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리스크 줄이고, 유망업종만 집중하자"
소니ㆍ도시바ㆍ파나소닉 등 실적 악화
설비투자 잇단 축소…성장분야만 집중
■ IT 재팬 리포트
경기 침체의 바닥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전자업계의 실적 악화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소니가 오는 3월 결산에서 14년 만에 영업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대형 업체들도 주력 사업 부진으로 실적 하향 수정에 내몰리고 있다. 하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을 내다본 투자처 물색도 한창이다. 위기 속에서 장래 유망 사업에 자금을 집중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소니는 지난해 10월 오는 3월 결산 영업손익(미국 회계 기준)을 하향 수정하는 단계에서 2000억엔 흑자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후 엔화 강세가 예상 환율 전망(1달러=100엔, 1유로=140엔)을 크게 웃돌면서 1000억엔 가량의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소비 침체로 LCD TV 등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채산성도 크게 악화됐다.
이와 함께 최근 발표한 약 1만6000명의 감원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비용과 보유주식 평가손실도 커져 최종 적자폭은 1000억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니의 영업적자는 1995년 3월 결산 이래 14년 만이다.
도시바도 경기 악화가 계속되면서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분야에서 수익이 악화돼 영업적자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샤프도 거액의 주식평가 손실이 예상되는 등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일본 주요 전자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수출 분야인 자동차 업계는 도요타자동차가 사상 첫 영업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전자업계는 자동차 분야와 함께 일본 수출 산업의 버팀목이지만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들은 감원 등 대책 마련에 내몰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거액이 들어가는 설비 투자도 당초 계획보다 투자액을 줄이는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장래 성장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도 가속화되고 있다.
파나소닉은 앞으로 3년 간 평판 TV용 패널공장의 설비투자액을 당초 5800억엔에서 약 23% 줄이기로 했지만 산요 인수에 따른 상승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리튬이온 충전지 등을 중심으로 새롭게 10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PDP 패널 증산을 위해 현재 아마가사키시에 있는 2개의 공장에 이어 약 2800억엔을 들여 새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 히메지시에는 자회사인 IPS알파테크놀로지가 약 3000억엔을 들여 LCD 패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도시바도 반도체 플래시메모리 신 공장의 착공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리튬이온 충전지는 최대 400억엔을 들여 새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이와 함께 PCㆍ디지털가전 등의 데이터기억장치로 쓰이고 있는 하드디스크구동장치(HDD) 사업을 후지쯔로부터 인수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은 약 300~400억엔 가량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이 달 내에 합의에 이를 전망이다. 도시바는 소형 HDD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양산효과와 개발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도시바가 인수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후지쯔의 HDD 조립거점인 태국과 필리핀 공장, 그리고 생산 자회사인 야마가타후지쯔의 개발 부문이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전체 매출액 가운데 해외 부문이 약 80%를 차지하는 소니를 비롯해 대부분의 일본 제조업체들이 사업 재편 압박에 몰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위기상황 속에서도 경기 회복기를 향한 성장전략을 병행 추진하지 않을 경우, 축소 균형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또 현재 시장 환경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향후 성장성을 내다보는 투자 판단이 절실한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소니ㆍ도시바ㆍ파나소닉 등 실적 악화
설비투자 잇단 축소…성장분야만 집중
■ IT 재팬 리포트
경기 침체의 바닥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전자업계의 실적 악화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소니가 오는 3월 결산에서 14년 만에 영업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대형 업체들도 주력 사업 부진으로 실적 하향 수정에 내몰리고 있다. 하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을 내다본 투자처 물색도 한창이다. 위기 속에서 장래 유망 사업에 자금을 집중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소니는 지난해 10월 오는 3월 결산 영업손익(미국 회계 기준)을 하향 수정하는 단계에서 2000억엔 흑자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후 엔화 강세가 예상 환율 전망(1달러=100엔, 1유로=140엔)을 크게 웃돌면서 1000억엔 가량의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소비 침체로 LCD TV 등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채산성도 크게 악화됐다.
이와 함께 최근 발표한 약 1만6000명의 감원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비용과 보유주식 평가손실도 커져 최종 적자폭은 1000억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니의 영업적자는 1995년 3월 결산 이래 14년 만이다.
도시바도 경기 악화가 계속되면서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분야에서 수익이 악화돼 영업적자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샤프도 거액의 주식평가 손실이 예상되는 등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일본 주요 전자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수출 분야인 자동차 업계는 도요타자동차가 사상 첫 영업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전자업계는 자동차 분야와 함께 일본 수출 산업의 버팀목이지만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들은 감원 등 대책 마련에 내몰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거액이 들어가는 설비 투자도 당초 계획보다 투자액을 줄이는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장래 성장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도 가속화되고 있다.
파나소닉은 앞으로 3년 간 평판 TV용 패널공장의 설비투자액을 당초 5800억엔에서 약 23% 줄이기로 했지만 산요 인수에 따른 상승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리튬이온 충전지 등을 중심으로 새롭게 10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PDP 패널 증산을 위해 현재 아마가사키시에 있는 2개의 공장에 이어 약 2800억엔을 들여 새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 히메지시에는 자회사인 IPS알파테크놀로지가 약 3000억엔을 들여 LCD 패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도시바도 반도체 플래시메모리 신 공장의 착공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리튬이온 충전지는 최대 400억엔을 들여 새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이와 함께 PCㆍ디지털가전 등의 데이터기억장치로 쓰이고 있는 하드디스크구동장치(HDD) 사업을 후지쯔로부터 인수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은 약 300~400억엔 가량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이 달 내에 합의에 이를 전망이다. 도시바는 소형 HDD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양산효과와 개발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도시바가 인수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후지쯔의 HDD 조립거점인 태국과 필리핀 공장, 그리고 생산 자회사인 야마가타후지쯔의 개발 부문이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전체 매출액 가운데 해외 부문이 약 80%를 차지하는 소니를 비롯해 대부분의 일본 제조업체들이 사업 재편 압박에 몰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위기상황 속에서도 경기 회복기를 향한 성장전략을 병행 추진하지 않을 경우, 축소 균형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또 현재 시장 환경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향후 성장성을 내다보는 투자 판단이 절실한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