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찬 연세대 수학과 교수ㆍ과실연 상임대표
드디어 우리나라도 기초과학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나 보다. 지난 달 25일 기초과학연구원 초대 원장이 임명됨으로써, 기초과학연구원을 핵심 연구기관으로 가지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사업이 현실화되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50개의 연구단으로 구성되며, 각 연구단은 약 50명의 연구자들이 모여 순수 기초연구를 수행한다. 연구자들이 호기심을 기반으로 장기간 마음껏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창의적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이 사업에는 앞으로 6년 동안 2017년까지 5조 2000억 원이 투입되며, 내년 예산은 이미 2100억 원이 책정되었다. 이는 기초과학 연구에 투자를 크게 확대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모방형 산업은 현재 전 방위적으로 압박받고 있는, 일종의 위기 상황이다. 창의적 연구로 최초ㆍ유일ㆍ최고의 연구 성과를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 기초과학 연구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초과학연구원을 안정적으로 잘 발전시켜야 한다. 94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이화학연구소, 80년 된 미국의 로렌스버클리연구소, 63년 된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와 같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노벨 수상자도 배출하며 세계적인 연구소로 우뚝 서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 지원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기존의 관행, 경직된 틀을 벗어나 세계적인 연구기관들과 같이 자율적이고도 유연한 틀이 보장되어야 한다.
기초과학연구원은 먼저 학문적으로도 탁월하고 리더십이 있는 능력 있는 사업단장을 선택해야 한다. 단장은 수월성을 기준으로 선정하여야 하며, 정치적ㆍ지역적 배려 등 다른 요소가 개입되면 성공하기 어렵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순수한 과학 프로젝트가 되어야 한다.
정부는 이제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독일 막스프랑크 연구소의 운영철학이다. 정부는 `관리'가 아닌 `지원'에 머물러야 한다. 지금처럼 매년 논문숫자를 계산하며 영수증 하나하나 따지는 환경이 되면 새로운 기대는 접는 것이 좋다. 사업단 평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질적 성과를 읽어주는 선진화된 방식이어야 한다.특히 감사원과 기획재정부가 새로운 평가 개념을 받아들이도록 관련된 법과 제도를 우선적으로 바꿔야 한다. 연구자들이 실패도 하며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어야만, 실리콘 밸리처럼 실패하는 과정에서 예상 밖의 큰 성과들을 얻을 수 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한다. 연구자들은 연구비가 국민의 세금이라는 것을 늘 기억하고, 도덕적 투명성을 보이며 최선을 다해 연구 성과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이 성과들이 궁극적으로 국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삶과 행복, 그리고 기후변화, 환경, 에너지 등 우리 모두가 직면한 문제의 해결에도 기여하게 됨을 알려야 한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출연(연)ㆍ대학 등과 연구자ㆍ대학원생들이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어야 한다. 우수한 학생, 신진 연구자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해외 우수 연구자들도 연구에 깊이 참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들이 가족과 함께 올 수 있는 재미있고 자유로운 매력 있는 정주환경이 준비되어야 한다. 세계적인 연구소가 되는 길이다.
기초과학의 발전만이 아직 2만 달러 시대에 머물러있는 경쟁력을 4만 달러 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므로 기초과학연구원은 지식경제시대에 새로운 창의적 지식을 만들어내는 요람으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기대와 지원이 요구된다. 우리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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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에는 앞으로 6년 동안 2017년까지 5조 2000억 원이 투입되며, 내년 예산은 이미 2100억 원이 책정되었다. 이는 기초과학 연구에 투자를 크게 확대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모방형 산업은 현재 전 방위적으로 압박받고 있는, 일종의 위기 상황이다. 창의적 연구로 최초ㆍ유일ㆍ최고의 연구 성과를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 기초과학 연구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초과학연구원을 안정적으로 잘 발전시켜야 한다. 94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이화학연구소, 80년 된 미국의 로렌스버클리연구소, 63년 된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와 같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노벨 수상자도 배출하며 세계적인 연구소로 우뚝 서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 지원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기존의 관행, 경직된 틀을 벗어나 세계적인 연구기관들과 같이 자율적이고도 유연한 틀이 보장되어야 한다.
기초과학연구원은 먼저 학문적으로도 탁월하고 리더십이 있는 능력 있는 사업단장을 선택해야 한다. 단장은 수월성을 기준으로 선정하여야 하며, 정치적ㆍ지역적 배려 등 다른 요소가 개입되면 성공하기 어렵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순수한 과학 프로젝트가 되어야 한다.
정부는 이제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독일 막스프랑크 연구소의 운영철학이다. 정부는 `관리'가 아닌 `지원'에 머물러야 한다. 지금처럼 매년 논문숫자를 계산하며 영수증 하나하나 따지는 환경이 되면 새로운 기대는 접는 것이 좋다. 사업단 평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질적 성과를 읽어주는 선진화된 방식이어야 한다.특히 감사원과 기획재정부가 새로운 평가 개념을 받아들이도록 관련된 법과 제도를 우선적으로 바꿔야 한다. 연구자들이 실패도 하며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어야만, 실리콘 밸리처럼 실패하는 과정에서 예상 밖의 큰 성과들을 얻을 수 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한다. 연구자들은 연구비가 국민의 세금이라는 것을 늘 기억하고, 도덕적 투명성을 보이며 최선을 다해 연구 성과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이 성과들이 궁극적으로 국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삶과 행복, 그리고 기후변화, 환경, 에너지 등 우리 모두가 직면한 문제의 해결에도 기여하게 됨을 알려야 한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출연(연)ㆍ대학 등과 연구자ㆍ대학원생들이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어야 한다. 우수한 학생, 신진 연구자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해외 우수 연구자들도 연구에 깊이 참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들이 가족과 함께 올 수 있는 재미있고 자유로운 매력 있는 정주환경이 준비되어야 한다. 세계적인 연구소가 되는 길이다.
기초과학의 발전만이 아직 2만 달러 시대에 머물러있는 경쟁력을 4만 달러 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므로 기초과학연구원은 지식경제시대에 새로운 창의적 지식을 만들어내는 요람으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기대와 지원이 요구된다. 우리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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