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주주 4100억 재원 조성…서비스ㆍ장비 활력 기대
'세계시장 선도' 범정부 글로벌 진출 지원책 마련해야
'세계시장 선도' 범정부 글로벌 진출 지원책 마련해야
상용서비스를 세계에서 처음 시작한, 와이브로 종주국이라는 타이틀과는 어울리지 않게 국내 시장상황은 지지부진 그 자체다. 2006년 상용화 이후 4년이 흘렀지만 현재 와이브로 가입자는 40여만명 수준에 불과하다. KT, SK텔레콤 두 사업자는 그간 1조5000억원(2009년말 기준)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전개하고도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중심의 서비스에 머물고 있다. 와이브로를 4G(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종주국의 내수시장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세계로 가는 와이브로
(하) 자존심 건 내수시장 활성화
방송통신위원회는 와이브로 사업자에 대한 010 통합번호 부여, 음성서비스 허용, 3G 로밍 등의 강도 높은 활성화 전략으로 사업자들을 유도하고 있지만, 통신사업자들을 움직이기엔 역부족이다. 사업자들은 와이브로가 기존 이동통신망과 수요측면에서 충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4G의 와이브로로 가기에는 3G투자가 아깝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동통신 3사 모두 빠르면 2011년부터 늦어도 2012년부터는 LTE 서비스에 나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와이브로와 LTE의 경쟁관계는 지속될 수밖에 없고, 우리나라의 경우 4G시장에서도 와이브로는 LTE의 보완재 성격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각각의 네트워크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와이브로가 새롭게 조명을 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앞으로 예정된 와이브로 신규이통사업자의 역할이 주목된다.
◇와이브로 신규사업자에 기대=와이브로 사업권을 신청한 KMI(한국모바일인터넷) 컨소시엄이 실추된 와이브로 종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KMI는 지난 6월 방송통신위원회에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기간통신사업자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방통위는 KMI의 와이브로 사업신청에 따라, 2.5㎓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 허용을 위한 주파수 할당 방침을 확정 발표하면서 길을 열어줬다.
KMI 컨소시엄은 이미 최대주주인 삼영홀딩스(800억원)를 비롯해 우리창업투자(400억원), 씨모텍(400억원), 삼성전자(400억원, 현물출자) 등을 비롯해 총 22개 주주구성을 마치고 4100억원의 재원을 조성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9∼10월경, 기간통신사업 인허가 결정이 내려지면,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도 이동통신 3사와 경쟁할 수 있는 와이브로 사업자가 출범하게 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서는 KMI의 출범이 서비스ㆍ장비 등 와이브로 생태계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KMI가 와이브로 장비를 현물출자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씨모텍, 영우통신, 쏠리테크, 유비쿼스, 콤텍 등 주요 중소 장비업체들이 참여하는 만큼, 와이브로 장비산업 활성화도 기대된다. 특히 와이브로는 효율성이 뛰어나 3G서비스에 비해 적은 투자비로 서비스가 가능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이동통신사들의 입장에서 와이브로는 보조적인 개념에 불과했다"면서 "KMI가 먼저 와이브로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치고 나갈 경우, 와이브로 생태계 전체가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도 "와이브로 신규사업자 선정은 하반기 가장 큰 통신현안"이라면서 기대감을 내 비쳤다.
◇범 정부차원의 글로벌 진출전략 마련해야 = 와이브로를 글로벌 기술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내수 활성화와 함께 정부차원에서 강력한 해외진출 정책을 펴야한다는 게 업계의 요구다. 중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이 자국의 LTE 장비업체들의 세계진출을 위해, 범 정부차원의 지원책을 펴고 있는 것을 되새겨 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정부까지 나서서 자국내 4G 기술표준인 TD-LTE 확산에 나서고 있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까지 해체된 지금 한국의 와이브로는 삼성전자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우선은 내수시장도 KMI 등 신규 사업자가 독립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함으로써, 서비스-장비업계 전반의 생태계를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최경섭기자 kschoi@
(하) 자존심 건 내수시장 활성화
방송통신위원회는 와이브로 사업자에 대한 010 통합번호 부여, 음성서비스 허용, 3G 로밍 등의 강도 높은 활성화 전략으로 사업자들을 유도하고 있지만, 통신사업자들을 움직이기엔 역부족이다. 사업자들은 와이브로가 기존 이동통신망과 수요측면에서 충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4G의 와이브로로 가기에는 3G투자가 아깝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동통신 3사 모두 빠르면 2011년부터 늦어도 2012년부터는 LTE 서비스에 나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와이브로와 LTE의 경쟁관계는 지속될 수밖에 없고, 우리나라의 경우 4G시장에서도 와이브로는 LTE의 보완재 성격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각각의 네트워크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와이브로가 새롭게 조명을 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앞으로 예정된 와이브로 신규이통사업자의 역할이 주목된다.
◇와이브로 신규사업자에 기대=와이브로 사업권을 신청한 KMI(한국모바일인터넷) 컨소시엄이 실추된 와이브로 종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KMI는 지난 6월 방송통신위원회에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기간통신사업자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방통위는 KMI의 와이브로 사업신청에 따라, 2.5㎓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 허용을 위한 주파수 할당 방침을 확정 발표하면서 길을 열어줬다.
KMI 컨소시엄은 이미 최대주주인 삼영홀딩스(800억원)를 비롯해 우리창업투자(400억원), 씨모텍(400억원), 삼성전자(400억원, 현물출자) 등을 비롯해 총 22개 주주구성을 마치고 4100억원의 재원을 조성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9∼10월경, 기간통신사업 인허가 결정이 내려지면,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도 이동통신 3사와 경쟁할 수 있는 와이브로 사업자가 출범하게 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서는 KMI의 출범이 서비스ㆍ장비 등 와이브로 생태계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KMI가 와이브로 장비를 현물출자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씨모텍, 영우통신, 쏠리테크, 유비쿼스, 콤텍 등 주요 중소 장비업체들이 참여하는 만큼, 와이브로 장비산업 활성화도 기대된다. 특히 와이브로는 효율성이 뛰어나 3G서비스에 비해 적은 투자비로 서비스가 가능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이동통신사들의 입장에서 와이브로는 보조적인 개념에 불과했다"면서 "KMI가 먼저 와이브로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치고 나갈 경우, 와이브로 생태계 전체가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도 "와이브로 신규사업자 선정은 하반기 가장 큰 통신현안"이라면서 기대감을 내 비쳤다.
◇범 정부차원의 글로벌 진출전략 마련해야 = 와이브로를 글로벌 기술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내수 활성화와 함께 정부차원에서 강력한 해외진출 정책을 펴야한다는 게 업계의 요구다. 중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이 자국의 LTE 장비업체들의 세계진출을 위해, 범 정부차원의 지원책을 펴고 있는 것을 되새겨 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정부까지 나서서 자국내 4G 기술표준인 TD-LTE 확산에 나서고 있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까지 해체된 지금 한국의 와이브로는 삼성전자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우선은 내수시장도 KMI 등 신규 사업자가 독립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함으로써, 서비스-장비업계 전반의 생태계를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최경섭기자 ksch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