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데이븐포트 밥슨대학 교수 강조
"제가 만약 한국 정부에 몸담고 있다면 국가 빅데이터 정책을 수립할 때 빅데이터 전문인력 육성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 칼럼리스트 톰 프리드먼과 함께 세계 3대 경영전략 분석가로 불리는 토마스 데이븐포트 밥슨대학 교수는 한국 정부가 빅데이터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자 한다면 인력 양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마스 데이븐포트 교수는 1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이 국가 빅데이터 전략과 로드맵을 새운다면 그것은 국가 산업정책의 새로운 버전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강점이 있는 통신, 제조, 게임 등 분야들을 선정해 데이터 유형을 파악하고 (분야별로)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한 후 구체적인 전략과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븐포트 교수는 "데이터는 이미 있고 빅데이터 분석에 사용할 기술도 개발돼 있는데 사람이 없으면 빅데이터를 할 수가 없다"며 "결국 빅데이터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에서 빅데이터 전략을 세운다면 가령 A대학과 연계해 제조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육성하고, B대학과는 통신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전문화된 인력 양성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븐포트 교수는 한국 기업 경영에서 분석이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 기업 조직에 분석이 잘 적용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한국 대기업들과 일한 경험을 볼 때 한국 대기업들은 계층적이고 연공서열 중심이기 때문에 기업 관행에 매달려서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아서 분석이 미흡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데이븐포트 교수는 "또 일부 기업에서 분석을 적용하고 있는데 적용 분야가 전략적인 의사결정이라고 보다는 운영 쪽에 결정을 내릴 때 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데이븐포트 교수는 꼭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만 유의미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중소 규모의 데이터 분석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점과 빅데이터 시대에 데이터를 보유한 쪽 보다 분석 능력을 갖춘 곳이 우위에 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밥슨대학 경영학과에 재직 중인 데이븐포트 교수는 경영분석 분야의 권위자로 `분석의 기술`, `분석으로 경쟁하라` 등 책을 저술해 국내에도 소개된 바 있다. 데이븐포트 교수는 LG CNS IT세미나인 `엔트루월드 2012`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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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자 피터 드러커, 칼럼리스트 톰 프리드먼과 함께 세계 3대 경영전략 분석가로 불리는 토마스 데이븐포트 밥슨대학 교수는 한국 정부가 빅데이터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자 한다면 인력 양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마스 데이븐포트 교수는 1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이 국가 빅데이터 전략과 로드맵을 새운다면 그것은 국가 산업정책의 새로운 버전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강점이 있는 통신, 제조, 게임 등 분야들을 선정해 데이터 유형을 파악하고 (분야별로)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한 후 구체적인 전략과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븐포트 교수는 "데이터는 이미 있고 빅데이터 분석에 사용할 기술도 개발돼 있는데 사람이 없으면 빅데이터를 할 수가 없다"며 "결국 빅데이터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에서 빅데이터 전략을 세운다면 가령 A대학과 연계해 제조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육성하고, B대학과는 통신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전문화된 인력 양성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븐포트 교수는 한국 기업 경영에서 분석이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 기업 조직에 분석이 잘 적용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한국 대기업들과 일한 경험을 볼 때 한국 대기업들은 계층적이고 연공서열 중심이기 때문에 기업 관행에 매달려서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아서 분석이 미흡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데이븐포트 교수는 "또 일부 기업에서 분석을 적용하고 있는데 적용 분야가 전략적인 의사결정이라고 보다는 운영 쪽에 결정을 내릴 때 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데이븐포트 교수는 꼭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만 유의미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중소 규모의 데이터 분석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점과 빅데이터 시대에 데이터를 보유한 쪽 보다 분석 능력을 갖춘 곳이 우위에 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밥슨대학 경영학과에 재직 중인 데이븐포트 교수는 경영분석 분야의 권위자로 `분석의 기술`, `분석으로 경쟁하라` 등 책을 저술해 국내에도 소개된 바 있다. 데이븐포트 교수는 LG CNS IT세미나인 `엔트루월드 2012`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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