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내년에 다시 시동 코스닥 상장도 재추진할 것"
■ 주목 e기업 - 넷피아
넷피아가 승승장구해 온 것만은 아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분명 전성기였다. 초고속인터넷망이 보급되면서 KT 등 통신사에서 넷피아의 한글인터넷주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6년 통신사들이 한글인터넷주소 서비스를 중단하고, 넷피아의 경쟁업체들이 등장하면서 시련이 닥쳤다. 특히 KT와 계약해지는 결정타였다. 항간에는 `넷피아가 망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설상가상으로 넷피아의 창업자인 이판정 사장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발목을 잡았다. 결국 이 대표는 회사를 잠시 떠났다 지난 2008년 3월 복귀했다. 그 사이 회사와 시장은 더욱 위축돼 있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대표는 넷피아의 `부활'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KT 등 통신사와 재계약을 체결하고 모든 통신망에서 한글인터넷주소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복원한데다, 스마트폰의 활성화로 인터넷 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고 있는 만큼 다시 한번 해볼만하다는 것이다.
-최근 상황은 어떤가.
"지난 10년은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씨앗이 나는 시기였다. 그만큼 우여곡절이 많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건강관리를 잘못했다는 것과, 안정적이지 못한 한글인터넷주소의 보급으로 많은 기업들이 귀중한 지적재산권인 온라인 브랜드를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현재 온라인 브랜드를 가로채기 당하고, 이를 대신하기 위해 키워드 광고를 하는데 연간 1조원 가량의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가 점차 바뀌고 있다. 기업들이 온라인 브랜드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고, 통신사들도 새로운 수익모델로 한글인터넷주소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이미 KT를 비롯 국내 주요 통신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통신망에서 한글인터넷주소가 복원됐다. 또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전 세계의 인터넷 구조가 바뀌고 있다. 자판 입력이 상대적으로 불편한 스마트폰에서는 포털을 경유한 사이트 접속보다 한글인터넷주소를 활용한 직접 접속이 더 유리해질 것이다. 앞으로 10년은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본다."
-부활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이 있는가.
"넷피아의 핵심사업은 여전히 한글인터넷주소이다. 다만 그동안 마케팅 방법이 다소 잘못됐다. 한글인터넷주소는 기업과 인터넷 사용자를 연결하는 가장 편한 `콘텐츠 브릿지'다. 이 점을 그동안 기업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기업 대상의 `온라인 브랜드 보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다행히 기업들의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QR코드 서비스를 오픈해 PC환경 뿐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가장 편한 인터넷 접속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통신사들과 관계복원에 이어 보다 적극적인 형태의 사업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한글인터넷주소를 핵심으로 한 다양한 파생사업도 전개해 볼 생각이다."
-해외 사업이 다소 주춤한 것 같은데...
"국내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외 사업도 다소 주춤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국내 사업 부활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해외 사업도 다시 시동을 걸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현지 대형 통신사와 제휴를 적극 추진해 볼 생각이다."
-앞으로 목표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기는 다소 조심스럽다. 단기적으로 오는 2015년까지 국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2012년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도 재추진할 것이다. 보다 큰 비전은 올해 우선 부활을 보여준 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
한민옥기자 mohan@
넷피아가 승승장구해 온 것만은 아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분명 전성기였다. 초고속인터넷망이 보급되면서 KT 등 통신사에서 넷피아의 한글인터넷주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6년 통신사들이 한글인터넷주소 서비스를 중단하고, 넷피아의 경쟁업체들이 등장하면서 시련이 닥쳤다. 특히 KT와 계약해지는 결정타였다. 항간에는 `넷피아가 망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설상가상으로 넷피아의 창업자인 이판정 사장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발목을 잡았다. 결국 이 대표는 회사를 잠시 떠났다 지난 2008년 3월 복귀했다. 그 사이 회사와 시장은 더욱 위축돼 있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대표는 넷피아의 `부활'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KT 등 통신사와 재계약을 체결하고 모든 통신망에서 한글인터넷주소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복원한데다, 스마트폰의 활성화로 인터넷 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고 있는 만큼 다시 한번 해볼만하다는 것이다.
-최근 상황은 어떤가.
"지난 10년은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씨앗이 나는 시기였다. 그만큼 우여곡절이 많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건강관리를 잘못했다는 것과, 안정적이지 못한 한글인터넷주소의 보급으로 많은 기업들이 귀중한 지적재산권인 온라인 브랜드를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현재 온라인 브랜드를 가로채기 당하고, 이를 대신하기 위해 키워드 광고를 하는데 연간 1조원 가량의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가 점차 바뀌고 있다. 기업들이 온라인 브랜드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고, 통신사들도 새로운 수익모델로 한글인터넷주소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이미 KT를 비롯 국내 주요 통신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통신망에서 한글인터넷주소가 복원됐다. 또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전 세계의 인터넷 구조가 바뀌고 있다. 자판 입력이 상대적으로 불편한 스마트폰에서는 포털을 경유한 사이트 접속보다 한글인터넷주소를 활용한 직접 접속이 더 유리해질 것이다. 앞으로 10년은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본다."
-부활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이 있는가.
"넷피아의 핵심사업은 여전히 한글인터넷주소이다. 다만 그동안 마케팅 방법이 다소 잘못됐다. 한글인터넷주소는 기업과 인터넷 사용자를 연결하는 가장 편한 `콘텐츠 브릿지'다. 이 점을 그동안 기업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기업 대상의 `온라인 브랜드 보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다행히 기업들의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QR코드 서비스를 오픈해 PC환경 뿐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가장 편한 인터넷 접속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통신사들과 관계복원에 이어 보다 적극적인 형태의 사업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한글인터넷주소를 핵심으로 한 다양한 파생사업도 전개해 볼 생각이다."
-해외 사업이 다소 주춤한 것 같은데...
"국내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외 사업도 다소 주춤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국내 사업 부활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해외 사업도 다시 시동을 걸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현지 대형 통신사와 제휴를 적극 추진해 볼 생각이다."
-앞으로 목표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기는 다소 조심스럽다. 단기적으로 오는 2015년까지 국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2012년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도 재추진할 것이다. 보다 큰 비전은 올해 우선 부활을 보여준 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
한민옥기자 moh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