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만한 속편? 있다
화려한 그래픽ㆍ사운드 여전… 신무기ㆍ탈것 상당부분 증가
무기 밸런싱 등 전략성 치중 멀티플레이 변화는 찬반양론
엑스박스 최고 게임, 그 속편이 돌아왔다. `기어즈 오브 워 2'의 전편 `기어즈 오브 워'(이하 GoW)는 한 마디로 놀라운 게임이었다. 블록버스터 게임이 뭔가를 보여주겠다고 작정이라도 한 듯한 물량 공세 수준의 그래픽과 사운드는 물론, 기존 1인칭슈팅게임(FPS)과는 또 다른 감각을 보여주는 TPS(Third Person Shooter) 형식의 게임 진행 방식, 당장에 영화로 만들어져도 손색이 없을 수준의 뛰어난 시나리오 등 흠 잡을 데가 없는 게임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특히 GoW는 엑스박스360과 PS3간 라인업 차별화가 어려워지고 있던 당시, 두 플랫폼간의 라인업 경쟁에서 엑스박스360이 우위를 점하게 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게임의 만듦새 자체가 훌륭했음은 물론, 엑스박스 진영의 특징적인 서비스 중 하나인 라이브 서비스를 완벽하게 지원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게임인 만큼 속편에 대한 기대치 역시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GoW2는 아주 약간의 아쉬움을 제외한다면 모든 면에서 기대를 충족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아쉬움조차도 게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다분히 상황적인 변수에 의해서 좌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엑스박스360 이용자가 한번쯤 즐겨 볼만한 타이틀이다.
일단 이 게임은 눈과 귀의 호사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그래픽과 사운드로 무장하고 있다. 실시간 그래픽과 CG의 조화가 절묘하게 이루어져 있어 화면 전환 시의 이질감도 없고, 게임 내에서 자연스러운 오브젝트 표현이나 광원 효과, 액션 등은 역시 GoW라는 탄성을 내 뱉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전편과 마찬가지로 급작스러운 카메라 앵글의 전환이나 부감(카메라를 하늘로 올리면서 넓은 지역을 한 번에 보여주는 촬영 기법), 클로즈업 등의 영화적 기법 사용도 여전하다. 무엇보다 이러한 연출 전체를 받쳐주는 기본 그래픽과 사운드가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이런 류의 게임으로는 드물게 소위 접대용 타이틀의 가치까지 보여준다는 점도 참고할만하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전편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부상 상태의 적을 없애는 처형 방법이 늘어났으며 신무기와 새로운 탈 것들도 상당 부분 증가했다. 전편이 워낙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었던 만큼, 전편의 감각을 상당 부분 계승했다는 점은 향후 중요한 성공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멀티 플레이로 가면 얘기가 다소 달라진다. 전편과는 달리 멀티 플레이 룸을 만들어서 게임을 시작하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게임 내에서 무기 밸런싱 역시 전작과 상당 부분 달라져 있다.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전편의 호쾌한 느낌보다는 전략성에 더 치중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이번 GoW2의 멀티플레이가 가지는 특징이다.
이러한 변화는 찬반양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GoW라면 `탄탄한 스토리 기반의 싱글 플레이 + 호쾌한 느낌의 멀티 플레이'라는 공식으로 인식하고 있던 이들에게 2편의 멀티 플레이는 조금 밋밋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편에 비해서 너무 바뀐 부분이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는 업그레이드가 거의 불가능한 게임기용 게임의 속성이라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다. 특히 1편에서 이미 플랫폼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봐도 좋을 GoW의 속편인 만큼, 오히려 전편 정도의 품질을 계속 유지해 준 것만으로도 훌륭하다고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3부작으로 예정된 게임의 마지막 편도 현재의 엑스박스360 플랫폼으로 발매된다면 큰 향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외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만한 부분이 한글화다. 국내 퍼블리셔들의 한글화가 계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한글화되는 게임들의 수준 역시 과거에 비해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GoW2의 경우는 완벽한 한글화로 찬사를 받았던 전편에 부끄럽지 않은 수준으로 한글화되어 있다.
특히 과거의 FPS 혹은 TPS가 스토리보다는 액션성과 손맛에 치중하는 장르였던 데 반해서, 현재의 이들 장르 게임들은 대부분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을 중심으로 싱글 플레이에서의 맛을 살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과거에 비해서 한글화의 중요성이 크게 늘어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음성이 한국어화 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 아쉬워할 이용자들이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현재의 한국 게임 시장 상황이나 발매 스케줄 등을 고려했을 때는 적절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한다.
전반적으로 볼 때 엑스박스360을 가지고 있는 이용자라면 필히 즐겨봐야 할 게임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전편과의 차이가 약간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해 나가는 것도 게임의 재미 중 하나가 아닐까.
화려한 그래픽ㆍ사운드 여전… 신무기ㆍ탈것 상당부분 증가
무기 밸런싱 등 전략성 치중 멀티플레이 변화는 찬반양론
엑스박스 최고 게임, 그 속편이 돌아왔다. `기어즈 오브 워 2'의 전편 `기어즈 오브 워'(이하 GoW)는 한 마디로 놀라운 게임이었다. 블록버스터 게임이 뭔가를 보여주겠다고 작정이라도 한 듯한 물량 공세 수준의 그래픽과 사운드는 물론, 기존 1인칭슈팅게임(FPS)과는 또 다른 감각을 보여주는 TPS(Third Person Shooter) 형식의 게임 진행 방식, 당장에 영화로 만들어져도 손색이 없을 수준의 뛰어난 시나리오 등 흠 잡을 데가 없는 게임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특히 GoW는 엑스박스360과 PS3간 라인업 차별화가 어려워지고 있던 당시, 두 플랫폼간의 라인업 경쟁에서 엑스박스360이 우위를 점하게 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게임의 만듦새 자체가 훌륭했음은 물론, 엑스박스 진영의 특징적인 서비스 중 하나인 라이브 서비스를 완벽하게 지원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게임인 만큼 속편에 대한 기대치 역시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GoW2는 아주 약간의 아쉬움을 제외한다면 모든 면에서 기대를 충족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아쉬움조차도 게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다분히 상황적인 변수에 의해서 좌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엑스박스360 이용자가 한번쯤 즐겨 볼만한 타이틀이다.
일단 이 게임은 눈과 귀의 호사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그래픽과 사운드로 무장하고 있다. 실시간 그래픽과 CG의 조화가 절묘하게 이루어져 있어 화면 전환 시의 이질감도 없고, 게임 내에서 자연스러운 오브젝트 표현이나 광원 효과, 액션 등은 역시 GoW라는 탄성을 내 뱉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전편과 마찬가지로 급작스러운 카메라 앵글의 전환이나 부감(카메라를 하늘로 올리면서 넓은 지역을 한 번에 보여주는 촬영 기법), 클로즈업 등의 영화적 기법 사용도 여전하다. 무엇보다 이러한 연출 전체를 받쳐주는 기본 그래픽과 사운드가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이런 류의 게임으로는 드물게 소위 접대용 타이틀의 가치까지 보여준다는 점도 참고할만하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전편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부상 상태의 적을 없애는 처형 방법이 늘어났으며 신무기와 새로운 탈 것들도 상당 부분 증가했다. 전편이 워낙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었던 만큼, 전편의 감각을 상당 부분 계승했다는 점은 향후 중요한 성공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멀티 플레이로 가면 얘기가 다소 달라진다. 전편과는 달리 멀티 플레이 룸을 만들어서 게임을 시작하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게임 내에서 무기 밸런싱 역시 전작과 상당 부분 달라져 있다.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전편의 호쾌한 느낌보다는 전략성에 더 치중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이번 GoW2의 멀티플레이가 가지는 특징이다.
이러한 변화는 찬반양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GoW라면 `탄탄한 스토리 기반의 싱글 플레이 + 호쾌한 느낌의 멀티 플레이'라는 공식으로 인식하고 있던 이들에게 2편의 멀티 플레이는 조금 밋밋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편에 비해서 너무 바뀐 부분이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는 업그레이드가 거의 불가능한 게임기용 게임의 속성이라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다. 특히 1편에서 이미 플랫폼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봐도 좋을 GoW의 속편인 만큼, 오히려 전편 정도의 품질을 계속 유지해 준 것만으로도 훌륭하다고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3부작으로 예정된 게임의 마지막 편도 현재의 엑스박스360 플랫폼으로 발매된다면 큰 향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외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만한 부분이 한글화다. 국내 퍼블리셔들의 한글화가 계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한글화되는 게임들의 수준 역시 과거에 비해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GoW2의 경우는 완벽한 한글화로 찬사를 받았던 전편에 부끄럽지 않은 수준으로 한글화되어 있다.
특히 과거의 FPS 혹은 TPS가 스토리보다는 액션성과 손맛에 치중하는 장르였던 데 반해서, 현재의 이들 장르 게임들은 대부분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을 중심으로 싱글 플레이에서의 맛을 살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과거에 비해서 한글화의 중요성이 크게 늘어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음성이 한국어화 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 아쉬워할 이용자들이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현재의 한국 게임 시장 상황이나 발매 스케줄 등을 고려했을 때는 적절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한다.
전반적으로 볼 때 엑스박스360을 가지고 있는 이용자라면 필히 즐겨봐야 할 게임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전편과의 차이가 약간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해 나가는 것도 게임의 재미 중 하나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