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인식 정교함 강화 '컨트롤러의 진화'
적외선 이용 인간 관절 움직임 포착
카메라 실사 촬영뒤 합성기법 사용
MSㆍ소니 '닌텐도 위'에 도전장
적외선 이용 인간 관절 움직임 포착
카메라 실사 촬영뒤 합성기법 사용
MSㆍ소니 '닌텐도 위'에 도전장
올해 `E3 쇼'에서 던져진 가장 큰 화두라면, 단연 동작 기반 게임일 것이다. 닌텐도의 위(Wii)가 선점하고 있던 모션 게임 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소니가 새롭게 출사표를 던졌을 뿐 아니라, 닌텐도 역시 기존의 위용 모션 게임 컨트롤러를 업그레이드한 맥박 측정용 컨트롤러를 내놓았다.
오늘은 이 중 MS와 소니의 동작 기반 컨트롤러에 대해 알아보겠다. MS는 동작 기반 컨트롤러와 게임을 하나의 세트로 한 `프로젝트 나탈'이라는 신제품을 내놓았다. 프로젝트 나탈은 적외선을 이용해서 인간의 주요 관절 움직임을 포착, 이를 통해 움직임을 인식한다는 기술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실제 공개된 데모 화면을 보면 별도의 장비 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닌텐도의 경우 위용 컨트롤러를 손에 쥐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작을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기술적 기반인 것이다.
이러한 컨트롤이 과연 어느 정도 정확할지, 그리고 그 효용이 어느 정도일 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이용자를 위해 기술적으로 좀 더 설명하면, 인간의 몸은 근육과 골격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조합은 신장이나 팔ㆍ다리의 길이 등 조건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뉘게 된다. 당장 키가 큰 사람과 짧은 사람간 팔 길이를 비교해 보면 알 것이다.
하지만 근육과 골격의 연결 순서, 그리고 특정한 근육을 이용해서 특정한 움직임을 취할 때 연계되어 있는 근골격계의 움직임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근골격계의 움직임이 실제로 일어나는 관절의 움직임을 파악하게 된다면, 게임 내에 만들어져 있는 인공지능은 화면 앞에 있는 사람이 어떤 동작을 하는 지를 유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나탈의 데모 화면에서 화면 밖의 사람과 화면 안의 사람이 서로 손을 맞대는 등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이러한 근골격계 구조의 유사성은 컴퓨터그래픽(CG)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이, 하나의 근골격 구조를 만들어 놓은 다음 해당 팔과 다리, 몸의 비율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하나의 오브젝트를 여러 개로 카피하는 방법이다. 반지의 제왕 등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전투 신의 CG는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보면 된다.
반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이하 PS3)에서 지원하는 동작 인식은 카메라를 이용해서 피사체를 찍어낸 뒤, 합성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PS3의 동작 인식 게임 데모에서 플레이어의 손에 들려있는 컨트롤러가 한 순간에 검으로 바뀐다든지 했던 예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PS2 시절 지원했던 동작 인식 컨트롤러인 `아이토이'를 사용해 본 적이 있는 이용자라면 기본적으로 비슷한 기술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 컨트롤러가 가지는 특징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실제 촬영을 이용하는 만큼 좀 더 정확한 컨트롤이 가능하며, 소니의 발표에 따르면 밀리미터 단위까지 측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 합성 등을 이용한 여러 가지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이같은 기술적 차이에 따라 양 진영이 지향하는 게임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엑스박스360의 경우 게임 내부에 직접 들어가 있는 듯한, 즉 자신의 몸 움직임이 그대로 게임에 반영되는 형태를 취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며, 일부 게임의 경우 단순한 아케이드 게임을 넘어 시뮬레이션 적인 성격을 띨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개되었던 프로젝트 나탈의 데모 역시 단순 게임이라기보다는 생활 시뮬레이션에 가까웠다.
반면 PS3용 동작 인식 게임의 경우 게임 외부의 자신이 별도로 존재하며, 이러한 자신이 게임 내의 일부분에 투영되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즉, 시뮬레이션 적인 성격보다는 자신이 직접 출연하는 아케이드 게임적인 성격을 띨 가능성이 높겠다(흥미롭게도 엑스박스360에서도 지난해 카메라를 사용해서 영화를 촬영하는 게임인 `유 아 인 더 무비'를 내놓은 바가 있다).
그렇다면 어느 쪽이 좀 더 성공할까? 둘 모두 실체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판단하기는 약간 이르지만, 개인적으로는 MS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사진 촬영을 통한 동작 인식의 경우, 상대적으로 카메라에 비친 모습을 정확하게 화면 내에서 표시해 줄 수 있는 반면, 실제 게임 내에서 인터페이스를 크게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반면, 프로젝트 나탈의 경우 강화된 동작 인식 기능을 통해 여러 가지의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대문이다. 이미 공개된 비디오에서는 자동차 게임을 맨 몸으로 즐기는 모습이라든지, 실제로 발을 굴러가며 즐길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게임이 공개되기도 했다.
어찌 됐든 양사 모두 닌텐도 위의 전철만을 따라갈 수는 없을 것이다. 이미 닌텐도는 자기 자리를 확립해 놓은 만큼, 어설픈 위식 게임의 카피 정도로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게이머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이들 두 회사가 어떤 새로운 게임으로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오늘은 이 중 MS와 소니의 동작 기반 컨트롤러에 대해 알아보겠다. MS는 동작 기반 컨트롤러와 게임을 하나의 세트로 한 `프로젝트 나탈'이라는 신제품을 내놓았다. 프로젝트 나탈은 적외선을 이용해서 인간의 주요 관절 움직임을 포착, 이를 통해 움직임을 인식한다는 기술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실제 공개된 데모 화면을 보면 별도의 장비 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닌텐도의 경우 위용 컨트롤러를 손에 쥐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작을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기술적 기반인 것이다.
이러한 컨트롤이 과연 어느 정도 정확할지, 그리고 그 효용이 어느 정도일 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이용자를 위해 기술적으로 좀 더 설명하면, 인간의 몸은 근육과 골격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조합은 신장이나 팔ㆍ다리의 길이 등 조건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뉘게 된다. 당장 키가 큰 사람과 짧은 사람간 팔 길이를 비교해 보면 알 것이다.
하지만 근육과 골격의 연결 순서, 그리고 특정한 근육을 이용해서 특정한 움직임을 취할 때 연계되어 있는 근골격계의 움직임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근골격계의 움직임이 실제로 일어나는 관절의 움직임을 파악하게 된다면, 게임 내에 만들어져 있는 인공지능은 화면 앞에 있는 사람이 어떤 동작을 하는 지를 유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나탈의 데모 화면에서 화면 밖의 사람과 화면 안의 사람이 서로 손을 맞대는 등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이러한 근골격계 구조의 유사성은 컴퓨터그래픽(CG)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이, 하나의 근골격 구조를 만들어 놓은 다음 해당 팔과 다리, 몸의 비율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하나의 오브젝트를 여러 개로 카피하는 방법이다. 반지의 제왕 등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전투 신의 CG는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보면 된다.
반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이하 PS3)에서 지원하는 동작 인식은 카메라를 이용해서 피사체를 찍어낸 뒤, 합성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PS3의 동작 인식 게임 데모에서 플레이어의 손에 들려있는 컨트롤러가 한 순간에 검으로 바뀐다든지 했던 예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PS2 시절 지원했던 동작 인식 컨트롤러인 `아이토이'를 사용해 본 적이 있는 이용자라면 기본적으로 비슷한 기술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 컨트롤러가 가지는 특징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실제 촬영을 이용하는 만큼 좀 더 정확한 컨트롤이 가능하며, 소니의 발표에 따르면 밀리미터 단위까지 측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 합성 등을 이용한 여러 가지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이같은 기술적 차이에 따라 양 진영이 지향하는 게임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엑스박스360의 경우 게임 내부에 직접 들어가 있는 듯한, 즉 자신의 몸 움직임이 그대로 게임에 반영되는 형태를 취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며, 일부 게임의 경우 단순한 아케이드 게임을 넘어 시뮬레이션 적인 성격을 띨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개되었던 프로젝트 나탈의 데모 역시 단순 게임이라기보다는 생활 시뮬레이션에 가까웠다.
반면 PS3용 동작 인식 게임의 경우 게임 외부의 자신이 별도로 존재하며, 이러한 자신이 게임 내의 일부분에 투영되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즉, 시뮬레이션 적인 성격보다는 자신이 직접 출연하는 아케이드 게임적인 성격을 띨 가능성이 높겠다(흥미롭게도 엑스박스360에서도 지난해 카메라를 사용해서 영화를 촬영하는 게임인 `유 아 인 더 무비'를 내놓은 바가 있다).
그렇다면 어느 쪽이 좀 더 성공할까? 둘 모두 실체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판단하기는 약간 이르지만, 개인적으로는 MS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사진 촬영을 통한 동작 인식의 경우, 상대적으로 카메라에 비친 모습을 정확하게 화면 내에서 표시해 줄 수 있는 반면, 실제 게임 내에서 인터페이스를 크게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반면, 프로젝트 나탈의 경우 강화된 동작 인식 기능을 통해 여러 가지의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대문이다. 이미 공개된 비디오에서는 자동차 게임을 맨 몸으로 즐기는 모습이라든지, 실제로 발을 굴러가며 즐길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게임이 공개되기도 했다.
어찌 됐든 양사 모두 닌텐도 위의 전철만을 따라갈 수는 없을 것이다. 이미 닌텐도는 자기 자리를 확립해 놓은 만큼, 어설픈 위식 게임의 카피 정도로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게이머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이들 두 회사가 어떤 새로운 게임으로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