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일 협력 `아시아 SW파워` 키운다

민관 교류성과 기반 비즈니스 활성화 맞손
기업 공동 마케팅ㆍR&Dㆍ브랜드화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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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SW) 분야의 한ㆍ중ㆍ일 협력 시도가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이들 3국이 가깝고 문화적 이질감이 적은데다 SW 시장의 규모와 성장 가능성이 커 블록을 형성하면 미국 중심의 세계 SW 판도를 깨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픈소스SW 분야에서 한국, 중국, 일본의 민관 협력이 수년째 진행되고 있으며, 한일IT경영협의회, 한국SW전문기업협회 등 SW 관련 협단체의 협력시도도 확대되고 있다.

한중일 공개SW 활성화 포럼은 2003년 3국 IT 장관회의이 합의한 뒤 동북아시아의 오픈소스SW 활성화를 목적으로 3국을 순회하며 매년 한중일 IT국장급회의와 함께 열리고 있다. 포럼은 그동안 기술개발, 표준화, 교육 등 인프라 마련에 중점을 둬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국 전문기업의 상대국가 교차 진출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30여 국내 주요 SW기업이 주축이 돼 있는 한일IT경영협의회는 장기적으로 한중일 3국 SW기업의 공동 마케팅과 연구개발, 공동 브랜드를 목표로 세우고 일본, 중국의 SW 관련 협회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김규동 한일IT경영협의회장은 "향후 한중일 중심의 아시아 시장이 세계 최대 SW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개별 국가의 역량으로는 미국 중심의 글로벌 SW 벤더 극복에 한계가 있으며 한국, 일본, 중국의 주요 SW기업, 통신사업자, 포털사업자가 참여해 공동 브랜드, 마케팅, 플랫폼, 연구개발 활동을 펼쳐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SW전문기업협회는 한중일 3국 SW기업이 참여하는 국제포럼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SW전문기업협회 김창열 사무국장은 "구체적으로 일정을 잡지 못했지만, 중국과 일본의 SW기업들과 인적, 기술적 교류를 하기 위해 서울에서 공동 세미나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며 "지리적으로 가깝고 시장규모가 큰 일본, 중국과 협력하는 것이 SW기업의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SW기업 차원에서 중국, 일본을 연계한 사업 추진사례도 나오고 있다.

SW 테스팅 솔루션 기업인 슈어소프트테크는 최근 일본 IT기업인 토튜소프트와 중국 항저우에 테스트 서비스 합작사를 만들었다. 합작사는 토튜소프트가 중국에서 개발해 일본에 공급하는 SW에 대해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며, 슈어소프트테크는 기술 로열티를 받는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일본 기업과의 합작사가 세계 최대 SW시장으로 부상할 중국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오픈소스SW 등을 제외하면 SW 분야의 한중일 협력은 초보적인 수준이며, 성과를 올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SW 공학, SW 저작권 등 여러 SW 분야에서 3국 협력이 추진됐지만 꾸준하게 유지되는 사례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한중일 3국이 SW 분야의 추구하는 목표와 방향에서 상호보완적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간에 걸친 점진적 협력 강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오픈소스SW 분야와 같이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동식기자 dskang@
▶강동식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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