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비용 적어 투자대비 고수익… 올 시장 200억 이상
CJ인터넷ㆍ넥슨ㆍ한게임 등 대형업체도 앞다퉈 서비스
CJ인터넷ㆍ넥슨ㆍ한게임 등 대형업체도 앞다퉈 서비스
■ WEEKEND & 게임라이프
"`스타크래프트'를 하려니 단축키를 수십개 외어야 한다. `아이온'이나 `와우'는 만렙을 찍는데만 수개월이 넘게 걸린다. 거기다 전략 전술은 왜이리 많은지…. 바쁜 직장인들은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업무 중간중간 머리를 식히기 위해 잠깐씩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없을까?"
◇`알트탭 신공' 웹게임=30∼40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웹게임(Web Browser Based Game, 웹 브라우저 기반 게임)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사무실에서 인터넷 창을 몰래 켜놓고 삼국지류의 게임을 즐기는 직장인들을 보는 것은 낯선 광경이 아니다. 이들은 직장에서 웹게임을 띄워놓고 즐기다가 상사가 지나갈 때 재빨리 눌러 화면을 바꾼다고 해서 소위 `알트탭족'으로 불린다.
이는 웹게임은 브라우저만으로 간단히 실행할 수 있는 가벼운 시스템 사양을 요구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또 주로 턴방식이라 한 번 명령을 입력한 뒤 오래 동안 놔두고 다시 턴을 찾아와도 되기 때문에, 다른 작업을 하면서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한 중소 의류업체에 근무하는 직장인 한준수씨(31)는 "웹게임에는 부장님께 걸려 야단을 맞아가면서도 게임을 멈출 수 없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효자 유저가 많은 알짜배기 시장=국내 웹게임 시장은 전체 규모가 50억원을 넘지 않을 정도로 작다. 업계에 따르면 매출 10억원을 넘은 웹게임은 아직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웹게임은 효자 유저가 많은 알짜배기 시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 출시된 웹게임들은 대부분 1990년대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와 게임 방식이 비슷해 향수를 지닌 유저들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턴 전환속도를 늘리기 위해 아이템을 꾸준히 구매한다. 게다가 웹게임의 유저들은 어느정도 경제력을 갖춘 세대인 30∼40대의 사무직 직장인이 주를 이룬다. 또한 웹게임은 낮은 시스템 사양을 요구하는 만큼, 개발비용도 적게 든다. 애플 앱스토어 등 오픈마켓용처럼 혼자서 게임을 개발하는 것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올해 웹게임 시장 규모가 200억원 이상을 뛰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웹게임 춘추전국시대=웹게임은 그동안 투자비용이 적어 중소기업 중심으로 주로 소수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돼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대형 게임업체들도 본격적으로 웹게임 서비스를 개시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CJ인터넷은 게임 포털 넷마블을 통해 중국산 웹게임 돌풍의 주역인 `칠용전설'을 서비스해 재미를 톡톡히 봤다. 여세를 몰아 CJ인터넷은 웹게임 대표주자로서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 하에, 5월경 유명 웹게임 1종을 직접 서비스할 계획이다.
넥슨도 지난달 3일부터 웹게임 `열혈삼국'을 서비스, 출시 3주만에 서버 4개를 늘릴 정도로 초반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NHN의 한게임 역시 웹게임에 주목, 부동산시뮬레이션 웹게임 `바이시티'를 개발하고 있다. 또 중국 최대 웹게임 업체 조이시티와 제휴를 통해 `L.O.S.T'를 준비하고 있다. `무림제국'을 서비스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롤플레잉 웹게임 `배틀히어로'를 준비 중이다. 동양온라인 역시 `삼국지W'ㆍ`량검삼국'ㆍ`아포칼립스' 등 3종을 서비스하고 있다.
◇성공의 관건은 다양화=전문가들은 웹게임들이 틈새시장을 벗어나 주류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플랫폼과 소재 등에서 다양성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PC 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 맞는 다양한 버전의 웹게임을 개발하고 또 기존 데스크탑 기반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무협지와 판타지라는 소재는 웹게임이 인기몰이를 하는데 큰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이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웹게임 업체 관계자는 "다양한 고전히트게임을 웹게임으로 컨버팅하는 등 다각적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스타크래프트'를 하려니 단축키를 수십개 외어야 한다. `아이온'이나 `와우'는 만렙을 찍는데만 수개월이 넘게 걸린다. 거기다 전략 전술은 왜이리 많은지…. 바쁜 직장인들은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업무 중간중간 머리를 식히기 위해 잠깐씩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없을까?"
◇`알트탭 신공' 웹게임=30∼40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웹게임(Web Browser Based Game, 웹 브라우저 기반 게임)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사무실에서 인터넷 창을 몰래 켜놓고 삼국지류의 게임을 즐기는 직장인들을 보는 것은 낯선 광경이 아니다. 이들은 직장에서 웹게임을 띄워놓고 즐기다가 상사가 지나갈 때 재빨리 눌러 화면을 바꾼다고 해서 소위 `알트탭족'으로 불린다.
이는 웹게임은 브라우저만으로 간단히 실행할 수 있는 가벼운 시스템 사양을 요구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또 주로 턴방식이라 한 번 명령을 입력한 뒤 오래 동안 놔두고 다시 턴을 찾아와도 되기 때문에, 다른 작업을 하면서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한 중소 의류업체에 근무하는 직장인 한준수씨(31)는 "웹게임에는 부장님께 걸려 야단을 맞아가면서도 게임을 멈출 수 없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효자 유저가 많은 알짜배기 시장=국내 웹게임 시장은 전체 규모가 50억원을 넘지 않을 정도로 작다. 업계에 따르면 매출 10억원을 넘은 웹게임은 아직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웹게임은 효자 유저가 많은 알짜배기 시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 출시된 웹게임들은 대부분 1990년대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와 게임 방식이 비슷해 향수를 지닌 유저들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턴 전환속도를 늘리기 위해 아이템을 꾸준히 구매한다. 게다가 웹게임의 유저들은 어느정도 경제력을 갖춘 세대인 30∼40대의 사무직 직장인이 주를 이룬다. 또한 웹게임은 낮은 시스템 사양을 요구하는 만큼, 개발비용도 적게 든다. 애플 앱스토어 등 오픈마켓용처럼 혼자서 게임을 개발하는 것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올해 웹게임 시장 규모가 200억원 이상을 뛰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웹게임 춘추전국시대=웹게임은 그동안 투자비용이 적어 중소기업 중심으로 주로 소수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돼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대형 게임업체들도 본격적으로 웹게임 서비스를 개시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CJ인터넷은 게임 포털 넷마블을 통해 중국산 웹게임 돌풍의 주역인 `칠용전설'을 서비스해 재미를 톡톡히 봤다. 여세를 몰아 CJ인터넷은 웹게임 대표주자로서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 하에, 5월경 유명 웹게임 1종을 직접 서비스할 계획이다.
넥슨도 지난달 3일부터 웹게임 `열혈삼국'을 서비스, 출시 3주만에 서버 4개를 늘릴 정도로 초반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NHN의 한게임 역시 웹게임에 주목, 부동산시뮬레이션 웹게임 `바이시티'를 개발하고 있다. 또 중국 최대 웹게임 업체 조이시티와 제휴를 통해 `L.O.S.T'를 준비하고 있다. `무림제국'을 서비스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롤플레잉 웹게임 `배틀히어로'를 준비 중이다. 동양온라인 역시 `삼국지W'ㆍ`량검삼국'ㆍ`아포칼립스' 등 3종을 서비스하고 있다.
◇성공의 관건은 다양화=전문가들은 웹게임들이 틈새시장을 벗어나 주류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플랫폼과 소재 등에서 다양성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PC 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 맞는 다양한 버전의 웹게임을 개발하고 또 기존 데스크탑 기반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무협지와 판타지라는 소재는 웹게임이 인기몰이를 하는데 큰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이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웹게임 업체 관계자는 "다양한 고전히트게임을 웹게임으로 컨버팅하는 등 다각적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