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행 자통법 대비 내부 분석시스템 강화
파생상품ㆍ트레이딩 분야 유통체계도 갖춰야
■ SW융합ㆍ선진화ㆍ글로벌 "IT 제3항로 닻 올린다"
③. 금융IT-금융위기 글로벌 경쟁력 확보 기회로 <하>
금융 위기로 미국식 자본주의가 위협받으면서 내년 2월 국내 시행 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이하 자통법)에 대응한 금융IT 전략 수립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자통법이 시행되면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므로 국내 금융기관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비즈니스 전략과 이에 걸맞은 투자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내년 2월 시행 예정인 자통법 발효에 대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던 국내 금융기관들의 행보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제동이 걸리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신한ㆍ하나ㆍ우리ㆍ국민금융지주 등 4개의 은행지주회사와 비은행계 한국금융지주가 있다. 농협,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도 지주사 전환을 준비중이며 한화ㆍ메리츠ㆍ동양ㆍ삼성그룹도 은행을 제외한 금융사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 상태다.
◇다양한 상품, 강화된 컴플라이언스 준비해야= 자통법이 시행되면 금융업의 체제변화가 발생하는 것은 분명하다. 기존 증권사, 종금사, 선물회사, 자산운용사, 신탁회사간 장벽이 없어져 단일한 금융투자회사(IB)로 재탄생, 업무영역이 늘어나고 지급ㆍ결제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장외파생상품(OTC)에 대한 트레이딩, IB, 자산관리 등으로 수익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다. 이처럼 자통법뿐만 아니라 보험업법 개정, 한미FTA, 신BIS 협약 등이 국내 자본시장환경을 크게 바꿔놓을 주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ㆍ증권ㆍ보험업계는 그동안 다양한 파생상품 개발 및 영업연계, 고객 등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IT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기존 전략은 물론 새로 강화될 컴플라이언스 이슈에도 추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미국 금융기관들이 감독기능 부재로 인해 위기를 맞은 점을 감안, 대외적 규제 외에도 내부적으로 세부적인 점검사항을 규정하고 이를 위한 프로세스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윤호 SK C&C 금융영업지원팀 부장은 "자통법은 국내 금융시장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지만, 최근 미국 금융기관들의 위기를 거울삼아 자통법 발효 후에 다양한 컴플라이언스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장외파생상품(OTC)과 투자은행(IB) 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예를 들어 은행들의 경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간 통합이 잘 되지 않아 규제를 위반한 사례들이 다수 있었다. 그러나 사후에 위반사항을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사후조정방안을 마련하고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금융위기로 인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더 이상 이같은 허점을 쉽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정윤호 부장은 "거래성사 이전의 타당성 분석, 수익성 분석, 고객분석 과정시 상당히 면밀한 체크리스트를 통해 분석작업이 이뤄지고 실제 사업 집행 중에도 사전 리스크 파악을 위한 분석과 모니터링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런 일련의 과정을 위해 제도적 규제와는 별도로 금융기관 내부적으로 세세한 체크리스트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생상품 생산ㆍ유통 관건= 현재 금융기관들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자통법에 따른 신사업 부문에 내년 예산을 책정, 유동성 위기가 끝난 후 도래할 새로운 금융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승은 LG CNS 엔트루컨설팅 총괄컨설턴트는 "대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파생상품 생산 및 트레이딩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상품생산과 판매를 원활히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므로 이를 위한 유통체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장은 시장이 얼어붙어 상품판매율이 저조할 수 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파생상품을 경험했고 중장기적으로 복합파생상품을 생산ㆍ판매해야 수익을 낼 수밖에 없도록 금융시장이 변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파생상품 생산과 판매는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백승은 총괄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본처럼 글로벌 금융기업에 대한 지분인수 등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뿐만 아니라 정량적인 리스크 관리에서 벗어나 정성적이고 한층 확장된 리스크 관리체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생상품ㆍ트레이딩 분야 유통체계도 갖춰야
■ SW융합ㆍ선진화ㆍ글로벌 "IT 제3항로 닻 올린다"
③. 금융IT-금융위기 글로벌 경쟁력 확보 기회로 <하>
금융 위기로 미국식 자본주의가 위협받으면서 내년 2월 국내 시행 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이하 자통법)에 대응한 금융IT 전략 수립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자통법이 시행되면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므로 국내 금융기관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비즈니스 전략과 이에 걸맞은 투자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내년 2월 시행 예정인 자통법 발효에 대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던 국내 금융기관들의 행보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제동이 걸리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신한ㆍ하나ㆍ우리ㆍ국민금융지주 등 4개의 은행지주회사와 비은행계 한국금융지주가 있다. 농협,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도 지주사 전환을 준비중이며 한화ㆍ메리츠ㆍ동양ㆍ삼성그룹도 은행을 제외한 금융사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 상태다.
◇다양한 상품, 강화된 컴플라이언스 준비해야= 자통법이 시행되면 금융업의 체제변화가 발생하는 것은 분명하다. 기존 증권사, 종금사, 선물회사, 자산운용사, 신탁회사간 장벽이 없어져 단일한 금융투자회사(IB)로 재탄생, 업무영역이 늘어나고 지급ㆍ결제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장외파생상품(OTC)에 대한 트레이딩, IB, 자산관리 등으로 수익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다. 이처럼 자통법뿐만 아니라 보험업법 개정, 한미FTA, 신BIS 협약 등이 국내 자본시장환경을 크게 바꿔놓을 주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ㆍ증권ㆍ보험업계는 그동안 다양한 파생상품 개발 및 영업연계, 고객 등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IT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기존 전략은 물론 새로 강화될 컴플라이언스 이슈에도 추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미국 금융기관들이 감독기능 부재로 인해 위기를 맞은 점을 감안, 대외적 규제 외에도 내부적으로 세부적인 점검사항을 규정하고 이를 위한 프로세스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윤호 SK C&C 금융영업지원팀 부장은 "자통법은 국내 금융시장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지만, 최근 미국 금융기관들의 위기를 거울삼아 자통법 발효 후에 다양한 컴플라이언스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장외파생상품(OTC)과 투자은행(IB) 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예를 들어 은행들의 경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간 통합이 잘 되지 않아 규제를 위반한 사례들이 다수 있었다. 그러나 사후에 위반사항을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사후조정방안을 마련하고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금융위기로 인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더 이상 이같은 허점을 쉽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정윤호 부장은 "거래성사 이전의 타당성 분석, 수익성 분석, 고객분석 과정시 상당히 면밀한 체크리스트를 통해 분석작업이 이뤄지고 실제 사업 집행 중에도 사전 리스크 파악을 위한 분석과 모니터링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런 일련의 과정을 위해 제도적 규제와는 별도로 금융기관 내부적으로 세세한 체크리스트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생상품 생산ㆍ유통 관건= 현재 금융기관들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자통법에 따른 신사업 부문에 내년 예산을 책정, 유동성 위기가 끝난 후 도래할 새로운 금융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승은 LG CNS 엔트루컨설팅 총괄컨설턴트는 "대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파생상품 생산 및 트레이딩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상품생산과 판매를 원활히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므로 이를 위한 유통체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장은 시장이 얼어붙어 상품판매율이 저조할 수 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파생상품을 경험했고 중장기적으로 복합파생상품을 생산ㆍ판매해야 수익을 낼 수밖에 없도록 금융시장이 변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파생상품 생산과 판매는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백승은 총괄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본처럼 글로벌 금융기업에 대한 지분인수 등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뿐만 아니라 정량적인 리스크 관리에서 벗어나 정성적이고 한층 확장된 리스크 관리체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