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3개월 수사 마무리
3개월간 계속된 검찰의 K리그(프로축구리그) 승부 조작 수사 결과 연루 구단은 9개, 조작이 확인된 경기는 21개, 재판에 넘겨진 전ㆍ현직 선수는 53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성희)는 K리그 승부 조작에 대한 추가 수사를 통해 경남, 제주, 상무 등 3개 구단의 4개 경기에서 승부가 조작된 것을 확인하고 선수 13명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이 중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전 제주 선수 김모(24)씨와 선수를 협박한 조직폭력배 박모(25)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4명을 기소 중지했다.
추가로 밝혀진 승부 조작 경기는 지난해 경남, 제주, 상무의 4개 경기로 제주-서울전(6월6일), 경남-서울전(10월9일), 제주-서울전(10월27일), 상무-전남전(11월3일) 등이다.
검찰에 따르면 경남과 제주, 상무 전ㆍ현직 선수 5명은 전주 등으로부터 경기당 승부 조작의 대가로 2500만∼1억원을 받기로 하고 해당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고의로 실점하는 방법을 통해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부 조작 가담 의혹이 제기된 올림픽대표 홍정호(제주)와 국가대표 윤빛가람(경남) 선수는 승부 조작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입건되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 5월 시작된 검찰의 수사로 밝혀진 K리그 승부 조작 경기는 1차 수사 및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당시 17개 경기에서 21개 경기로 늘어났다. 관련 구단도 경남과 제주의 승부 조작이 새롭게 드러나 대구, 대전, 광주, 부산, 인천, 상무, 전남 등 9개 구단으로 늘었다.
기소되거나 기소 중지된 승부 조작 연루자는 총 79명(군검찰 기소 상무 선수 9명 포함)이며 69명 기소, 9명 기소 중지, 자살한 1명을 공소권 없음 처분했다. 기소된 69명 중 승부 조작에 가담했거나 수락한 전ㆍ현직 프로축구 선수는 53명이며 전주 및 브로커 14명, 선수를 협박한 조직폭력배 2명 등이다.
검찰은 다른 경기에서도 승부 조작 혐의가 드러나면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 파악된 경기는 없다고 밝혀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승부 조작 연루자 상당수가 인터넷 불법 사설 토토에 베팅한 것이 확인돼 이 부분에 대한 수사는 시간을 갖고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일보=창원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
[저작권자 ⓒ문화일보,AM7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성희)는 K리그 승부 조작에 대한 추가 수사를 통해 경남, 제주, 상무 등 3개 구단의 4개 경기에서 승부가 조작된 것을 확인하고 선수 13명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이 중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전 제주 선수 김모(24)씨와 선수를 협박한 조직폭력배 박모(25)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4명을 기소 중지했다.
추가로 밝혀진 승부 조작 경기는 지난해 경남, 제주, 상무의 4개 경기로 제주-서울전(6월6일), 경남-서울전(10월9일), 제주-서울전(10월27일), 상무-전남전(11월3일) 등이다.
검찰에 따르면 경남과 제주, 상무 전ㆍ현직 선수 5명은 전주 등으로부터 경기당 승부 조작의 대가로 2500만∼1억원을 받기로 하고 해당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고의로 실점하는 방법을 통해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부 조작 가담 의혹이 제기된 올림픽대표 홍정호(제주)와 국가대표 윤빛가람(경남) 선수는 승부 조작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입건되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 5월 시작된 검찰의 수사로 밝혀진 K리그 승부 조작 경기는 1차 수사 및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당시 17개 경기에서 21개 경기로 늘어났다. 관련 구단도 경남과 제주의 승부 조작이 새롭게 드러나 대구, 대전, 광주, 부산, 인천, 상무, 전남 등 9개 구단으로 늘었다.
기소되거나 기소 중지된 승부 조작 연루자는 총 79명(군검찰 기소 상무 선수 9명 포함)이며 69명 기소, 9명 기소 중지, 자살한 1명을 공소권 없음 처분했다. 기소된 69명 중 승부 조작에 가담했거나 수락한 전ㆍ현직 프로축구 선수는 53명이며 전주 및 브로커 14명, 선수를 협박한 조직폭력배 2명 등이다.
검찰은 다른 경기에서도 승부 조작 혐의가 드러나면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 파악된 경기는 없다고 밝혀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승부 조작 연루자 상당수가 인터넷 불법 사설 토토에 베팅한 것이 확인돼 이 부분에 대한 수사는 시간을 갖고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일보=창원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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