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과 외국인은 지수가 하락할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일명 `청개구리 펀드`인 코스피 지수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최근 동반 매수하고 있다.
일각에선 두 매매주체가 본격 조정에 대비해 수익률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정작 해당 ETF를 증시에 상장한 회사 관계자는 ETF 수급과 지수 전망이 무관하다는 견해를 제시해 주목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과 외국인은 이달 3~6일 사흘 동안 국내 인버스펀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삼성KODEX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일제히 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은 163만여주, 외국인은 76만여주를 각각 쓸어담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과거 예를 보면 주요 매매주체가 인버스 펀드 비중을 늘리는 것은 증시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는 뜻이다. 한동안 조정에 돌입할 조짐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도주 하락 반전이나 우선주 이상급등보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조정 신호라고 그는 주장했다. 최근 1년 동안 두 매매주체가 KODEX 인버스를 사흘 연속 순매수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실제로 지난 2번은 코스피가 단기 고점에 다다랐던 시점이었고, 이후 한 달쯤 큰 폭의 하락세가 뒤따랐다.
남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진 작년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기관과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KODEX 인버스를 동반 매수했고, 코스피는 5월 25일이 돼서야 저점을 찍었다. 또 중동 정정불안과 외국계 자금 유출이 나타났던 올해 2월 17일부터 21일까지 한 차례 더 동반 매수가 이뤄졌다. 이후 코스피는 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인 3월 15일 바닥을 쳤다. 하지만 인버스 펀드 수급만 놓고 기관과 외국인이 국내 증시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으로 단정하긴 어렵다는 반박도 강하게 제기됐다. KODEX 인버스 운용을 맡은 당사자의 주장이어서 더욱 힘이 실린다. 배재규 삼성투신운용 인덱스운용본부장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기관은 시장 조성을 위해 개인들의 매도 물량을 받아준 것이고, 외국인은 아시아권 전체를 조망하며 차익거래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근 인덱스 펀드 수급을 결정지은 것은 기관이나 외국인이 아니라 `이제 그만 떨어지겠지`하며 적극적으로 물량을 털어낸 개인 투자자들이란 분석이다.
배 본부장은 "기관 등이 ETF를 거래할 때는 선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위험회피를 하기 때문에 전망이 필요없다. 증시 전망을 비관하는 것으로 단정 짓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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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두 매매주체가 본격 조정에 대비해 수익률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정작 해당 ETF를 증시에 상장한 회사 관계자는 ETF 수급과 지수 전망이 무관하다는 견해를 제시해 주목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과 외국인은 이달 3~6일 사흘 동안 국내 인버스펀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삼성KODEX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일제히 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은 163만여주, 외국인은 76만여주를 각각 쓸어담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과거 예를 보면 주요 매매주체가 인버스 펀드 비중을 늘리는 것은 증시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는 뜻이다. 한동안 조정에 돌입할 조짐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도주 하락 반전이나 우선주 이상급등보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조정 신호라고 그는 주장했다. 최근 1년 동안 두 매매주체가 KODEX 인버스를 사흘 연속 순매수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실제로 지난 2번은 코스피가 단기 고점에 다다랐던 시점이었고, 이후 한 달쯤 큰 폭의 하락세가 뒤따랐다.
남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진 작년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기관과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KODEX 인버스를 동반 매수했고, 코스피는 5월 25일이 돼서야 저점을 찍었다. 또 중동 정정불안과 외국계 자금 유출이 나타났던 올해 2월 17일부터 21일까지 한 차례 더 동반 매수가 이뤄졌다. 이후 코스피는 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인 3월 15일 바닥을 쳤다. 하지만 인버스 펀드 수급만 놓고 기관과 외국인이 국내 증시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으로 단정하긴 어렵다는 반박도 강하게 제기됐다. KODEX 인버스 운용을 맡은 당사자의 주장이어서 더욱 힘이 실린다. 배재규 삼성투신운용 인덱스운용본부장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기관은 시장 조성을 위해 개인들의 매도 물량을 받아준 것이고, 외국인은 아시아권 전체를 조망하며 차익거래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근 인덱스 펀드 수급을 결정지은 것은 기관이나 외국인이 아니라 `이제 그만 떨어지겠지`하며 적극적으로 물량을 털어낸 개인 투자자들이란 분석이다.
배 본부장은 "기관 등이 ETF를 거래할 때는 선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위험회피를 하기 때문에 전망이 필요없다. 증시 전망을 비관하는 것으로 단정 짓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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