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게임 즐기고… 건강 챙기고…
정밀하고 다양한 움직임 체크 운동 도구화
유희성-기능성 밸런스 완벽 구현 성공요인
게임 표현영역 확장으로 새로운 전기 마련
닌텐도 `위(이하 Wii)'를 구입한 이들 중 절대 다수는 `움직임으로 게임을 즐긴다'라는 컨셉에 매료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움직임이 과연 재미를 극대화시켜주기만 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쉽게 긍정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우리는 너무나도 오랜 시간 동안 방향 조작 장치와 버튼으로 대표되는 고전적 게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는 Wii의 태생적 한계와도 직결된다. 일반 컨트롤러를 사용한 게임도 물론 지원하고 있지만, 일반 컨트롤러용 게임만을 즐기기 위해서 Wii를 구입하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Wii는 컨셉적인 면에서 매우 훌륭하고 참신하지만, 그 컨셉을 제대로 활용한 소프트웨어의 뒷받침 없이는 무용지물에 불과한 기계가 되는 것이다.
물론 닌텐도도 이에 대해 누구보다 일찍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들의 기존 히트 타이틀들을 훌륭하게 Wii로 재탄생시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존 게임들과 캐릭터들을 새로운 감각으로 즐길 수 있게 해 주었다.
특히 플랫폼의 발전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성공작들을 만들어 내고, 다시 이를 시리즈화 했던 닌텐도답게, Wii에서도 Wii 전용의 걸출한 오리지널 게임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첫 손에 꼽아야 할 게임은, 누가 뭐라고 해도 오늘 소개할 `위 핏(이하 Wii Fit)'이 아닐까 한다.
Wii Fit은 Wii의 가장 큰 특징인 움직임을 한 단계 확장하여 응용한 게임이다. 단순한 손의 움직임뿐이 아닌 발의 움직임과 무게 중심의 이동, 그리고 위 전용 컨트롤러인 위모콘을 손에 들고 있을 때 동작 인식까지를 감안, 더욱 정밀하고 다양한 움직임의 체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이를 운동으로 풀어나간 점은 그야말로 감탄할 만하다. 사실 Wii가 처음 발매되었을 때부터 Wii를 이용한 다이어트 등의 이야기가 많이 있었는데, 아예 이를 실제 게임에서 적용해 버린 것이다. 단순히 `운동으로 건강해 집시다'는 정도가 아니라, 최대한 게임적인 재미를 확보한 상태에서 운동을 즐기게 함으로써, 지나치게 기능적인 면을 강조하는 우를 피해가고 있다.
여기에 관리 기능은 본격적인 다이어트 툴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잘 꾸며져 있다. BMI지수의 체크와 운동 프로그램 분석을 통한 적절한 운동 제시, 시간이 지나면서 모습이 바뀌는 아바타의 구성까지, 운동 보조 도구로서 품질 자체도 대단히 우수하다.
사실 그 컨셉으로만 본다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었을 만한 것이고 기술적인 구현 난이도도 높지 않지만, 유희성과 기능성 양쪽의 밸런스를 가히 완벽할 정도로 맞춰낸 것이 이 게임의 성공 요인이 아닐까 싶다.
이는 단순히 하나의 히트 게임이 아닌, 게임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 낸 중요한 분수령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Wii Fit을 `몸을 움직이게 만든 게임, 게임의 표현 영역을 확장했다'는 정도로 생각한다면, 이 게임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강점과 그를 통해 어렴풋이나마 짐작해 볼 수 있는 게임의 미래상을 보지 못하고 넘어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게임을 즐긴다는 것은 무언가를 학습하여 그에 맞는 행동과 반응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즐기기의 과정은 현실과 유리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임에서 소위 만렙을 찍는다고 해서 현실의 자신에게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지 않은가.
그런데 Wii Fit의 경우 게임이라는 현실 밖의 행위가 그 게임을 즐기는 현실 안의 행위자 에게 영향을, 그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이제까지의 게임들과 근본적인 차이를 보인다.
한 시간 동안 게임을 한다고 가정할 때, 게임을 즐기는 시간 동안의 에너지는 그대로 사라져 버리는 것에 불과한 반면, Wii Fit을 즐기는 한 시간 동안의 에너지는 자기 자신의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료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기능적 접근 방법을 표방했던 게임들은 이제까지 많이 있었다. 특히 국책과제류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교육용 게임 등이 이의 가장 좋은 예라고 볼 수 있겠다. 이들 역시 게임을 즐기는 시간과 에너지를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생산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한 케이스겠지만, 정작 소비자들의 가장 근본적인 욕구인 게임을 즐긴다라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심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다.
Wii Fit이 이뤄놓은 유희성과 기능성의 조화를 이전까지 가장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예는 뇌단련 류의 게임들로 들 수 있겠지만, Wii Fit은 이들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소비자에게 이익을 준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보인다. 또한 뇌단련 류 게임은 결국 학습을 좀 더 게임 적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Wii Fit의 경우 게임 그 자체의 재미를 느끼면서 저절로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어 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이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정밀하고 다양한 움직임 체크 운동 도구화
유희성-기능성 밸런스 완벽 구현 성공요인
게임 표현영역 확장으로 새로운 전기 마련
닌텐도 `위(이하 Wii)'를 구입한 이들 중 절대 다수는 `움직임으로 게임을 즐긴다'라는 컨셉에 매료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움직임이 과연 재미를 극대화시켜주기만 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쉽게 긍정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우리는 너무나도 오랜 시간 동안 방향 조작 장치와 버튼으로 대표되는 고전적 게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는 Wii의 태생적 한계와도 직결된다. 일반 컨트롤러를 사용한 게임도 물론 지원하고 있지만, 일반 컨트롤러용 게임만을 즐기기 위해서 Wii를 구입하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Wii는 컨셉적인 면에서 매우 훌륭하고 참신하지만, 그 컨셉을 제대로 활용한 소프트웨어의 뒷받침 없이는 무용지물에 불과한 기계가 되는 것이다.
물론 닌텐도도 이에 대해 누구보다 일찍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들의 기존 히트 타이틀들을 훌륭하게 Wii로 재탄생시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존 게임들과 캐릭터들을 새로운 감각으로 즐길 수 있게 해 주었다.
특히 플랫폼의 발전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성공작들을 만들어 내고, 다시 이를 시리즈화 했던 닌텐도답게, Wii에서도 Wii 전용의 걸출한 오리지널 게임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첫 손에 꼽아야 할 게임은, 누가 뭐라고 해도 오늘 소개할 `위 핏(이하 Wii Fit)'이 아닐까 한다.
Wii Fit은 Wii의 가장 큰 특징인 움직임을 한 단계 확장하여 응용한 게임이다. 단순한 손의 움직임뿐이 아닌 발의 움직임과 무게 중심의 이동, 그리고 위 전용 컨트롤러인 위모콘을 손에 들고 있을 때 동작 인식까지를 감안, 더욱 정밀하고 다양한 움직임의 체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이를 운동으로 풀어나간 점은 그야말로 감탄할 만하다. 사실 Wii가 처음 발매되었을 때부터 Wii를 이용한 다이어트 등의 이야기가 많이 있었는데, 아예 이를 실제 게임에서 적용해 버린 것이다. 단순히 `운동으로 건강해 집시다'는 정도가 아니라, 최대한 게임적인 재미를 확보한 상태에서 운동을 즐기게 함으로써, 지나치게 기능적인 면을 강조하는 우를 피해가고 있다.
여기에 관리 기능은 본격적인 다이어트 툴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잘 꾸며져 있다. BMI지수의 체크와 운동 프로그램 분석을 통한 적절한 운동 제시, 시간이 지나면서 모습이 바뀌는 아바타의 구성까지, 운동 보조 도구로서 품질 자체도 대단히 우수하다.
사실 그 컨셉으로만 본다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었을 만한 것이고 기술적인 구현 난이도도 높지 않지만, 유희성과 기능성 양쪽의 밸런스를 가히 완벽할 정도로 맞춰낸 것이 이 게임의 성공 요인이 아닐까 싶다.
이는 단순히 하나의 히트 게임이 아닌, 게임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 낸 중요한 분수령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Wii Fit을 `몸을 움직이게 만든 게임, 게임의 표현 영역을 확장했다'는 정도로 생각한다면, 이 게임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강점과 그를 통해 어렴풋이나마 짐작해 볼 수 있는 게임의 미래상을 보지 못하고 넘어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게임을 즐긴다는 것은 무언가를 학습하여 그에 맞는 행동과 반응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즐기기의 과정은 현실과 유리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임에서 소위 만렙을 찍는다고 해서 현실의 자신에게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지 않은가.
그런데 Wii Fit의 경우 게임이라는 현실 밖의 행위가 그 게임을 즐기는 현실 안의 행위자 에게 영향을, 그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이제까지의 게임들과 근본적인 차이를 보인다.
한 시간 동안 게임을 한다고 가정할 때, 게임을 즐기는 시간 동안의 에너지는 그대로 사라져 버리는 것에 불과한 반면, Wii Fit을 즐기는 한 시간 동안의 에너지는 자기 자신의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료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기능적 접근 방법을 표방했던 게임들은 이제까지 많이 있었다. 특히 국책과제류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교육용 게임 등이 이의 가장 좋은 예라고 볼 수 있겠다. 이들 역시 게임을 즐기는 시간과 에너지를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생산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한 케이스겠지만, 정작 소비자들의 가장 근본적인 욕구인 게임을 즐긴다라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심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다.
Wii Fit이 이뤄놓은 유희성과 기능성의 조화를 이전까지 가장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예는 뇌단련 류의 게임들로 들 수 있겠지만, Wii Fit은 이들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소비자에게 이익을 준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보인다. 또한 뇌단련 류 게임은 결국 학습을 좀 더 게임 적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Wii Fit의 경우 게임 그 자체의 재미를 느끼면서 저절로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어 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이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