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추가 확보전 이통3사 신경전 '첨예'
4G도입에 세계 각국도 범정부 차원 대비
4G도입에 세계 각국도 범정부 차원 대비
■ 2011 리드업 4G
Ⅰ부- 네 번째 이동통신 혁명 4G
4. 4G 앞두고 주파수 확보전 치열
'모바일 산업의 `쌀', 주파수 자원을 확보하라'
전 세계 이동통신업체들이 주파수 확보전에 나섰다. 스마트폰 열풍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트래픽 부담을 해소하는 한편, LTE(롱텀에볼루션), 와이브로 등 4G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주파수가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이통사 뿐만 아니라 인터넷, 미디어, 제조업체들까지 나서서 신규 주파수 확보에 나서면서 치열한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별로 주파수 고갈문제가 심각한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신사들이 3G 및 4G용으로 쓸 수 있는 미래 주파수 가용자원은 조만간 한계점에 도달하는데 반해, 트래픽 폭증으로 인해 주파수 수요는 시간이 갈수록 고갈상태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국에서는 향후 2020년까지 미래 이동통신용 주파수 선점을 위해 범 국가적인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스마트폰 가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고 2010년 중반 이후 4G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되면서 주파수 수요가 큰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ITU는 2020년까지 각국별로 최소 1280㎒ 대역폭에서 최대 1720㎒ 대역폭의 이동통신용 주파수 자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주요국에서 가용주파수 자원은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확대로 4G 조기도입 바람이 불면서 주파수 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맞춰 세계 각국은 미래 주파수 자원확보에 범 정부차원에서 나서고 있다. 미국의 경우, 국가광대역통신계획(NBP)의 일환으로 향후 10년 이내에 500㎒ 대역폭의 주파수를 확보하는 작업에 착수했고, 일본도 2015년까지 300㎒ 대역폭, 2020년까지는 1500㎒ 대역폭의 주파수 자원확보에 나섰다.
이들 국가는 지난해 연말부터 4G 기술인 LTE 상용화를 위해 800㎒, 900㎒, 2.1㎓ 등 스마트폰 시대에 황금주파수를 배치할 움직임이다. 미국과 독일 등이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LTE 시범서비스에 나서고 있고, 일본에서도 3G 황금주파수로 통하는 2.1㎓ 표준대역을 앞세워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과거 방송사업자들이 아날로그 방송용으로 사용해 왔던 주파수 대역을 완전경매방식으로 통신사업자들에 할당함으로써 큰 기대감을 갖게하고 있다.
◇4G 가용 주파수 턱없이 부족 = 스마트폰 가입자 1000만을 넘어선 우리나라도 주파수 수급정책에서 마냥 자유롭지 못하다. 미래를 위해 가용 주파수 자원을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은 고사하고 당장, 스마트폰 가입자들을 위한 가용 주파수가 모자라 비상이 걸렸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사용중인 주파수 자원은 총 210㎒ 대역폭(2011년 7월말 기준). SK텔레콤이 800㎒ 대역과 2.1㎓ 대역에 걸쳐 총 90㎒ 대역폭을,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80㎒ 대역폭, 40㎒ 대역폭을 사용중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향후 2015년까지 430∼610㎒, 2020년까지는 580∼810㎒의 주파수 대역폭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치도 최근의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세를 고려하면, 턱없이 모자라는 수치다.
자칫 현재와 같은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율이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4G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2015년경에는 이동통신용 주파수 부족난이 현실화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따라서 통신업계에서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에 따라 유휴 주파수 대역으로 확보되는 700㎒ 대역, 총 108㎒ 대역폭을 이동통신용으로 할당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와이파이, 화이트스페이스와 같은 신규 주파수 자원도 발굴,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미국의 경우, 이통 주파수 부족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방송 유휴 대역인 700㎒ 대역을 모두 이통용으로 배치했고 유럽도 정부차원에서 권고 등을 통해 디지털전환 주파수를 이통용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통신 3사간 4G 시장을 겨냥한 주파수 확보전은 이미 시작됐다.
SKT와 LG유플러스가 7월 LTE 상용서비스 개시를 계기로 4G 주파수 확보에 공세적으로 나설 태세다. SKT와 LG유플러스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주파수 재할당 신청안을 통해 각각 800㎒ 대역, 1.8㎓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SKT의 경우, 현재 2G 용도로 사용중인 800㎒ 대역폭 일부를 LTE용도로 전환하고, LG유플러스도 오는 7월 새로 할당받는 800㎒ 대역과 기존 PCS 주파수 대역인 1.8㎓를 4G용도로 활용하겠다는 포석이다. LTE 상용화에 다소 시간여유가 있는 KT도 3G 및 4G 서비스를 위해 추가적으로 주파수 확보전에 가세했다.
◇주파수 확보 무한경쟁 도래, 2.1㎓ 전초전 =앞으로 전개될 주파수 확보경쟁은 가격경쟁에 의한 전면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주파수 경매제 도입을 위한 전파법 개정안이 공표됨에 따라, 말 그대로 주파수 확보를 위한 무한경쟁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당장, 3G 및 4G 황금주파수로 평가되는 2.1㎓ 확보전이 통신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이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 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SKT,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CEO들은 모두가 "2.1㎓ 추가 주파수가 절실하다"며 선전포고를 한 상태다.
방통위는 당초 지난 3월경에 2.1㎓ 할당 공고안을 내고 조기에 사업자를 가릴 예정이었지만, 안건 자체가 2기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넘겨지면서 사업자 선정시기를 올 상반기 이내로 늦췄다.
방통위는 "경쟁수요가 있으면 경매제를 도입하는 게 기본 원칙"이라면서 "당장, 업체들이 주파수가 절실한 만큼, 가급적 조기에 사업자를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1㎓ 확보전에 나서는 통신 3사간 신경전은 대단하다. SK텔레콤의 경우, 3G 주파수 없이는 스마트폰 서비스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배수진을 치고 나섰고, KT, LG유플러스는 주파수 독점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SK텔레콤과 KT를 각각 경쟁에서 배제시켜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당장 2.1㎓ 주파수가 가장 필요하다는 점에 호소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가입자 500만, 데이터 무제한 사용자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기존 주파수 자원으로는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KT는 주파수 총량제를 도입, SK텔레콤을 견제하고 나섰고 LG유플러스는도 마지막 남은 2.1㎓ 주파수 대역은 자신들에 할당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별취재팀
팀장=최경섭차장 kschoi@
강희종기자 mindle@
박지성기자 jspark@
김유정기자 clickyj@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Ⅰ부- 네 번째 이동통신 혁명 4G
4. 4G 앞두고 주파수 확보전 치열
'모바일 산업의 `쌀', 주파수 자원을 확보하라'
전 세계 이동통신업체들이 주파수 확보전에 나섰다. 스마트폰 열풍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트래픽 부담을 해소하는 한편, LTE(롱텀에볼루션), 와이브로 등 4G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주파수가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이통사 뿐만 아니라 인터넷, 미디어, 제조업체들까지 나서서 신규 주파수 확보에 나서면서 치열한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별로 주파수 고갈문제가 심각한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신사들이 3G 및 4G용으로 쓸 수 있는 미래 주파수 가용자원은 조만간 한계점에 도달하는데 반해, 트래픽 폭증으로 인해 주파수 수요는 시간이 갈수록 고갈상태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국에서는 향후 2020년까지 미래 이동통신용 주파수 선점을 위해 범 국가적인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스마트폰 가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고 2010년 중반 이후 4G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되면서 주파수 수요가 큰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ITU는 2020년까지 각국별로 최소 1280㎒ 대역폭에서 최대 1720㎒ 대역폭의 이동통신용 주파수 자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주요국에서 가용주파수 자원은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확대로 4G 조기도입 바람이 불면서 주파수 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맞춰 세계 각국은 미래 주파수 자원확보에 범 정부차원에서 나서고 있다. 미국의 경우, 국가광대역통신계획(NBP)의 일환으로 향후 10년 이내에 500㎒ 대역폭의 주파수를 확보하는 작업에 착수했고, 일본도 2015년까지 300㎒ 대역폭, 2020년까지는 1500㎒ 대역폭의 주파수 자원확보에 나섰다.
이들 국가는 지난해 연말부터 4G 기술인 LTE 상용화를 위해 800㎒, 900㎒, 2.1㎓ 등 스마트폰 시대에 황금주파수를 배치할 움직임이다. 미국과 독일 등이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LTE 시범서비스에 나서고 있고, 일본에서도 3G 황금주파수로 통하는 2.1㎓ 표준대역을 앞세워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과거 방송사업자들이 아날로그 방송용으로 사용해 왔던 주파수 대역을 완전경매방식으로 통신사업자들에 할당함으로써 큰 기대감을 갖게하고 있다.
◇4G 가용 주파수 턱없이 부족 = 스마트폰 가입자 1000만을 넘어선 우리나라도 주파수 수급정책에서 마냥 자유롭지 못하다. 미래를 위해 가용 주파수 자원을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은 고사하고 당장, 스마트폰 가입자들을 위한 가용 주파수가 모자라 비상이 걸렸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사용중인 주파수 자원은 총 210㎒ 대역폭(2011년 7월말 기준). SK텔레콤이 800㎒ 대역과 2.1㎓ 대역에 걸쳐 총 90㎒ 대역폭을,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80㎒ 대역폭, 40㎒ 대역폭을 사용중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향후 2015년까지 430∼610㎒, 2020년까지는 580∼810㎒의 주파수 대역폭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치도 최근의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세를 고려하면, 턱없이 모자라는 수치다.
자칫 현재와 같은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율이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4G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2015년경에는 이동통신용 주파수 부족난이 현실화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따라서 통신업계에서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에 따라 유휴 주파수 대역으로 확보되는 700㎒ 대역, 총 108㎒ 대역폭을 이동통신용으로 할당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와이파이, 화이트스페이스와 같은 신규 주파수 자원도 발굴,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미국의 경우, 이통 주파수 부족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방송 유휴 대역인 700㎒ 대역을 모두 이통용으로 배치했고 유럽도 정부차원에서 권고 등을 통해 디지털전환 주파수를 이통용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통신 3사간 4G 시장을 겨냥한 주파수 확보전은 이미 시작됐다.
SKT와 LG유플러스가 7월 LTE 상용서비스 개시를 계기로 4G 주파수 확보에 공세적으로 나설 태세다. SKT와 LG유플러스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주파수 재할당 신청안을 통해 각각 800㎒ 대역, 1.8㎓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SKT의 경우, 현재 2G 용도로 사용중인 800㎒ 대역폭 일부를 LTE용도로 전환하고, LG유플러스도 오는 7월 새로 할당받는 800㎒ 대역과 기존 PCS 주파수 대역인 1.8㎓를 4G용도로 활용하겠다는 포석이다. LTE 상용화에 다소 시간여유가 있는 KT도 3G 및 4G 서비스를 위해 추가적으로 주파수 확보전에 가세했다.
◇주파수 확보 무한경쟁 도래, 2.1㎓ 전초전 =앞으로 전개될 주파수 확보경쟁은 가격경쟁에 의한 전면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주파수 경매제 도입을 위한 전파법 개정안이 공표됨에 따라, 말 그대로 주파수 확보를 위한 무한경쟁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당장, 3G 및 4G 황금주파수로 평가되는 2.1㎓ 확보전이 통신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이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 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SKT,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CEO들은 모두가 "2.1㎓ 추가 주파수가 절실하다"며 선전포고를 한 상태다.
방통위는 당초 지난 3월경에 2.1㎓ 할당 공고안을 내고 조기에 사업자를 가릴 예정이었지만, 안건 자체가 2기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넘겨지면서 사업자 선정시기를 올 상반기 이내로 늦췄다.
방통위는 "경쟁수요가 있으면 경매제를 도입하는 게 기본 원칙"이라면서 "당장, 업체들이 주파수가 절실한 만큼, 가급적 조기에 사업자를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1㎓ 확보전에 나서는 통신 3사간 신경전은 대단하다. SK텔레콤의 경우, 3G 주파수 없이는 스마트폰 서비스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배수진을 치고 나섰고, KT, LG유플러스는 주파수 독점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SK텔레콤과 KT를 각각 경쟁에서 배제시켜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당장 2.1㎓ 주파수가 가장 필요하다는 점에 호소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가입자 500만, 데이터 무제한 사용자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기존 주파수 자원으로는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KT는 주파수 총량제를 도입, SK텔레콤을 견제하고 나섰고 LG유플러스는도 마지막 남은 2.1㎓ 주파수 대역은 자신들에 할당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별취재팀
팀장=최경섭차장 kschoi@
강희종기자 mindle@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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