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과 운전자의 대화… `더이상 영화가 아니다`
■ SW융합ㆍ선진화ㆍ글로벌 “IT 제3항로 닻올린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자동차를 개발합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TV 광고 카피 문구다. 지난달 현대차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차량IT혁신센터를 개소하고 총 2억달러가 넘는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는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여기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텔레매틱스, 차량 내에서의 인터넷 컨텐츠 활용 등 다양한 차량IT 분야의 연구과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양사의 첫 공동 개발품은 차세대 차량용 오디오 시스템이다. 2010년 중반 북미시장용 신차부터 적용을 시작해 단계적으로 지역과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자동차와 IT의 접목은 비단 현대기아차만의 관심사항이 아니다. GM은 텔레매틱스 브랜드 `온스타(OnStar)'를 2005년부터 OVD(OnStar Vehicle Diagnostics)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로 진화시켰다. 차량 곳곳에 센서를 장치해 오일 온도, 엔진 상황 데이터 등을 수집한 후 SW로 이를 분석, 차량 상태를 운전자 이메일로 전송하는 서비스다. 벤츠도 운전자 필요에 따라 구글이나 야후 등의 인터넷 지도 데이터를 직접 수신할 수 있는 서치앤샌드 서비스를 개발해 메르세데스 S클래스 세단과 CL클래스 쿠페 모델 등에 탑재했다.
이처럼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IT에 주목하는 것은 소프트웨어(SW)가 수익성과 품질을 높이는 사실상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제조 원가에서 SW의 비중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최근에는 SW가 자동차 전체의 품질을 좌우하는 주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어 한 시장조사업체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의 결함은 엔진제어장치(ECU) SW와 네트워크가 각각 25%씩 차지해 전체 결함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현대기아차와 MS의 공동연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볼 수 있다. SW를 경쟁 제품과 차별화 시키고 부가가치를 더욱 강화하는 실질적인 방안으로 활용하는 것. 현대차는 차량IT혁신센터의 성과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물론 2011년 이후에는 새로운 시장과 사업으로 확대하는 구상까지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전자센터 조직 내에 전자플랫폼과 소프트웨어개발팀 등 2개팀을 신설한 바 있다.
SW와 제조업간의 융합은 자동차 업체는 물론 SW 업계에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역할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를 들어 차량IT혁신센터의 경우 정부는 기술력 있는 유망 중소 SW기업들을 발굴해 연구비를 최대 2억원까지 직접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성능 테스트와 차량 적용을 돕고 MS는 기술지원과 중소 SW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작은 시장 규모와 극한 가격 경쟁에 몰려 있는 국내 중소 SW 기업들이 정부-제조업체-SW업계로 이어지는 `차량 IT분야 기술 생태계' 모델에 큰 관심을 갖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제품의 핵심 경쟁요소가 기계 장치에서 SW에 의한 기능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자동차에서도 SW의 역할이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의 안전과 환경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량과 관련 부품의 전자화와 친환경은 자동차 산업의 생존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전문 인력 통합 운영 등으로 소프트웨어 설계 능력을 높여 제조업과 SW 간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SW융합ㆍ선진화ㆍ글로벌 “IT 제3항로 닻올린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자동차를 개발합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TV 광고 카피 문구다. 지난달 현대차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차량IT혁신센터를 개소하고 총 2억달러가 넘는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는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여기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텔레매틱스, 차량 내에서의 인터넷 컨텐츠 활용 등 다양한 차량IT 분야의 연구과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양사의 첫 공동 개발품은 차세대 차량용 오디오 시스템이다. 2010년 중반 북미시장용 신차부터 적용을 시작해 단계적으로 지역과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자동차와 IT의 접목은 비단 현대기아차만의 관심사항이 아니다. GM은 텔레매틱스 브랜드 `온스타(OnStar)'를 2005년부터 OVD(OnStar Vehicle Diagnostics)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로 진화시켰다. 차량 곳곳에 센서를 장치해 오일 온도, 엔진 상황 데이터 등을 수집한 후 SW로 이를 분석, 차량 상태를 운전자 이메일로 전송하는 서비스다. 벤츠도 운전자 필요에 따라 구글이나 야후 등의 인터넷 지도 데이터를 직접 수신할 수 있는 서치앤샌드 서비스를 개발해 메르세데스 S클래스 세단과 CL클래스 쿠페 모델 등에 탑재했다.
이처럼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IT에 주목하는 것은 소프트웨어(SW)가 수익성과 품질을 높이는 사실상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제조 원가에서 SW의 비중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최근에는 SW가 자동차 전체의 품질을 좌우하는 주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어 한 시장조사업체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의 결함은 엔진제어장치(ECU) SW와 네트워크가 각각 25%씩 차지해 전체 결함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현대기아차와 MS의 공동연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볼 수 있다. SW를 경쟁 제품과 차별화 시키고 부가가치를 더욱 강화하는 실질적인 방안으로 활용하는 것. 현대차는 차량IT혁신센터의 성과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물론 2011년 이후에는 새로운 시장과 사업으로 확대하는 구상까지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전자센터 조직 내에 전자플랫폼과 소프트웨어개발팀 등 2개팀을 신설한 바 있다.
SW와 제조업간의 융합은 자동차 업체는 물론 SW 업계에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역할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를 들어 차량IT혁신센터의 경우 정부는 기술력 있는 유망 중소 SW기업들을 발굴해 연구비를 최대 2억원까지 직접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성능 테스트와 차량 적용을 돕고 MS는 기술지원과 중소 SW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작은 시장 규모와 극한 가격 경쟁에 몰려 있는 국내 중소 SW 기업들이 정부-제조업체-SW업계로 이어지는 `차량 IT분야 기술 생태계' 모델에 큰 관심을 갖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제품의 핵심 경쟁요소가 기계 장치에서 SW에 의한 기능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자동차에서도 SW의 역할이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의 안전과 환경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량과 관련 부품의 전자화와 친환경은 자동차 산업의 생존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전문 인력 통합 운영 등으로 소프트웨어 설계 능력을 높여 제조업과 SW 간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