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이 인수 목전… 조이맥스 매각실현 여부 주목…
게임업계가 인수합병 열풍으로 술렁이고 있다. 외연확대를 노리는 메이저 기업들과 상승세가 꺾여 성장통을 겪는 중견기업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며 인수합병 논의가 다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엔도어즈를 전격 인수하며 화제를 몰고 온 넥슨이 게임하이 인수마저 목전에 두며 파장을 던지고 있다. 또 다른 중견게임사 조이맥스 등도 매각 실현 여부를 두고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의 지도를 다시 쓰는 M&A 열풍이 장기적으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현재 게임시장 구조는 인수합병의 산물=현재 게임 시장 상층부에 자리잡은 메이저 기업들은 대부분 M&A를 통해 현재의 성과를 이뤘다.
넥슨은 연매출 7000억원 중 절반이상을 과거 인수한 위젯과 네오플의 게임 `메이플 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를 통해 달성했다. 엔도어즈에 이어 게임하이 인수마저 완료할 경우 2010년 중 매출 1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NHN은 네이버와 한게임의 합병을 통해 검색과 게임을 아우르는 오늘의 토대를 갖췄다.
배급사로 출발한 네오위즈게임즈와 CJ인터넷은 개발역량을 갖추기 위해 각각 띵소프트와 애니파크를 인수해 현재의 핵심타이틀인 `피파온라인'과 `마구마구'를 각각 확보했다.
엔씨소프트 만이 초지일관, 자체적인 제품 생산과 서비스에 주력하며 오늘의 성과를 홀로 이뤄냈다. 액토즈소프트, 그라비티의 예와 같이 해외 시장을 주름잡는 한국 게임의 성장에 외국 기업이 주목, 해외 기업에 매각된 사례도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넥슨의 인수를 시도했던 디즈니는 최근 다시 넥슨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상태다.
◇메이저 기업 위주로 재편=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다시 M&A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내수시장의 성장동력이 둔화되면서 산업전반에 드리운 성장통이 배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임이용자수의 신장을 상회하는 게임제작편수의 증가가 시장의 경쟁격화, 개별 기업의 성장세 둔화로 이어지며 자본과 배급망, 해외 판로를 확보한 메이저 기업 중심으로 구심력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엔씨-넥슨 등 메이저 기업들이 부진을 보이던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급성장, 코스닥에 입성한 드래곤플라이, 게임하이, 엠게임, JCE 등 스타급 중견기업들이 정체양상을 보이며 `한계론'이 등장하는 것이 최근의 흐름을 가속화시킨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1세대 기업인 웹젠이 NHN게임스에 인수되고 한빛소프트가 신흥강자 티쓰리에 경영권을 매각했던 `역전'의 사례는 보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시장 쏠림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활발한 인수합병 시도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3대 게임강국을 표방하나 10년 역사속에 아직 매출 1조를 달성한 기업이 나오지 않았다"며 "액티비전-블리자드, EA 등 글로벌 기업과 국내 개별 기업들이 1대1로 맞서도 될만한 규모의 경제가 갖춰지기까지 이러한 시도가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이 산업 생태계에 역작용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대기업이 개발력과 유통망을 독식, 공룡기업화 하면 중상위권 배급사들의 게임 수급은 갈수록 협소해지며 이들은 값싼 외산게임 공급에 주력하게 된다"며 "이는 산업의 허리인 중소개발사들의 자생기반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
◇현재 게임시장 구조는 인수합병의 산물=현재 게임 시장 상층부에 자리잡은 메이저 기업들은 대부분 M&A를 통해 현재의 성과를 이뤘다.
넥슨은 연매출 7000억원 중 절반이상을 과거 인수한 위젯과 네오플의 게임 `메이플 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를 통해 달성했다. 엔도어즈에 이어 게임하이 인수마저 완료할 경우 2010년 중 매출 1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NHN은 네이버와 한게임의 합병을 통해 검색과 게임을 아우르는 오늘의 토대를 갖췄다.
배급사로 출발한 네오위즈게임즈와 CJ인터넷은 개발역량을 갖추기 위해 각각 띵소프트와 애니파크를 인수해 현재의 핵심타이틀인 `피파온라인'과 `마구마구'를 각각 확보했다.
엔씨소프트 만이 초지일관, 자체적인 제품 생산과 서비스에 주력하며 오늘의 성과를 홀로 이뤄냈다. 액토즈소프트, 그라비티의 예와 같이 해외 시장을 주름잡는 한국 게임의 성장에 외국 기업이 주목, 해외 기업에 매각된 사례도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넥슨의 인수를 시도했던 디즈니는 최근 다시 넥슨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상태다.
◇메이저 기업 위주로 재편=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다시 M&A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내수시장의 성장동력이 둔화되면서 산업전반에 드리운 성장통이 배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임이용자수의 신장을 상회하는 게임제작편수의 증가가 시장의 경쟁격화, 개별 기업의 성장세 둔화로 이어지며 자본과 배급망, 해외 판로를 확보한 메이저 기업 중심으로 구심력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엔씨-넥슨 등 메이저 기업들이 부진을 보이던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급성장, 코스닥에 입성한 드래곤플라이, 게임하이, 엠게임, JCE 등 스타급 중견기업들이 정체양상을 보이며 `한계론'이 등장하는 것이 최근의 흐름을 가속화시킨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1세대 기업인 웹젠이 NHN게임스에 인수되고 한빛소프트가 신흥강자 티쓰리에 경영권을 매각했던 `역전'의 사례는 보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시장 쏠림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활발한 인수합병 시도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3대 게임강국을 표방하나 10년 역사속에 아직 매출 1조를 달성한 기업이 나오지 않았다"며 "액티비전-블리자드, EA 등 글로벌 기업과 국내 개별 기업들이 1대1로 맞서도 될만한 규모의 경제가 갖춰지기까지 이러한 시도가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이 산업 생태계에 역작용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대기업이 개발력과 유통망을 독식, 공룡기업화 하면 중상위권 배급사들의 게임 수급은 갈수록 협소해지며 이들은 값싼 외산게임 공급에 주력하게 된다"며 "이는 산업의 허리인 중소개발사들의 자생기반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