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
최근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이 많아지고, 얼마 전 어느 아나운서의 죽음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대부분의 자살의 뒷 배경에는 우울증이 존재하고 있다. 자살을 하는 사람들의 70~80%정도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전 인구의 약 8%가 우울증 환자이며 이중 약 반정도만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우울증에 대한 이해가 더욱 필요할 것 같다.
우울증은 정신적 정서장애 중의 하나에 속하는 질병이다. 정서장애는 원인에 상관없이 기분에 관계되는 모든 장애들과 연관된 것으로 기분이 저조 된 상태의 우울증과 들뜨고 기분이 좋은 조증의 양극단이 있다. 우울증을 앓아보지 못한 사람들은 절대로 우울증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다고 한다. 과연 우울증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길래 소중한 목숨까지도 한번에 포기할 수 있게 할까?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느끼는 감정은 `소피의 선택'의 작가로 알려져 있는 윌리엄 스타이런 자신이 생애에 우울증에 걸렸던 것을 바탕으로 저술한 `보이는 어둠; 우울증에 대한 회고'를 통해 잘 알 수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우울증은 머릿속의 폭풍 같다고 했다. 자기 비판적이고, 두렵고, 절망적인 생각들이 천둥처럼 머릿속에서 울리고, 밤새도록 그런 무서운 생각에 짓눌려 희망이란 것은 손톱만큼도 찾아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 어두운 생각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자살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즉 우울증 환자의 고민은 두 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햄릿처럼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작가는 우울증이 까뮈, 헤밍웨이 등과 같은 유명인사도 한 순간에 무너뜨릴 만큼 치명적인 병임을 주장한다. 이로서 우울증이 단순한 우울한 기분이 오래가는 것이 아니라 일반사람들이 느낄 수 없는 감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우울증은 일단 회복했다가 재발할 때 가장 감당하기가 어렵다. 처음의 고통을 이겨냈을 때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는 고통을 느꼈는데 또다시 그 고통이 닥쳐온다면 더 이상 참아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울증 환자가 좋아졌을 때 방심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것이다.
우울증의 원인은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인데 여성이 남성보다 원래 세로토닌이 낮기 때문에 여자에게 우울중이 잘 생긴다고 한다. 실제로 우울증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2배 정도 많이 발생되는데 낮은 세로토닌 뿐만 아니라, 사회적 여건상 여성들에게 가사일이나 육아문제, 또 생리 주기에 의한 호르몬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 외 유전적으로 가족 중에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는 경우, 당뇨병, 췌장암, 내분비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아내가 우울해 보일 때 남편은 더욱 잘해주는 것은 물론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우울증이 의심이 되면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우울증을 스스로 극복하려고 우울증과 싸우려 하면 더욱 깊은 우울증으로 빠져버린다. 우울증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하는 것이다. 가능한 한 우울증이 의심되는 사람은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 약물의 발달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완치율이 매우 높아지고 있지만, 어느 경우에서는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고, 치료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 최근 사이버나이프 방사선 수술로 뇌의 전두엽의 한 부분에 병변을 만들면 약물에 반응이 없는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우울증 이외의 다른 정신질환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누구나 생활 속에서 크고 작은 실패와 아픔을 경험하게 되며, 그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우울한 기분에 젖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다시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된다. 한번 실패와 좌절을 이겨내면 미국의 링컨 대통령처럼 더욱 탄탄한 정신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우울증 겉으로 보면 기분이 좀 나쁜 정도로만 생각할 수 있겠지만, 환자의 내면에는 어마어마한 고통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의 손길이 필요한 질병인 만큼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서로 이해와 배려는 물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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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정신적 정서장애 중의 하나에 속하는 질병이다. 정서장애는 원인에 상관없이 기분에 관계되는 모든 장애들과 연관된 것으로 기분이 저조 된 상태의 우울증과 들뜨고 기분이 좋은 조증의 양극단이 있다. 우울증을 앓아보지 못한 사람들은 절대로 우울증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다고 한다. 과연 우울증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길래 소중한 목숨까지도 한번에 포기할 수 있게 할까?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느끼는 감정은 `소피의 선택'의 작가로 알려져 있는 윌리엄 스타이런 자신이 생애에 우울증에 걸렸던 것을 바탕으로 저술한 `보이는 어둠; 우울증에 대한 회고'를 통해 잘 알 수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우울증은 머릿속의 폭풍 같다고 했다. 자기 비판적이고, 두렵고, 절망적인 생각들이 천둥처럼 머릿속에서 울리고, 밤새도록 그런 무서운 생각에 짓눌려 희망이란 것은 손톱만큼도 찾아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 어두운 생각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자살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즉 우울증 환자의 고민은 두 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햄릿처럼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작가는 우울증이 까뮈, 헤밍웨이 등과 같은 유명인사도 한 순간에 무너뜨릴 만큼 치명적인 병임을 주장한다. 이로서 우울증이 단순한 우울한 기분이 오래가는 것이 아니라 일반사람들이 느낄 수 없는 감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우울증은 일단 회복했다가 재발할 때 가장 감당하기가 어렵다. 처음의 고통을 이겨냈을 때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는 고통을 느꼈는데 또다시 그 고통이 닥쳐온다면 더 이상 참아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울증 환자가 좋아졌을 때 방심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것이다.
우울증의 원인은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인데 여성이 남성보다 원래 세로토닌이 낮기 때문에 여자에게 우울중이 잘 생긴다고 한다. 실제로 우울증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2배 정도 많이 발생되는데 낮은 세로토닌 뿐만 아니라, 사회적 여건상 여성들에게 가사일이나 육아문제, 또 생리 주기에 의한 호르몬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 외 유전적으로 가족 중에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는 경우, 당뇨병, 췌장암, 내분비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아내가 우울해 보일 때 남편은 더욱 잘해주는 것은 물론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우울증이 의심이 되면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우울증을 스스로 극복하려고 우울증과 싸우려 하면 더욱 깊은 우울증으로 빠져버린다. 우울증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하는 것이다. 가능한 한 우울증이 의심되는 사람은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 약물의 발달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완치율이 매우 높아지고 있지만, 어느 경우에서는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고, 치료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 최근 사이버나이프 방사선 수술로 뇌의 전두엽의 한 부분에 병변을 만들면 약물에 반응이 없는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우울증 이외의 다른 정신질환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누구나 생활 속에서 크고 작은 실패와 아픔을 경험하게 되며, 그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우울한 기분에 젖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다시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된다. 한번 실패와 좌절을 이겨내면 미국의 링컨 대통령처럼 더욱 탄탄한 정신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우울증 겉으로 보면 기분이 좀 나쁜 정도로만 생각할 수 있겠지만, 환자의 내면에는 어마어마한 고통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의 손길이 필요한 질병인 만큼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서로 이해와 배려는 물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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