수 있어 사이버대학은 평생교육이자 대안교육으로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
이호승기자 yos547@
#사이버대학의 강의는 = 학생 자신이 수업을 듣고 싶은 시간을 선택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로 영상, 음향, 문서 등으로 제공되는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리포트, 보고서, 논문 등 역시 인터넷 게시판이나 메일을 통해 제출할 수 있고, 인터넷 상에서 실시하는 시험을 본다. 때문에 학생들은 사이버대학을 직접 다니지 않아도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사이버대학은 직접 학교를 가지 않고 가상의 공간에서 수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대, 직장인, 장애인 등 교육 소외계층에게도 고등교육 서비스를 보다 쉽게 제공할 수 있다.
#사이버대학의 입학과 학위 수여는 = 사이버대학은 고등학교 졸업자나 동등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학교생활기록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대학별 고사(논술 또는 구술고사, 적성평가 등) 중 1개 이상을 포함한 선발 기준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학사학위과정은 140학점 이상, 전문학사학위과정은 80학정 이상의 전공 및 교약 등의 이수구분별 학점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대학에서 정한 과목과 학점을 이수하고 졸업조건을 충족했을 때 대학 총장명의 졸업장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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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학이 출범한 지 10년이 넘었다. 출범 당시인 2002년 사이버대학 등록인원은 1만명이 채 안되는 9920명에 불과했지만 2010년 현재 등록인원이 2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사이버대학의 최대 장점은 가상의 공간에서 교수와 학습자 간 수업이 이뤄지는 학습 방식에 있다. 사이버대학은 이 장점을 십분 발휘해 10년 동안 두 배가 넘는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18일부터 21개 사이버대학들이 모집 중인 2012학년도 하반기 신ㆍ편입생은 3만7415명에 달한다. 2002년 등록인원의 4배에 달하는 수다.
사이버대학은 인터넷을 통해 수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시간ㆍ경제적으로 제약이 많은 직장인들이 학위를 취득하거나 재교육을 받기에 적합하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사이버대학 및 원격대학형태의 평생교육시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사이버대학 등록생 중 `무직자'의 비율은 2008년 32.9%에서 2009년 29.2%, 2010년 29.6%로 매년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의 비율은 3년 동안 15.4%에서 16.9%로, `사무종사자'의 비율도 19.2%에서 21.3%로, `관리자'는 5.3%에서 7.6%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이버대학는 양적 성장 이외에도 질적 성장도 이뤄냈다. 단순히 전전문학사학위 또는 학사학위를 받기 위해 사이버대학에 등록하는 학생보다는 각 학교 별로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이수하기 위한 학생들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학의 경우 교수ㆍ학생 간 1:1지도나 상담제도를 도입해 호응을 받고 있으며, 경희사이버대학은 콜롬비아ㆍ옥스퍼드 대학 등 명문대 출신의 교수진을 초빙해 강의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
또 고려사이버대학은 SK텔레콤과 연계해 이공계의 실습교육을 온라인에서 구현할 수 있는 가상실험실을 구축하는 등 대학별로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보다 특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이버대학이 출범 10년을 넘어서면서 사이버대학의 교육과정은 고등교육과정으로 자리잡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달 8일 한국원격대학협의회와 `사이버대학 위탁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47개 중앙행정기관 소속 공무원들이 사회복지학, 문화예술경영학, 금융보험학 등 정책 및 현장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이버대학에 진학해 관련분야의 전문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한 것이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특히 서필언 행안부 제1차관은 "이번 업무 협약으로 공무원들이 본인 업무와 관련한 전문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됐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사이버대학이 극복해야 할 과제도 아직은 남아 있다.
한 사이버대학 관계자는 "사이버대학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낮은 것이 아쉽다. 고등학교 진학 담당 교사는 물론 회사의 인사 담당자들마저 사이버대학에 대한 인식도가 낮다. 사이버대학에 대한 편견을 개선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다른 사이버대학 관계자는 "실습 없이 자격증을 준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사실과 다르다. 현장실습을 보완하기 위해 별도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데다 몇몇 사이버대학은 오프라인을 연계해 직접 현장에서 실습을 실시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사이버대학을 지원하는 법과 제도도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사이버대학 모집인원은 10년 동안 4배 가까이 늘었지만 법과 제도적인 지원은 제자리걸음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예산 대부분이 초ㆍ중ㆍ고교와 일반 대학에 집중되다보니 사이버대학 전체가 받는 정부 지원금은 연간 10억원이 되지 않는다. 사이버대학 지원 예산이 교과부 전체 예산의 1%도 되지 않는 평생교육 관련 예산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원격대학의 법적ㆍ사회적 지위를 보장토록 한 법안도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를 설립해 협의회가 사이버대학의 교육제도와 운영, 특성화, 학생선발에 관한 준수사항의 수립ㆍ시행 등을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의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법'은 지난 18대 국회에서 임기만료로 폐기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버대학의 미래는 밝다.
생업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나 몸이 불편해 통학이 어려운 장애인 등 소외계층이 직접 학교를 가지 않고도 고등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꿈을 이룰 수 있어 사이버대학은 평생교육이자 대안교육으로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
이호승기자 yos547@
#사이버대학의 강의는 = 학생 자신이 수업을 듣고 싶은 시간을 선택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로 영상, 음향, 문서 등으로 제공되는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리포트, 보고서, 논문 등 역시 인터넷 게시판이나 메일을 통해 제출할 수 있고, 인터넷 상에서 실시하는 시험을 본다. 때문에 학생들은 사이버대학을 직접 다니지 않아도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사이버대학은 직접 학교를 가지 않고 가상의 공간에서 수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대, 직장인, 장애인 등 교육 소외계층에게도 고등교육 서비스를 보다 쉽게 제공할 수 있다.
#사이버대학의 입학과 학위 수여는 = 사이버대학은 고등학교 졸업자나 동등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학교생활기록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대학별 고사(논술 또는 구술고사, 적성평가 등) 중 1개 이상을 포함한 선발 기준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학사학위과정은 140학점 이상, 전문학사학위과정은 80학정 이상의 전공 및 교약 등의 이수구분별 학점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대학에서 정한 과목과 학점을 이수하고 졸업조건을 충족했을 때 대학 총장명의 졸업장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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