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 가족 리비아 남겨두고 은밀히 탈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측근이 비밀 접촉을 위해 최근 영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 보도했다.
리비아 사태에 정통한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카다피 정권이 비밀 특사로 파견한 인사는 카다피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의 측근인 모하메드 이스마일이다. 이스마일은 공식 직함은 없으나 외교가에서 사이프 알-이슬람의 책사이자 대변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전문에 따르면 이스마일은 무기구매 협상 대표나 군사.정치 문제에서 교섭 창구 역할을 자주 맡았다. 영국 외무부는 이스마일이 리비아 정부 업무차 영국을 방문한 것일뿐이라며 논의 내용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지만 "카다피는 퇴진해야 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반인륜범죄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카다피 아들쪽에서는 ICC 소추 대상에서 카다피를 제외하는 동시에 무정부상태를 막을 수 있는 출구전략을 원하고 있다고 외무부 소식통은 전했다. 이스마일의 영국 방문은 국제사회의 리비아 콘퍼런스와 시기상으로도 맞물려 여러가지 추측을 낳고 있다.
지난 2주간 카다피 정권이 서방과 접촉을 벌이고 있다는 전언이 이어진 가운데 사이프 알-이슬람의 측근의 영국 방문 사실까지 드러남에 따라 카다피 후계자 등 `이너서클` 일부가 퇴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확실치는 않지만 카다피 2세들이 퇴로를 찾기 위해 서방과 접촉을 계속하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된다는 것이다. 특히 사이프 알-이슬람과 사디, 무타심 등이 대화에 적극적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한 서방 외교 소식통은 "최근들어 카다피 아들들이 출구를 원한다는 정황이 늘었다"고 말했다. 카다피가 실권을 포기하고 아들 무타심이 반군 세력을 포함하는 과도정부의 수반을 맡는 방안이 아들들쪽에서 나왔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접촉 중 일부는 무사 쿠사 외무장관의 영국행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한편 쿠사 외무장관의 급박했던 영국행 순간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쿠사는 가족들조차 리비아에 남겨두고 올 정도로 철저하게 비밀리에 탈출을 준비했다. 그는 외교 임무로 튀니지 새 정부를 방문한다고 발표한 후 호송차량을 타고 리비아를 출발해 튀니지에 도착했다.
영국 외무부는 쿠사 장관이 튀니지에 도착해 사임 의사를 알린 후에야 이탈 사실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쿠사는 리비아에 남겨둔 가족들 때문에 심란한 상태여서 공식석상에 서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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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사태에 정통한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카다피 정권이 비밀 특사로 파견한 인사는 카다피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의 측근인 모하메드 이스마일이다. 이스마일은 공식 직함은 없으나 외교가에서 사이프 알-이슬람의 책사이자 대변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전문에 따르면 이스마일은 무기구매 협상 대표나 군사.정치 문제에서 교섭 창구 역할을 자주 맡았다. 영국 외무부는 이스마일이 리비아 정부 업무차 영국을 방문한 것일뿐이라며 논의 내용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지만 "카다피는 퇴진해야 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반인륜범죄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카다피 아들쪽에서는 ICC 소추 대상에서 카다피를 제외하는 동시에 무정부상태를 막을 수 있는 출구전략을 원하고 있다고 외무부 소식통은 전했다. 이스마일의 영국 방문은 국제사회의 리비아 콘퍼런스와 시기상으로도 맞물려 여러가지 추측을 낳고 있다.
지난 2주간 카다피 정권이 서방과 접촉을 벌이고 있다는 전언이 이어진 가운데 사이프 알-이슬람의 측근의 영국 방문 사실까지 드러남에 따라 카다피 후계자 등 `이너서클` 일부가 퇴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확실치는 않지만 카다피 2세들이 퇴로를 찾기 위해 서방과 접촉을 계속하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된다는 것이다. 특히 사이프 알-이슬람과 사디, 무타심 등이 대화에 적극적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한 서방 외교 소식통은 "최근들어 카다피 아들들이 출구를 원한다는 정황이 늘었다"고 말했다. 카다피가 실권을 포기하고 아들 무타심이 반군 세력을 포함하는 과도정부의 수반을 맡는 방안이 아들들쪽에서 나왔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접촉 중 일부는 무사 쿠사 외무장관의 영국행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한편 쿠사 외무장관의 급박했던 영국행 순간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쿠사는 가족들조차 리비아에 남겨두고 올 정도로 철저하게 비밀리에 탈출을 준비했다. 그는 외교 임무로 튀니지 새 정부를 방문한다고 발표한 후 호송차량을 타고 리비아를 출발해 튀니지에 도착했다.
영국 외무부는 쿠사 장관이 튀니지에 도착해 사임 의사를 알린 후에야 이탈 사실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쿠사는 리비아에 남겨둔 가족들 때문에 심란한 상태여서 공식석상에 서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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