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찬 시리우스엔터테인먼트 대표
대표이사(代表理事). 내겐 너무 거창한 말처럼 들린다. 수년 전 창업해 아직은 자그마한 개발사를 운영하는 내게 있어, 여전히 사장이라는 직함은 어색하기만 하다. 그리 녹록한 자리도 아닐뿐더러, 결정에 대한 권한 이상으로 책임 또한 적지 않다.
매월, 매일, 아니 매시간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수많은 결정들이 이뤄진다. 이러한 결정은 나 혼자가 아닌, 우리 회사의 미래와 직결된다. 실수하지는 않았을까. 이것이 최선일까 수많은 고민들이 번복된다. 가끔은 도망치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는 입장이다. 사장(死長)… 그거 할 것 못 되는구나 싶은 이유다.
그리고 또 날짜는 간다. 월급을 지급할 시일이 다가오면 어느덧 한 달이 훌쩍 흘러갔음을 느낀다. 개발이 지체돼 급여가 밀리지 않을까? 그렇다고 급여가 정확한 시일에 지급된다고 해서 결코 자유롭지도 못하다. 어느 날 후배에게 "사장이라는 자리가 그렇더라"하고 푸념하듯 넋두리를 늘어놓았더니 "배부른 소리"라며 농담조로 받는다. 하지만 사실이다. 좀 더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고,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일을 하도록 지원해주지 못해 죄스러운 마음. 후배 말도 이해는 간다. 솔직히 나 역시도 이해하지 못했으니까…. 그래서 사장(謝長)인가 보다.
내겐 언젠가부터 한 가지 버릇이 생겼다. 하루 몇 번씩이나 스스로에게 되묻곤 한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단순히 성공의 기쁨을 맛보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궁극적으로는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이 역시 명쾌한 해답은 아니었다. 자식을 키우듯 회사를 키우고, 직장 동료들과 함께 성장해 가는 것. 전혀 설득력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무형(無形)의 목표점, 막상 사장 자리에 오르니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아 멋지게 보이려고 하는 말이 아니구나. 무형이기에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것이구나. 그래서 사장(仕長)은 창조적 엔터테이너가 돼야 하는구나.
하물며 사장은 나 자신까지도 속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끔은 나 역시도 흔들릴 때가 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일 때도 있다. 하지만 흔들릴 수도, 흔들려서도 아니 된다. 필요하다면 나 자신까지도 속여야 한다. 나는 나 혼자만 편안할 수 없는 자리에 있으니까. 그게 사장(詐長)이니까…. 사장이 바로 서야 변화와 변혁의 틈바구니에서 제대로 헤쳐 나갈 수 있으니까.
실상 사장을 깊이 이해해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여 더 외롭고 힘들지만, 그래서 사장은 한 사람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다면 사장은 절망적이기만 한 걸까. 아니다. 이 모든 마이너스 요소들을 뒤덮고도 남을 만큼 플러스적인 면이 더 많다. 그래서 사람들은 직장인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사장이라는 직함을 달기를 희망하고, 삶의 목표 가운데 하나로서 삼고 있는지도 모른다. 당장 내 주변을 둘러본다. 사장을 도와주고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 직원이라는 이름의 오랜 파트너들. 이들이 있어 사장은 할만하다. 여전히 힘들고, 여전히 피곤하고, 여전히 머리가 아픈 날이 많지만…. 이보다 더욱 많은 날, 이들과 함께 있어 힘이 솟고, 기쁘기 때문이다.
이제 이들이 보다 더 밝게 웃을 수 있도록, 이들의 지갑이 보다 더 두툼해질 수 있도록. 이들로 인해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기뻐할 수 있도록. 나는 거침없이 달릴 계획이다. 그 앞에 혹 사장(四障)이 있다 할지라 말이다.
나는 오늘 내가 있는 자리 너머의 미래를 꿈꾸며 한번 전쟁을 치른다. 내가 생각하는 멋진 사장은 어렵다. 매 순간 순간 게임의 성공적인 런칭에 목말라하는 나에게 있어, 직원들을 독려해야 하는 입장인 만큼 존경받는 사장도 때로는 멀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래서 내 목표점은 단순 간결하며, 또한 소박하다. 나는 직원들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가장같은 사랑이 되련다. 현재 내 최상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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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매일, 아니 매시간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수많은 결정들이 이뤄진다. 이러한 결정은 나 혼자가 아닌, 우리 회사의 미래와 직결된다. 실수하지는 않았을까. 이것이 최선일까 수많은 고민들이 번복된다. 가끔은 도망치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는 입장이다. 사장(死長)… 그거 할 것 못 되는구나 싶은 이유다.
그리고 또 날짜는 간다. 월급을 지급할 시일이 다가오면 어느덧 한 달이 훌쩍 흘러갔음을 느낀다. 개발이 지체돼 급여가 밀리지 않을까? 그렇다고 급여가 정확한 시일에 지급된다고 해서 결코 자유롭지도 못하다. 어느 날 후배에게 "사장이라는 자리가 그렇더라"하고 푸념하듯 넋두리를 늘어놓았더니 "배부른 소리"라며 농담조로 받는다. 하지만 사실이다. 좀 더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고,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일을 하도록 지원해주지 못해 죄스러운 마음. 후배 말도 이해는 간다. 솔직히 나 역시도 이해하지 못했으니까…. 그래서 사장(謝長)인가 보다.
내겐 언젠가부터 한 가지 버릇이 생겼다. 하루 몇 번씩이나 스스로에게 되묻곤 한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단순히 성공의 기쁨을 맛보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궁극적으로는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이 역시 명쾌한 해답은 아니었다. 자식을 키우듯 회사를 키우고, 직장 동료들과 함께 성장해 가는 것. 전혀 설득력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무형(無形)의 목표점, 막상 사장 자리에 오르니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아 멋지게 보이려고 하는 말이 아니구나. 무형이기에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것이구나. 그래서 사장(仕長)은 창조적 엔터테이너가 돼야 하는구나.
하물며 사장은 나 자신까지도 속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끔은 나 역시도 흔들릴 때가 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일 때도 있다. 하지만 흔들릴 수도, 흔들려서도 아니 된다. 필요하다면 나 자신까지도 속여야 한다. 나는 나 혼자만 편안할 수 없는 자리에 있으니까. 그게 사장(詐長)이니까…. 사장이 바로 서야 변화와 변혁의 틈바구니에서 제대로 헤쳐 나갈 수 있으니까.
실상 사장을 깊이 이해해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여 더 외롭고 힘들지만, 그래서 사장은 한 사람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다면 사장은 절망적이기만 한 걸까. 아니다. 이 모든 마이너스 요소들을 뒤덮고도 남을 만큼 플러스적인 면이 더 많다. 그래서 사람들은 직장인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사장이라는 직함을 달기를 희망하고, 삶의 목표 가운데 하나로서 삼고 있는지도 모른다. 당장 내 주변을 둘러본다. 사장을 도와주고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 직원이라는 이름의 오랜 파트너들. 이들이 있어 사장은 할만하다. 여전히 힘들고, 여전히 피곤하고, 여전히 머리가 아픈 날이 많지만…. 이보다 더욱 많은 날, 이들과 함께 있어 힘이 솟고, 기쁘기 때문이다.
이제 이들이 보다 더 밝게 웃을 수 있도록, 이들의 지갑이 보다 더 두툼해질 수 있도록. 이들로 인해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기뻐할 수 있도록. 나는 거침없이 달릴 계획이다. 그 앞에 혹 사장(四障)이 있다 할지라 말이다.
나는 오늘 내가 있는 자리 너머의 미래를 꿈꾸며 한번 전쟁을 치른다. 내가 생각하는 멋진 사장은 어렵다. 매 순간 순간 게임의 성공적인 런칭에 목말라하는 나에게 있어, 직원들을 독려해야 하는 입장인 만큼 존경받는 사장도 때로는 멀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래서 내 목표점은 단순 간결하며, 또한 소박하다. 나는 직원들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가장같은 사랑이 되련다. 현재 내 최상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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