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로 장애 넘는 미국을 가다
"제품이 출시된 후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할 때부터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러한 고민의 결과 중 하나가 바로 접근성 랩입니다."
미국 시애틀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의 접근성 랩에서 만난 보니 커니 MS 접근성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회사의 장애인 정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MS가 2008년 11월 새로 만든 접근성 랩은 약시, 전맹, 학습장애 등 여러 형태의 장애를 가진 가상의 인물이 컴퓨터 활용, 학습 등 다양한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을 재현해놓고 구체적으로 정보통신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한다.
보니 커니 이사는 "처음 접근성 랩을 만들었을 때는 제품의 기능별로 하나하나 설명하는데 중점을 뒀지만, 장애인의 생활을 시나리오로 만들어 설명하고 총체적으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돼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꾸몄다"고 말했다.
MS 접근성 랩의 주된 목적은 회사 내의 수많은 개발자들이 접근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다.
다니엘 허벨 MS 기술 전문가(에반젤리스트)는 "MS는 사내에 16개 접근성 교육과정을 만들어 개발자들이 자신이 개발하는 제품에 맞춰 필요한 코스를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한다"며 "다른 회사 개발자에게도 교육과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MS는 또 협력사나 MS 공인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접근성과 관련한 인증 제도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니 커니 이사는 "보조기술을 사용하거나 관련 기술을 제품에 넣어 노인, 장애인, 부상자가 더 쉽고 안전하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접근성은 MS 혼자만의 일이 아니며, 정부, 공공, 다른 기업체와 함께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MS는 장애를 가진 직원이 차별을 겪지 않도록 하는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자유로운 출퇴근제도나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회사 내에 점자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장애가 있는 직원이 상사에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요구하면 이를 들어주도록 하고 있다.
시애틀(미국)=강동식기자 dskang@
◆사진설명 : 다니엘 허벨 MS 기술 전문가가 MS 접근성 랩 중 학습장애학생의 방처럼 꾸며놓은 공간에서 학습장애 개선을 돕는 IT 기기를 설명하고 있다.
"제품이 출시된 후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할 때부터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러한 고민의 결과 중 하나가 바로 접근성 랩입니다."
미국 시애틀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의 접근성 랩에서 만난 보니 커니 MS 접근성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회사의 장애인 정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MS가 2008년 11월 새로 만든 접근성 랩은 약시, 전맹, 학습장애 등 여러 형태의 장애를 가진 가상의 인물이 컴퓨터 활용, 학습 등 다양한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을 재현해놓고 구체적으로 정보통신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한다.
보니 커니 이사는 "처음 접근성 랩을 만들었을 때는 제품의 기능별로 하나하나 설명하는데 중점을 뒀지만, 장애인의 생활을 시나리오로 만들어 설명하고 총체적으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돼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꾸몄다"고 말했다.
MS 접근성 랩의 주된 목적은 회사 내의 수많은 개발자들이 접근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다.
다니엘 허벨 MS 기술 전문가(에반젤리스트)는 "MS는 사내에 16개 접근성 교육과정을 만들어 개발자들이 자신이 개발하는 제품에 맞춰 필요한 코스를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한다"며 "다른 회사 개발자에게도 교육과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MS는 또 협력사나 MS 공인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접근성과 관련한 인증 제도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니 커니 이사는 "보조기술을 사용하거나 관련 기술을 제품에 넣어 노인, 장애인, 부상자가 더 쉽고 안전하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접근성은 MS 혼자만의 일이 아니며, 정부, 공공, 다른 기업체와 함께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MS는 장애를 가진 직원이 차별을 겪지 않도록 하는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자유로운 출퇴근제도나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회사 내에 점자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장애가 있는 직원이 상사에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요구하면 이를 들어주도록 하고 있다.
시애틀(미국)=강동식기자 dskang@
◆사진설명 : 다니엘 허벨 MS 기술 전문가가 MS 접근성 랩 중 학습장애학생의 방처럼 꾸며놓은 공간에서 학습장애 개선을 돕는 IT 기기를 설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