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로 새로운 교육가치 모색"
"국내 사이버대학의 양적인 성장은 벌써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해외 진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열고 다시 국내 대학과의 협력, 연계를 통해 새로운 교육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고민할 때가 됐다."
정오영 서울디지털대학교 부총장은 사이버대학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해외 진출을 꼽았다. 지난 2007년 일본의 유명 IT기업인 소프트뱅크와 제휴해 일본 최초의 사이버대학인 사이버 유니버시티를 개교한 바 있는 정 부총장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다른 지역 국가로의 진출을 확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 사이버대학의 해외 진출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세계적으로 국내처럼 사이버대학이 단기간에 급성장한 사례는 찾기 힘들다. 이처럼 성공한 모델을 해외 시장에 보급하는 것이 골자다. 형태는 직접 투자와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 등 다양한 방식이 가능할 것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대학 운영 플랫폼과 노하우, 비즈니스 모델을 현지 사정에 맞게 제공하고, 또 우리가 만든 콘텐츠 가운데 해외 서비스가 가능한 것을 직접 서비스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이미 일본 시장에는 노하우와 운영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태로 지원해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미국 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 그동안 국내 시장도 사업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사이버대학의 비용 구조는 학생 수에 증가에 따라 급격히 내려가는 것이 특징이다. 소규모 사이버대학이 어려움을 겪는 반면, 큰 대학들이 질 좋은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등록금을 낮추면서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미 규모가 일정 정도 이상 되는 사이버대학들은 사업성 측면에서 본 궤도에 올랐고 해외 진출을 고민할 시기가 됐다. 사업모델은 검증이 됐고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다. 노벨상 수상자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서비스할 수도 있고 해외에 진출한 사이버대학이 자리를 잡으면 다시 국내 사이버대학과 연계를 통해 학점 교류, 교환학생 등 그 혜택을 광범위하게 나눌 수 있다."
- 오프라인 대학 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우리는 오프라인 대학이 없기 때문에 사이버대학에 모든 역량을 투입할 수 있다. 오프라인 대학들이 새로운 사업으로 사이버대학에 접근했다면, 우리는 수요자 중심의 새로운 학생서비스로 차별화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디지털대학교가 주최하는 사이버문학상이 대표적인 사례로, 젊은 작가들의 등단 경로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우리 대학 문예창작학과 재학생 가운데 현역작가가 50명이 넘는다. 국내 어떤 대학에서도 이루지 못한 성과라고 자평하고 있다."
- 사이버대학의 위상 강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사이버대학의 가치는 교육효과를 보면 알 수 있다. 오프라인 대학의 경우 한학기 경제학 강의를 들어도 각종 학사일정으로 미시 부분조차 소화하기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반면, 사이버대학은 책 한권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전달하는 지식의 양이 많다. 더구나 사이버대학은 직장생활 등을 하면서 필요에 의해 등록한 사람들이다. 학구열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평생학습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사이버대학의 위상은 점점 더 강화될 것이다.
반면, 최근의 일부 제도적인 변화에는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아직 자율적인 성장이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오히려 사이버대학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일부 대학의 운영 문제가 불거진 사례도 있지만, 사이버대학에 기존 교육기관과 같은 하드웨어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
박상훈기자 nanugi@
정오영 서울디지털대학교 부총장은 사이버대학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해외 진출을 꼽았다. 지난 2007년 일본의 유명 IT기업인 소프트뱅크와 제휴해 일본 최초의 사이버대학인 사이버 유니버시티를 개교한 바 있는 정 부총장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다른 지역 국가로의 진출을 확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 사이버대학의 해외 진출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세계적으로 국내처럼 사이버대학이 단기간에 급성장한 사례는 찾기 힘들다. 이처럼 성공한 모델을 해외 시장에 보급하는 것이 골자다. 형태는 직접 투자와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 등 다양한 방식이 가능할 것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대학 운영 플랫폼과 노하우, 비즈니스 모델을 현지 사정에 맞게 제공하고, 또 우리가 만든 콘텐츠 가운데 해외 서비스가 가능한 것을 직접 서비스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이미 일본 시장에는 노하우와 운영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태로 지원해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미국 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 그동안 국내 시장도 사업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사이버대학의 비용 구조는 학생 수에 증가에 따라 급격히 내려가는 것이 특징이다. 소규모 사이버대학이 어려움을 겪는 반면, 큰 대학들이 질 좋은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등록금을 낮추면서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미 규모가 일정 정도 이상 되는 사이버대학들은 사업성 측면에서 본 궤도에 올랐고 해외 진출을 고민할 시기가 됐다. 사업모델은 검증이 됐고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다. 노벨상 수상자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서비스할 수도 있고 해외에 진출한 사이버대학이 자리를 잡으면 다시 국내 사이버대학과 연계를 통해 학점 교류, 교환학생 등 그 혜택을 광범위하게 나눌 수 있다."
- 오프라인 대학 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우리는 오프라인 대학이 없기 때문에 사이버대학에 모든 역량을 투입할 수 있다. 오프라인 대학들이 새로운 사업으로 사이버대학에 접근했다면, 우리는 수요자 중심의 새로운 학생서비스로 차별화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디지털대학교가 주최하는 사이버문학상이 대표적인 사례로, 젊은 작가들의 등단 경로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우리 대학 문예창작학과 재학생 가운데 현역작가가 50명이 넘는다. 국내 어떤 대학에서도 이루지 못한 성과라고 자평하고 있다."
- 사이버대학의 위상 강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사이버대학의 가치는 교육효과를 보면 알 수 있다. 오프라인 대학의 경우 한학기 경제학 강의를 들어도 각종 학사일정으로 미시 부분조차 소화하기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반면, 사이버대학은 책 한권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전달하는 지식의 양이 많다. 더구나 사이버대학은 직장생활 등을 하면서 필요에 의해 등록한 사람들이다. 학구열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평생학습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사이버대학의 위상은 점점 더 강화될 것이다.
반면, 최근의 일부 제도적인 변화에는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아직 자율적인 성장이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오히려 사이버대학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일부 대학의 운영 문제가 불거진 사례도 있지만, 사이버대학에 기존 교육기관과 같은 하드웨어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
박상훈기자 nanug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