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사상 첫 영업적자 예상
마쓰다도 야간조업 중단키로
업계, 임금 삭감 등 대책 잇따라
■ IT 재팬 리포트
일본 자동차업계를 중심으로 고용 확보를 위한 일자리 나누기인 `워크 쉐어' 도입이 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도요타자동차가 사상 첫 영업이익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등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일본 자동차업계에서 근무시간과 임금을 삭감하는 이른바 피난형 워크쉐어의 도입이 늘면서 다른 산업으로도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2~3월 중 11일간 일본 국내 모든 공장의 조업을 중단할 방침으로 이 가운데 2일 간의 임금을 20% 삭감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마쓰다도 이 달부터 야간조업을 중지하면서 임금의 일부를 삭감하는 조치를 취하는가 하면 스즈키도 내달 중 휴업일수를 늘리는 데 따른 임금 삭감을 놓고 노사간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미증유의 자동차 시장 불황 속에서 근무시간과 임금을 삭감해서라도 고용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경기 악화로 전 세계적으로 신차 판매가 부진함에 따라 일본 도요타는 약 100만대 이상, 스즈키는 27만5000대, 마쓰다도 약 20만대 정도를 감산했다.
도요타는 2~3월 일본 국내 생산대수를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가동일 1일당 생산대수를 1만대 이하로 설정, 30년 전 수준으로 줄이게 되는 것이다. 감산대상은 도요타와 그룹회사의 모든 공장이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올해 1~3월 계획에서는 1일 생산대수는 1만2000대 가량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국내판매, 수출 모두 부진을 보이면서 보다 강력한 감산조치에 나서게 된 것.
도요타는 아이치현에 있는 12개 공장에서 통상 휴일을 늘리는 형태로 11일간 조업중지를 실시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그동안 조업을 중지하더라도 유급휴가로 처리해 임금을 전액 지급해왔지만 수익이 대폭적으로 악화되면서 이 가운데 2일간을 휴업일로 설정하고 임금을 20% 삭감한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노사가 대략적인 합의를 끝낸 상태이다. 대상은 기간종업원을 포함한 약 3만5000명. 도요타는 휴업일을 설정해 1일 생산량을 늘리는 워크쉐어링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의 지난해 국내 생산대수는 약 400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4월 이후에도 대규모 감산이 계속될 경우 최저 생산수준인 연 300만대를 큰 폭으로 밑돌 것으로 보인다.
마쓰다도 이 달부터 국내 모든 공장에서 야간조업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히로시마에 있는 본사 공장 등 2개소에 근무하는 약 1만명에 대해 약 20% 가량 임금을 삭감할 방침이다.
스즈키도 내달 중에 시즈오카현에 있는 사가라공장 등 국내 6개 공장에서 평일 3~8일간 조업을 정지할 예정으로 휴업일, 종업원, 임금삭감율 등을 놓고 노조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일본 노동기준법에서는 사측의 사정으로 휴업일을 설정할 경우, 종업원에 평균임금의 60% 이상의 휴업수당을 지불하도록 하고 있다. 노사 모두 이에 따르는 형태로 종업원의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에서 20% 가량의 임금삭감안을 놓고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올 봄 일본 노동단체의 임금협상에서도 워크 쉐어링이 주요 협상의제가 될 전망이지만 업체들은 이같은 움직임은 유럽ㆍ미국 등지에서 정의하고 있는 워크쉐어링과는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다. 종업원의 단시간 노동을 인정해 고용기회를 늘리는 고용창출형 워크 쉐어가 아니라 근무시간과 임금을 줄여 줄어든 고용을 나누는 긴급피난형 워크 쉐어라고 보고 있다.
한편 다카기 츠요시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회장은 "1인당 노동시간을 단축해 고용을 유지하는 워크 쉐어링의 제도적 도입은 어렵다"며 소극적인 견해를 보였다.
서비스 잔업 문제 등 노동시간 관리와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격차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보편적인 제도로 도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으며 임금 조건이 정비되지 않는 한 사실상 임금 인하로 이어지는 워크 쉐어에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미타라이 후지오 경단련 회장(캐논 회장)도 개별 회사 사정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며 제도화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마쓰다도 야간조업 중단키로
업계, 임금 삭감 등 대책 잇따라
■ IT 재팬 리포트
일본 자동차업계를 중심으로 고용 확보를 위한 일자리 나누기인 `워크 쉐어' 도입이 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도요타자동차가 사상 첫 영업이익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등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일본 자동차업계에서 근무시간과 임금을 삭감하는 이른바 피난형 워크쉐어의 도입이 늘면서 다른 산업으로도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2~3월 중 11일간 일본 국내 모든 공장의 조업을 중단할 방침으로 이 가운데 2일 간의 임금을 20% 삭감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마쓰다도 이 달부터 야간조업을 중지하면서 임금의 일부를 삭감하는 조치를 취하는가 하면 스즈키도 내달 중 휴업일수를 늘리는 데 따른 임금 삭감을 놓고 노사간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미증유의 자동차 시장 불황 속에서 근무시간과 임금을 삭감해서라도 고용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경기 악화로 전 세계적으로 신차 판매가 부진함에 따라 일본 도요타는 약 100만대 이상, 스즈키는 27만5000대, 마쓰다도 약 20만대 정도를 감산했다.
도요타는 2~3월 일본 국내 생산대수를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가동일 1일당 생산대수를 1만대 이하로 설정, 30년 전 수준으로 줄이게 되는 것이다. 감산대상은 도요타와 그룹회사의 모든 공장이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올해 1~3월 계획에서는 1일 생산대수는 1만2000대 가량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국내판매, 수출 모두 부진을 보이면서 보다 강력한 감산조치에 나서게 된 것.
도요타는 아이치현에 있는 12개 공장에서 통상 휴일을 늘리는 형태로 11일간 조업중지를 실시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그동안 조업을 중지하더라도 유급휴가로 처리해 임금을 전액 지급해왔지만 수익이 대폭적으로 악화되면서 이 가운데 2일간을 휴업일로 설정하고 임금을 20% 삭감한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노사가 대략적인 합의를 끝낸 상태이다. 대상은 기간종업원을 포함한 약 3만5000명. 도요타는 휴업일을 설정해 1일 생산량을 늘리는 워크쉐어링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의 지난해 국내 생산대수는 약 400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4월 이후에도 대규모 감산이 계속될 경우 최저 생산수준인 연 300만대를 큰 폭으로 밑돌 것으로 보인다.
마쓰다도 이 달부터 국내 모든 공장에서 야간조업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히로시마에 있는 본사 공장 등 2개소에 근무하는 약 1만명에 대해 약 20% 가량 임금을 삭감할 방침이다.
스즈키도 내달 중에 시즈오카현에 있는 사가라공장 등 국내 6개 공장에서 평일 3~8일간 조업을 정지할 예정으로 휴업일, 종업원, 임금삭감율 등을 놓고 노조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일본 노동기준법에서는 사측의 사정으로 휴업일을 설정할 경우, 종업원에 평균임금의 60% 이상의 휴업수당을 지불하도록 하고 있다. 노사 모두 이에 따르는 형태로 종업원의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에서 20% 가량의 임금삭감안을 놓고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올 봄 일본 노동단체의 임금협상에서도 워크 쉐어링이 주요 협상의제가 될 전망이지만 업체들은 이같은 움직임은 유럽ㆍ미국 등지에서 정의하고 있는 워크쉐어링과는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다. 종업원의 단시간 노동을 인정해 고용기회를 늘리는 고용창출형 워크 쉐어가 아니라 근무시간과 임금을 줄여 줄어든 고용을 나누는 긴급피난형 워크 쉐어라고 보고 있다.
한편 다카기 츠요시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회장은 "1인당 노동시간을 단축해 고용을 유지하는 워크 쉐어링의 제도적 도입은 어렵다"며 소극적인 견해를 보였다.
서비스 잔업 문제 등 노동시간 관리와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격차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보편적인 제도로 도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으며 임금 조건이 정비되지 않는 한 사실상 임금 인하로 이어지는 워크 쉐어에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미타라이 후지오 경단련 회장(캐논 회장)도 개별 회사 사정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며 제도화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