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100여개 대학 자발적 참여
올해 중기 200여곳 프로젝트 기획
현장 연수 이어져 품질 크게 향상
올해 중기 200여곳 프로젝트 기획
현장 연수 이어져 품질 크게 향상
■ 21세기형 IT인재 키우자
(3) 확산되는 산학연계
IT 멘토링 제도는 가장 자발적인 산학연계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누가 등을 떠민 것도, 많은 보수를 주는 것도 아니다. 후배들에게 뭔가 해주고 싶은 마음에, 사회에 어떤 식으로든 기여하겠다는 마음에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 후배들에게 살아있는 지식을 전달하고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멘토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가장 탄탄하고 끈적끈적한 산학연계의 모델을 만들어낸 것이다.
IT 멘토링 제도는 2004년 37명의 멘토로 단출하게 시작했지만, 취지에 공감한 멘토들의 참여가 빠르게 늘어나 현재는 1900명의 IT 멘토가 활동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성장했다.
서울 수도권, 충청, 영남, 호남 등 전국적으로 IT 현업 전문가들이 멘토로 활약하고 있고, 지금까지 100여개 대학이 IT 멘토링 제도에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IT 멘토링 프로젝트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던 밑바탕은 멘토들의 자발성이다. 여기에 기업과 대학이 협업을 통해 상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도 제도가 정착하는데 큰 힘이 됐다.
학생인 멘티는 멘토링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대학교육의 취약부분인 실무기술을 습득해 남다른 취업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또 멘토 기업 입장에서는 멘티들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현업에 활용할 수 있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는다.
지난 6월에는 한 IT 멘토링 프로젝트팀의 성과물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국내 순위 2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중앙대 컴퓨터공학과 4학년 양인승군 등 대학생 5명이 멘토인 김승태 익스트림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수행한 IT 멘토링 프로젝트의 성과물(익스트림 SMS)이 앱스토어에 등록한 지 이틀만에 2위에 올랐다. 익스트림 SMS는 이동통신사나 인터넷서비스사업자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무료 문자 서비스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양인승군은 "IT 멘토링 프로젝트를 통해 생소했던 모바일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게 됐다"며 "앞으로 어떤 분야에 가더라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승태 대표는 "IT멘토링 프로젝트를 통해 성과물을 만들어 앱스토어를 통해 판매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회사도 시장의 반응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IT 멘토링 제도는 산업연계의 모범사례로 자리잡으면서 다양한 확산사례를 낳고 있다.
우선 학부생을 대상으로 해온 IT 멘토링 제도가 대학원에서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올해 산학연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중소기업-석사 연계사업의 경우 200여 개 중소기업이 석사 수준의 멘토링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이 중 현재 66건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에는 108명의 대학원생이 멘티로 참여하고 있다.
형식적으로 운영돼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온 기존 인턴십 제도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도 IT 멘토링 제도가 활용되고 있다. 뉴-IT인턴십 프로그램의 경우 사전에 4개월 정도 멘토링을 체험하고 현장연수를 시작하게 한 결과, 모든 연수생이 단순업무가 아닌, 전공과 관련된 현업업무를 수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멘토링이 연수생과 연수기업이 상호 역량과 비전, 인성과 적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호 검증이 이뤄진 후 현장연수가 진행돼 업무의 품질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IT 멘토링 제도의 연륜이 쌓이면서 멘티 출신으로 취업에 성공해 현업에서 전문성을 축적한 이들이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되돌려주는 선순환이 시작됐다. 멘토가 되기 위해서는 5년 이상 실무경력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아직 멘토로 활동하는 멘티 출신은 없지만, 40여명이 예비 멘토 성격의 튜터그룹에 참여해 후배들을 대상으로 조언은 물론, 특강, 홍보활동 등을 하고 있다.
멘티 출신으로 현재 IT기업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진일씨는 최근 튜터그룹 참여 신청을 했다.
김진일씨는 "대학시절 멘토링 활동을 하면서 학교수업에서 얻을 수 없는 새로운 지식과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튜터로 활동하기로 했으며, 경험을 더 쌓아 멘토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3) 확산되는 산학연계
IT 멘토링 제도는 가장 자발적인 산학연계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누가 등을 떠민 것도, 많은 보수를 주는 것도 아니다. 후배들에게 뭔가 해주고 싶은 마음에, 사회에 어떤 식으로든 기여하겠다는 마음에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 후배들에게 살아있는 지식을 전달하고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멘토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가장 탄탄하고 끈적끈적한 산학연계의 모델을 만들어낸 것이다.
IT 멘토링 제도는 2004년 37명의 멘토로 단출하게 시작했지만, 취지에 공감한 멘토들의 참여가 빠르게 늘어나 현재는 1900명의 IT 멘토가 활동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성장했다.
서울 수도권, 충청, 영남, 호남 등 전국적으로 IT 현업 전문가들이 멘토로 활약하고 있고, 지금까지 100여개 대학이 IT 멘토링 제도에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IT 멘토링 프로젝트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던 밑바탕은 멘토들의 자발성이다. 여기에 기업과 대학이 협업을 통해 상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도 제도가 정착하는데 큰 힘이 됐다.
학생인 멘티는 멘토링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대학교육의 취약부분인 실무기술을 습득해 남다른 취업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또 멘토 기업 입장에서는 멘티들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현업에 활용할 수 있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는다.
지난 6월에는 한 IT 멘토링 프로젝트팀의 성과물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국내 순위 2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중앙대 컴퓨터공학과 4학년 양인승군 등 대학생 5명이 멘토인 김승태 익스트림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수행한 IT 멘토링 프로젝트의 성과물(익스트림 SMS)이 앱스토어에 등록한 지 이틀만에 2위에 올랐다. 익스트림 SMS는 이동통신사나 인터넷서비스사업자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무료 문자 서비스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양인승군은 "IT 멘토링 프로젝트를 통해 생소했던 모바일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게 됐다"며 "앞으로 어떤 분야에 가더라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승태 대표는 "IT멘토링 프로젝트를 통해 성과물을 만들어 앱스토어를 통해 판매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회사도 시장의 반응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IT 멘토링 제도는 산업연계의 모범사례로 자리잡으면서 다양한 확산사례를 낳고 있다.
우선 학부생을 대상으로 해온 IT 멘토링 제도가 대학원에서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올해 산학연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중소기업-석사 연계사업의 경우 200여 개 중소기업이 석사 수준의 멘토링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이 중 현재 66건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에는 108명의 대학원생이 멘티로 참여하고 있다.
형식적으로 운영돼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온 기존 인턴십 제도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도 IT 멘토링 제도가 활용되고 있다. 뉴-IT인턴십 프로그램의 경우 사전에 4개월 정도 멘토링을 체험하고 현장연수를 시작하게 한 결과, 모든 연수생이 단순업무가 아닌, 전공과 관련된 현업업무를 수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멘토링이 연수생과 연수기업이 상호 역량과 비전, 인성과 적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호 검증이 이뤄진 후 현장연수가 진행돼 업무의 품질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IT 멘토링 제도의 연륜이 쌓이면서 멘티 출신으로 취업에 성공해 현업에서 전문성을 축적한 이들이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되돌려주는 선순환이 시작됐다. 멘토가 되기 위해서는 5년 이상 실무경력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아직 멘토로 활동하는 멘티 출신은 없지만, 40여명이 예비 멘토 성격의 튜터그룹에 참여해 후배들을 대상으로 조언은 물론, 특강, 홍보활동 등을 하고 있다.
멘티 출신으로 현재 IT기업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진일씨는 최근 튜터그룹 참여 신청을 했다.
김진일씨는 "대학시절 멘토링 활동을 하면서 학교수업에서 얻을 수 없는 새로운 지식과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튜터로 활동하기로 했으며, 경험을 더 쌓아 멘토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