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접목 유무선 모니터링ㆍ실시간 관리
100여곳 시험ㆍ가동…올 100억 매출 목표
100여곳 시험ㆍ가동…올 100억 매출 목표
■ ZOOM UP 기업열전 - 피엠디네트웍스
한국도로공사 터널 36%, 서울시 농수산물유통공사 외곽 보안등 22.1%, 연세대 학술관 지하주차장 17.9%, 국립환경과학관 21%, 서울시 마포구청 가로등 25%, 인천국제공항청사 25%, 태국 AMATA공단 31%.
조명 디밍기술(dimming, 전력을 제어해 등의 조도를 조절하는 기술)을 적용해 전력을 절감하고 있는 시설들과 절감률이다. 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시험을 한 결과이거나 이미 도입해 효과를 보고 있는 곳들이다. 이외에도 시험 중이거나 가동 중인 곳이 전국 1백여 곳에 이른다.
조명 디밍기술이 새로운 에너지절감기술로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그 주인공이 G밸리 3단지에 자리 잡고 있는 피엠디네트웍스다.
피엠디네트웍스의 지능형 조명전력 제어시스템은 보수율(Maintenance Factor)을 고려해 과조도로 설계되는 조명기기를 지능적이고 효과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조명 전력에너지를 절감하는 그룹 디밍(dimming) 제어시스템이다.
기존 조명전력제어시스템들이 소용량이고 적용할 수 있는 등도 제한적인데 반해 피엠디네트웍스는 대용량으로 AC LED 등을 포함해 거의 모든 조명등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가로등, 역사, 공장, 지하주차장, 대형판매시설, 주유소 등 실내외 대용량 조명시설에 적용해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적합하다.
특히, 국내 앞선 ICT를 접목하면 유무선 원격 모니터링과 컨트롤도 가능해 관리가 용이하다. 센서와 연동해 시간과 장소별로 절감률을 실시간 조절할 수도 있다. 전력에너지 절감률은 평균 36~10%에 이른다. ICT를 활용해 전력에너지를 실시간 최적 상태로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스마트그리드라 불러도 무방하다.
이상철 대표(사진)는 "과거 국내에 도입했던 절전기의 실패에서 단서를 얻어 디밍기술 개발에 착수했다"며 "절전기는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 효과가 적으면서 화재 위험을 안고 있는 등 문제가 많았으나 디밍기술은 사람이 느끼는 조도의 차이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전력에너지를 절감한다는 점에서 미래기술"이라고 말했다.
10여 년의 IT산업 경험을 토대로 이 대표는 2008년 8월 피엠디네트웍스를 창업했다.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효율산업이 부상할 것이란 판단 아래 국내 불모지나 다름없던 대용량 조명등 전력절감 기술 개발에 매달렸다. 그가 주목한 것은 디밍기술이었다. 그는 미국의 전미전기제조자협회(NEMA)가 에너지효율 방안으로 디밍을 적극 권유하는 데에 주목했다. 이 대표는 "가로등 등 고압등에 대한 디밍기술은 개척자 입장에서 달려들었다"며 "수백 수천의 시험을 통해 유효한 절감효율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피엠디네트웍스의 지능형 조명전력제어시스템 `에너포스'(EnerForce)는 2009년 7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의해 국내 지능형 조명전력제어장치 1호 규격제품(KTL C094)이 됐다. 당시 관련 인증 규격이 없어 산업기술시험원은 새롭게 규격을 제정해야 했다. `에너포스'는 또한 지식경제부가 인증, 수여하는 녹색기술인증서를 조명전력제어 분야에서 처음으로 획득한 기술이기도 하다.
피엠디네트웍스의 디밍기술의 우수성은 지난 2년 동안 국내외 1백여 현장에서 설치 또는 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특히 서울 마포구청 관내 가로등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는 25% 이상의 절감률을 달성했다. 이 시험을 통해 피엠디네트웍스와 마포구청이 작성한 보고서가 서울시청에 전달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한 구청에서 가로등 디밍기술로 얻을 수 있는 에너지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2억2000만원에 이른다. 서울시 전체로 보면 50억 원이 넘는 금액이다. 탄소배출감축으로 얻을 수 있는 부수 효과는 제외한 규모다.
그동안의 시험들은 투자비 회수기간(ROI)을 4년으로 제시한다. 배출가스로 얻는 부가수익까지 합치면 3년 정도다. 이는 시스템 공급기업, 수요자, 환경 등 모두가 상생하는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치적 계산이지만, 만약 국가적으로 디밍기술을 채택하면 국가 전체 전력량의 6~7%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5~6개의 전력량과 맞먹는다.
이상철 대표는 "초기에는 분명히 나타난 결과를 보고서도 도입에 망설이던 기업과 기관들이 많았는데, 지난해 하반기 들어 적극적으로 시스템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올해 매출목표(100억원)를 두 번이나 새로 설정했고 지난 1월에는 연구소와 실험시설도 2배로 넓혔다. 종업원도 올해 말까지 2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디밍기술에 의한 전력에너지 절감 시장도 전망이 매우 좋은 편이다. 간단한 설비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디밍기술의 장점은 ESCO(에너지절감회사)사업에 최적이다. 피엠디네트웍스도 Posco ICT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각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ESCO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LED등도 초기의 DC(직류)방식에서 AC(교류)방식으로 바뀌어 디밍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되면 절감효과가 훨씬 높아질 것이다. 정부가 조만간 탄소배출권거래제 도입에 대한 스케줄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각 기업들도 에너지 사용의 20%에 달하는 조명전력의 절감에 적극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피엠디네트웍스의 에너지절감 기술이 전면으로 부상할 날도 멀지 않았다. 피엠디네트웍스는 앞으로 국내 에너지효율산업의 리더로 성장하겠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규화선임기자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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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터널 36%, 서울시 농수산물유통공사 외곽 보안등 22.1%, 연세대 학술관 지하주차장 17.9%, 국립환경과학관 21%, 서울시 마포구청 가로등 25%, 인천국제공항청사 25%, 태국 AMATA공단 31%.
조명 디밍기술(dimming, 전력을 제어해 등의 조도를 조절하는 기술)을 적용해 전력을 절감하고 있는 시설들과 절감률이다. 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시험을 한 결과이거나 이미 도입해 효과를 보고 있는 곳들이다. 이외에도 시험 중이거나 가동 중인 곳이 전국 1백여 곳에 이른다.
조명 디밍기술이 새로운 에너지절감기술로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그 주인공이 G밸리 3단지에 자리 잡고 있는 피엠디네트웍스다.
피엠디네트웍스의 지능형 조명전력 제어시스템은 보수율(Maintenance Factor)을 고려해 과조도로 설계되는 조명기기를 지능적이고 효과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조명 전력에너지를 절감하는 그룹 디밍(dimming) 제어시스템이다.
기존 조명전력제어시스템들이 소용량이고 적용할 수 있는 등도 제한적인데 반해 피엠디네트웍스는 대용량으로 AC LED 등을 포함해 거의 모든 조명등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가로등, 역사, 공장, 지하주차장, 대형판매시설, 주유소 등 실내외 대용량 조명시설에 적용해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적합하다.
특히, 국내 앞선 ICT를 접목하면 유무선 원격 모니터링과 컨트롤도 가능해 관리가 용이하다. 센서와 연동해 시간과 장소별로 절감률을 실시간 조절할 수도 있다. 전력에너지 절감률은 평균 36~10%에 이른다. ICT를 활용해 전력에너지를 실시간 최적 상태로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스마트그리드라 불러도 무방하다.
이상철 대표(사진)는 "과거 국내에 도입했던 절전기의 실패에서 단서를 얻어 디밍기술 개발에 착수했다"며 "절전기는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 효과가 적으면서 화재 위험을 안고 있는 등 문제가 많았으나 디밍기술은 사람이 느끼는 조도의 차이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전력에너지를 절감한다는 점에서 미래기술"이라고 말했다.
10여 년의 IT산업 경험을 토대로 이 대표는 2008년 8월 피엠디네트웍스를 창업했다.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효율산업이 부상할 것이란 판단 아래 국내 불모지나 다름없던 대용량 조명등 전력절감 기술 개발에 매달렸다. 그가 주목한 것은 디밍기술이었다. 그는 미국의 전미전기제조자협회(NEMA)가 에너지효율 방안으로 디밍을 적극 권유하는 데에 주목했다. 이 대표는 "가로등 등 고압등에 대한 디밍기술은 개척자 입장에서 달려들었다"며 "수백 수천의 시험을 통해 유효한 절감효율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피엠디네트웍스의 지능형 조명전력제어시스템 `에너포스'(EnerForce)는 2009년 7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의해 국내 지능형 조명전력제어장치 1호 규격제품(KTL C094)이 됐다. 당시 관련 인증 규격이 없어 산업기술시험원은 새롭게 규격을 제정해야 했다. `에너포스'는 또한 지식경제부가 인증, 수여하는 녹색기술인증서를 조명전력제어 분야에서 처음으로 획득한 기술이기도 하다.
피엠디네트웍스의 디밍기술의 우수성은 지난 2년 동안 국내외 1백여 현장에서 설치 또는 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특히 서울 마포구청 관내 가로등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는 25% 이상의 절감률을 달성했다. 이 시험을 통해 피엠디네트웍스와 마포구청이 작성한 보고서가 서울시청에 전달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한 구청에서 가로등 디밍기술로 얻을 수 있는 에너지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2억2000만원에 이른다. 서울시 전체로 보면 50억 원이 넘는 금액이다. 탄소배출감축으로 얻을 수 있는 부수 효과는 제외한 규모다.
그동안의 시험들은 투자비 회수기간(ROI)을 4년으로 제시한다. 배출가스로 얻는 부가수익까지 합치면 3년 정도다. 이는 시스템 공급기업, 수요자, 환경 등 모두가 상생하는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치적 계산이지만, 만약 국가적으로 디밍기술을 채택하면 국가 전체 전력량의 6~7%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5~6개의 전력량과 맞먹는다.
이상철 대표는 "초기에는 분명히 나타난 결과를 보고서도 도입에 망설이던 기업과 기관들이 많았는데, 지난해 하반기 들어 적극적으로 시스템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올해 매출목표(100억원)를 두 번이나 새로 설정했고 지난 1월에는 연구소와 실험시설도 2배로 넓혔다. 종업원도 올해 말까지 2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디밍기술에 의한 전력에너지 절감 시장도 전망이 매우 좋은 편이다. 간단한 설비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디밍기술의 장점은 ESCO(에너지절감회사)사업에 최적이다. 피엠디네트웍스도 Posco ICT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각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ESCO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LED등도 초기의 DC(직류)방식에서 AC(교류)방식으로 바뀌어 디밍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되면 절감효과가 훨씬 높아질 것이다. 정부가 조만간 탄소배출권거래제 도입에 대한 스케줄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각 기업들도 에너지 사용의 20%에 달하는 조명전력의 절감에 적극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피엠디네트웍스의 에너지절감 기술이 전면으로 부상할 날도 멀지 않았다. 피엠디네트웍스는 앞으로 국내 에너지효율산업의 리더로 성장하겠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규화선임기자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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