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클러스터 이업종 시너지 활용
'친환경ㆍ에너지효율' 이슈 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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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OOM UP 기업열전 - 풍림공조시스템
풍림공조시스템은 규모는 작지만 우리나라 시스템 에어컨 설비 분야의 선발주자 중 하나다. 법인 전환은 2004년 6월에 했지만 전용덕 대표가 시스템 에어컨 시장에 뛰어든 것은 1997년이다. 지금은 LG전자의 공조시스템 협력업체 가운데 기술과 매출 면에서 상위권 기업으로 성장했다.
공조시스템은 말 그대로 옥내(폐쇄공간) 공기를 통합 콘트롤하는 것을 말한다. 공기의 온도 습도 청정도와 공기의 흐름을 목적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다. 주로 에어컨과 냉각탑 보일러 연료탱크 등 열원설비와 각종 밸브, 센서 등을 제어하기 위한 자동제어설비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에는 청정 공기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공기청정기와 클린룸 설비 등도 주요한 대상이 되고 있다. 프로세스 상 데이터의 감지, 전달, 작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마디로 공조시스템은 IT의 도움 없이는 기능을 제대로 해낼 수 없다.
전용덕 대표는 "기기나 배관 등의 품질은 각 기업별로 큰 차이가 없다"며 "상황에 대한 정확한 감지와 데이터의 전달, 이를 통해 최적의 환경을 유도하는 자동제어설비의 품질이 공조시스템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말한다.
그는 글로벌 품질의 기기를 확보하고 설비의 설계 및 시공, 운영에서 10년 이상의 노하우가 쌓여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고 자부한다. LG전자와 협력해 배관 및 자동제어 설계만 맡고 대부분의 시공은 외주업체에 맡긴다. 때문에 상주 직원은 소수(6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과 함께 전 대표 자신이 직접 연구원으로서 설계과정을 지휘한다고 한다.
공조시스템에서 점차 부각되는 요소가 에너지효율과 친환경 이슈다. 이를 위한 알고리즘의 연구가 풍림공조시스템에게도 숙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중소기업으로서 연구 역량에 한계가 있다. 전 대표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가 추진하는 G밸리 미니클러스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풍림공조시스템은 G밸리 미니클러스터 가운데 그린IT 분야 회원사로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 대표는 그린IT의 간사를 맡고 있다. 미니클러스터가 인접 혹은 이업종간 지식과 프로세스의 컨버전스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것인 만큼, 풍림공조시스템은 직접 투자 없이 R&D로 얻을 수 있는 지식과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셈이다.
공조시스템 사업은 B2B로 진행되지만 최종 소비자는 개인들이기 때문에 늘 최종소비자의 입장에서 일을 한다는 것이 풍림의 사시다. 이 때문에 곤란을 겪은 적도 적지 않았다. 몇 년 전 성원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바람에 1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물렸고 최근에는 월드건설에도 대금이 잠기게 됐다. `일이 먼저'라는 풍림의 신념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풍림은 현재 익산시 모현시립도서관과 대우조선해양 등 전국 20여 곳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의 공조시스템은 이제 막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한다. 다중이 이용하는 예술의전당 공사를 수주할 때는 주저했다고 한다. 공연시설에는 공조가 더욱 중요한데, 자칫 일이 잘못되면 받게 될 지탄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풍림은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기기제공업체 LG전자의 품질을 믿고 과감히 뛰어들었다. 예술의전당은 3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풍림공조시스템은 올해 10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 때 375억 원까지 올랐던 매출이 지금은 4분의 1로 줄어들었지만 그동안 고객과 쌓은 신뢰가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 올해는 LED와 태양광 분야에도 진출한다. 제어와 에너지효율 향상이란 측면에서 공조시스템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특히 G밸리 그린IT 미니클러스터 프로젝트의 하나로 G밸리 내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공장) 주차장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작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지식산업센터와 이용자, LED 공급기업 및 설비기업 등 3자가 모두 상생하면서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명분이 큰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그린IT 기업들이 자기가 갖고 있는 분야별 기술들을 제공하고 협업이 잘 이뤄져야 한다. 그 산파역을 풍림공조시스템이 떠맡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규화선임기자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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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공조시스템은 규모는 작지만 우리나라 시스템 에어컨 설비 분야의 선발주자 중 하나다. 법인 전환은 2004년 6월에 했지만 전용덕 대표가 시스템 에어컨 시장에 뛰어든 것은 1997년이다. 지금은 LG전자의 공조시스템 협력업체 가운데 기술과 매출 면에서 상위권 기업으로 성장했다.
공조시스템은 말 그대로 옥내(폐쇄공간) 공기를 통합 콘트롤하는 것을 말한다. 공기의 온도 습도 청정도와 공기의 흐름을 목적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다. 주로 에어컨과 냉각탑 보일러 연료탱크 등 열원설비와 각종 밸브, 센서 등을 제어하기 위한 자동제어설비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에는 청정 공기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공기청정기와 클린룸 설비 등도 주요한 대상이 되고 있다. 프로세스 상 데이터의 감지, 전달, 작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마디로 공조시스템은 IT의 도움 없이는 기능을 제대로 해낼 수 없다.
전용덕 대표는 "기기나 배관 등의 품질은 각 기업별로 큰 차이가 없다"며 "상황에 대한 정확한 감지와 데이터의 전달, 이를 통해 최적의 환경을 유도하는 자동제어설비의 품질이 공조시스템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말한다.
그는 글로벌 품질의 기기를 확보하고 설비의 설계 및 시공, 운영에서 10년 이상의 노하우가 쌓여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고 자부한다. LG전자와 협력해 배관 및 자동제어 설계만 맡고 대부분의 시공은 외주업체에 맡긴다. 때문에 상주 직원은 소수(6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과 함께 전 대표 자신이 직접 연구원으로서 설계과정을 지휘한다고 한다.
공조시스템에서 점차 부각되는 요소가 에너지효율과 친환경 이슈다. 이를 위한 알고리즘의 연구가 풍림공조시스템에게도 숙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중소기업으로서 연구 역량에 한계가 있다. 전 대표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가 추진하는 G밸리 미니클러스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풍림공조시스템은 G밸리 미니클러스터 가운데 그린IT 분야 회원사로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 대표는 그린IT의 간사를 맡고 있다. 미니클러스터가 인접 혹은 이업종간 지식과 프로세스의 컨버전스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것인 만큼, 풍림공조시스템은 직접 투자 없이 R&D로 얻을 수 있는 지식과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셈이다.
공조시스템 사업은 B2B로 진행되지만 최종 소비자는 개인들이기 때문에 늘 최종소비자의 입장에서 일을 한다는 것이 풍림의 사시다. 이 때문에 곤란을 겪은 적도 적지 않았다. 몇 년 전 성원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바람에 1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물렸고 최근에는 월드건설에도 대금이 잠기게 됐다. `일이 먼저'라는 풍림의 신념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풍림은 현재 익산시 모현시립도서관과 대우조선해양 등 전국 20여 곳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의 공조시스템은 이제 막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한다. 다중이 이용하는 예술의전당 공사를 수주할 때는 주저했다고 한다. 공연시설에는 공조가 더욱 중요한데, 자칫 일이 잘못되면 받게 될 지탄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풍림은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기기제공업체 LG전자의 품질을 믿고 과감히 뛰어들었다. 예술의전당은 3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풍림공조시스템은 올해 10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 때 375억 원까지 올랐던 매출이 지금은 4분의 1로 줄어들었지만 그동안 고객과 쌓은 신뢰가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 올해는 LED와 태양광 분야에도 진출한다. 제어와 에너지효율 향상이란 측면에서 공조시스템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특히 G밸리 그린IT 미니클러스터 프로젝트의 하나로 G밸리 내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공장) 주차장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작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지식산업센터와 이용자, LED 공급기업 및 설비기업 등 3자가 모두 상생하면서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명분이 큰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그린IT 기업들이 자기가 갖고 있는 분야별 기술들을 제공하고 협업이 잘 이뤄져야 한다. 그 산파역을 풍림공조시스템이 떠맡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규화선임기자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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