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오는 7월 LTE 상용서비스
ETRI, 상당한 기술료 수입 예상
ETRI, 상당한 기술료 수입 예상
■ 창간11주년-IT강국 스마트 코리아
지난 1월 25일 대덕 연구단지에 위치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동. 김황식 국무총리가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연구동 실험실에서는 대형 TV 화면에 3D 영화가 방영되고 있었다. 이 영화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dvanced) 시스템을 통해 무선으로 TV로 전송되고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차를 타고 연구원 건물 주변을 40Km의 속도로 이동하면서 3D와 풀HD 영상을 시청하고 영상통화를 하는 서비스도 시연됐다. 시연 도중 영상이 한 두 차례 끊기기도 했으나 감상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이날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LTE-어드밴스드 기술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LTE-어드밴스드란 3.9세대인 LTE(롱텀에볼루션) 기술을 더 발전시켰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진정한 4G 이동통신 기술로 여겨지고 있다. LTE-어드밴스드는 올해 상반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표준이 정해지며 2014년경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TE-어드밴스드 세계 첫 시연=지난 1월 있었던 LTE 시연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4G에서도 앞서 있음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1995년 CDM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2005년에는 와이브로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역시 대표적인 4G 이동통신 기술 중 하나다. 한국이 4G 기술의 양대축인 와이브로와 LTE를 모두 선도하고 있는 셈이다.
ETRI는 LTE-어드밴스드를 올해 4월 최종 발표될 4세대 이동통신 국제 표준 요구 수준의 95%까지 개발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5%는 슬립(sleep) 모드, 예외 기능 등으로 앞으로 표준이 결정된 후 개발하면 되는 기능들이다.
우리나라는 LTE-어드밴스드 개발 과정에서 현재까지 표준특허 24건, 표준기고 202건 승인 특허 500여건 출원 등의 성과도 거두었다. LTE-어드밴스드 상용화시 상당한 기술료 수입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LTE-어드밴스드 내에서 삼성, LG, ETRI 등 한국기업들의 표준 특허 점유율은 총 23%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WCDMA(10% 내외 추정), LTE(19%)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김흥남 ETRI 원장은 "LTE-어드밴스드 시스템의 성공적인 개발로 국내 업체들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단말분야에서 40% 점유로 346조원, 기지국 및 네트워크 장비분야에서는 15%의 세계시장 점유로 16조7000억원 등 363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TRI 자체적으로도 4000억원 이상의 기술료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4세대 무선망 조기 구축, 개방형 모바일 생태계 조성, 시스템ㆍ부품ㆍSW 등 취약분야 기술 개발, 4세대 이후에 대비한 원천기술 확보 등을 통해 차세대 모바일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쥔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 LTE 상용화=올해는 LTE-어드밴스드의 직전 기술인 LTE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4G 시대의 도래를 알리게 된다. LTE는 향후 LTE-어드밴스드로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서울과 수도권을 시작으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새로 분배받는 800MHz 주파수 대역에서 올해 하반기 LTE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 등을 장비 업체로 선정하고 현재 LTE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KT도 올해 하반기에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LTE 초기에는 데이터 모뎀 방식이나 듀얼밴드듀얼모드(DBDM) 단말기를 보급한 뒤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는 2012년 이후에는 싱글모드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2011에서 LTE 스마트폰을 선보인 바 있어 올해 안에 국내에서도 LTE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빠르면 3분기 LTE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4분기 태블릿 단말기도 출시해 LTE 조기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올해 하반기 LTE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이같은 LTE 상용 서비스 계획은 당초보다 1년 정도 앞당긴 것이다. 당초 이동통신사들은 2012년에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계획했었다. LTE 상용 서비스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3세대 서비스로는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면서 LTE 구축을 서두른 것이다. 이미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이 지난해 12월부터 시카고 보스턴 등 38개 주요 도시와 60개 공항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록 LTE 상용화는 늦었지만 국내 기업들은 LTE 분야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월 열렸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1에서 국내 업체들은 LTE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LTE 기지국 협력 통신 기술인 `CoMP(Coordinated Multi-Point)'를 시연했다. LTE 기지국 협력통신 기술은 그 동안 불가피하게 발생했던 기지국 간 커버리지 경계 지역의 서비스품질 저하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커버리지 경계 지역에서 실제 통신에 활용하는 기지국에서의 수신 신호 세기가 약해져 데이터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LTE 기지국 협력통신 기술은 올해 7월 상용화 예정인 SK텔레콤 LTE망에 세계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LG전자는 CDMA나 WCDMA망 없이 LTE망만으로 음성통화와 데이터 통신을 동시에 구현하는 VoLTE(Voice over LTE)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기존에는 음성통화는 CDMA나 WCDMA 망을, 데이터통신은 LTE망을 사용하는 방식을 적용해왔다. LG전자는 이 규격을 적용한 LTE 스마트폰을 내년 중 상용화할 계획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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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5일 대덕 연구단지에 위치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동. 김황식 국무총리가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연구동 실험실에서는 대형 TV 화면에 3D 영화가 방영되고 있었다. 이 영화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dvanced) 시스템을 통해 무선으로 TV로 전송되고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차를 타고 연구원 건물 주변을 40Km의 속도로 이동하면서 3D와 풀HD 영상을 시청하고 영상통화를 하는 서비스도 시연됐다. 시연 도중 영상이 한 두 차례 끊기기도 했으나 감상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이날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LTE-어드밴스드 기술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LTE-어드밴스드란 3.9세대인 LTE(롱텀에볼루션) 기술을 더 발전시켰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진정한 4G 이동통신 기술로 여겨지고 있다. LTE-어드밴스드는 올해 상반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표준이 정해지며 2014년경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TE-어드밴스드 세계 첫 시연=지난 1월 있었던 LTE 시연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4G에서도 앞서 있음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1995년 CDM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2005년에는 와이브로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역시 대표적인 4G 이동통신 기술 중 하나다. 한국이 4G 기술의 양대축인 와이브로와 LTE를 모두 선도하고 있는 셈이다.
ETRI는 LTE-어드밴스드를 올해 4월 최종 발표될 4세대 이동통신 국제 표준 요구 수준의 95%까지 개발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5%는 슬립(sleep) 모드, 예외 기능 등으로 앞으로 표준이 결정된 후 개발하면 되는 기능들이다.
우리나라는 LTE-어드밴스드 개발 과정에서 현재까지 표준특허 24건, 표준기고 202건 승인 특허 500여건 출원 등의 성과도 거두었다. LTE-어드밴스드 상용화시 상당한 기술료 수입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LTE-어드밴스드 내에서 삼성, LG, ETRI 등 한국기업들의 표준 특허 점유율은 총 23%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WCDMA(10% 내외 추정), LTE(19%)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김흥남 ETRI 원장은 "LTE-어드밴스드 시스템의 성공적인 개발로 국내 업체들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단말분야에서 40% 점유로 346조원, 기지국 및 네트워크 장비분야에서는 15%의 세계시장 점유로 16조7000억원 등 363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TRI 자체적으로도 4000억원 이상의 기술료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4세대 무선망 조기 구축, 개방형 모바일 생태계 조성, 시스템ㆍ부품ㆍSW 등 취약분야 기술 개발, 4세대 이후에 대비한 원천기술 확보 등을 통해 차세대 모바일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쥔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 LTE 상용화=올해는 LTE-어드밴스드의 직전 기술인 LTE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4G 시대의 도래를 알리게 된다. LTE는 향후 LTE-어드밴스드로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서울과 수도권을 시작으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새로 분배받는 800MHz 주파수 대역에서 올해 하반기 LTE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 등을 장비 업체로 선정하고 현재 LTE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KT도 올해 하반기에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LTE 초기에는 데이터 모뎀 방식이나 듀얼밴드듀얼모드(DBDM) 단말기를 보급한 뒤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는 2012년 이후에는 싱글모드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2011에서 LTE 스마트폰을 선보인 바 있어 올해 안에 국내에서도 LTE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빠르면 3분기 LTE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4분기 태블릿 단말기도 출시해 LTE 조기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올해 하반기 LTE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이같은 LTE 상용 서비스 계획은 당초보다 1년 정도 앞당긴 것이다. 당초 이동통신사들은 2012년에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계획했었다. LTE 상용 서비스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3세대 서비스로는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면서 LTE 구축을 서두른 것이다. 이미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이 지난해 12월부터 시카고 보스턴 등 38개 주요 도시와 60개 공항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록 LTE 상용화는 늦었지만 국내 기업들은 LTE 분야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월 열렸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1에서 국내 업체들은 LTE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LTE 기지국 협력 통신 기술인 `CoMP(Coordinated Multi-Point)'를 시연했다. LTE 기지국 협력통신 기술은 그 동안 불가피하게 발생했던 기지국 간 커버리지 경계 지역의 서비스품질 저하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커버리지 경계 지역에서 실제 통신에 활용하는 기지국에서의 수신 신호 세기가 약해져 데이터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LTE 기지국 협력통신 기술은 올해 7월 상용화 예정인 SK텔레콤 LTE망에 세계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LG전자는 CDMA나 WCDMA망 없이 LTE망만으로 음성통화와 데이터 통신을 동시에 구현하는 VoLTE(Voice over LTE)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기존에는 음성통화는 CDMA나 WCDMA 망을, 데이터통신은 LTE망을 사용하는 방식을 적용해왔다. LG전자는 이 규격을 적용한 LTE 스마트폰을 내년 중 상용화할 계획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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