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컸지만 프로정신 배웠어요"
'빡빡한 프로젝트 일정ㆍ전직원 앞 PT…'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만난 대학생 두 사람의 표정은 유난히 밝아보였다.
이 날은 이곳에 위치한 미국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윈드리버시스템스코리아에서 두 달 동안 진행된 한이음 IT인턴십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이었다.
"회사에서 뭘 어떻게 하는지 알고 싶어 IT인턴십에 참여했다"는 김태오(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4학년)씨와 "학교에서 배운 것이 회사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했다"는 오희선(한림대 컴퓨터공학과 4학년)씨는 최소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가졌던 궁금증만큼은 속시원하게 푼 것처럼 느껴졌다.
윈드리버코리아는 올해 처음 진행된 한이음 IT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30여 개 기업 중 유일한 외국계 기업이다.
멘토로 학생들을 지도한 김동일 윈드리버코리아 차장은 "제품 개발보다 판매에 집중하는 외국계 기업 한국지사여서 인턴십 프로그램이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기술적으로도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학생들에게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에서 인턴 경험을 쌓은 김태오씨는 "외국계 기업이어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생활했는데, 편하면서도 오히려 많은 부담으로 다가온 것도 사실"이라며 "국내ㆍ외의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글로벌 마인드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오희선씨는 "프로젝트 수행일정을 스스로 세워야 하는데 부담감이 컸고, 많은 책임감도 느꼈다"며 "직원분들이 일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명확하게 구분해 생활하는 것을 보고 프로답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윈드리버코리아 인사 담당자인 이주연 과장은 "인턴학생들이 기술세미나, 아이디어 회의는 물론, 본사 관계자와의 회의에도 같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등 정직원과 동등하게 대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인턴기간 동안 학생들이 수행한 프로젝트는 `임베디드 리눅스를 위한 최적화 기법 연구와 적용'.
윈드리버 리눅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빠른 부팅, 파워 관리 등 임베디드 리눅스에 필요한 최신의 최적화 기술을 검토하고 적용, 시험해 결과를 분석하는 것으로, 학생들은 다양한 최적화 기술을 실제로 적용시켜 성능 향상정도를 수치화하고 각 기술의 효용성을 증명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학생들은 인턴십 프로그램 마지막 날 아침 윈드리버코리아 직원들 앞에서 프로젝트 결과물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공계 학생으로서는 쉽게 경험하기 힘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면서 엄청난 부담을 느꼈다는 두 학생 모두 "좋은 경험이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김동일 차장도 "학생들의 프로젝트 결과가 매우 신선해 윈드리버 직원들도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됐다"며 "회사에도 도움이 된 인턴십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두 달간의 한이음 IT 인턴십 경험은 대학원에 진학해 임베디드 SW 공부를 계속할 예정인 김태오씨와 임베디드 SW 개발기업에 취업할 생각인 오희선씨 모두에게 두고두고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식기자 dskang@
'빡빡한 프로젝트 일정ㆍ전직원 앞 PT…'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만난 대학생 두 사람의 표정은 유난히 밝아보였다.
이 날은 이곳에 위치한 미국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윈드리버시스템스코리아에서 두 달 동안 진행된 한이음 IT인턴십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이었다.
"회사에서 뭘 어떻게 하는지 알고 싶어 IT인턴십에 참여했다"는 김태오(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4학년)씨와 "학교에서 배운 것이 회사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했다"는 오희선(한림대 컴퓨터공학과 4학년)씨는 최소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가졌던 궁금증만큼은 속시원하게 푼 것처럼 느껴졌다.
윈드리버코리아는 올해 처음 진행된 한이음 IT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30여 개 기업 중 유일한 외국계 기업이다.
멘토로 학생들을 지도한 김동일 윈드리버코리아 차장은 "제품 개발보다 판매에 집중하는 외국계 기업 한국지사여서 인턴십 프로그램이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기술적으로도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학생들에게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에서 인턴 경험을 쌓은 김태오씨는 "외국계 기업이어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생활했는데, 편하면서도 오히려 많은 부담으로 다가온 것도 사실"이라며 "국내ㆍ외의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글로벌 마인드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오희선씨는 "프로젝트 수행일정을 스스로 세워야 하는데 부담감이 컸고, 많은 책임감도 느꼈다"며 "직원분들이 일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명확하게 구분해 생활하는 것을 보고 프로답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윈드리버코리아 인사 담당자인 이주연 과장은 "인턴학생들이 기술세미나, 아이디어 회의는 물론, 본사 관계자와의 회의에도 같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등 정직원과 동등하게 대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인턴기간 동안 학생들이 수행한 프로젝트는 `임베디드 리눅스를 위한 최적화 기법 연구와 적용'.
윈드리버 리눅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빠른 부팅, 파워 관리 등 임베디드 리눅스에 필요한 최신의 최적화 기술을 검토하고 적용, 시험해 결과를 분석하는 것으로, 학생들은 다양한 최적화 기술을 실제로 적용시켜 성능 향상정도를 수치화하고 각 기술의 효용성을 증명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학생들은 인턴십 프로그램 마지막 날 아침 윈드리버코리아 직원들 앞에서 프로젝트 결과물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공계 학생으로서는 쉽게 경험하기 힘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면서 엄청난 부담을 느꼈다는 두 학생 모두 "좋은 경험이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김동일 차장도 "학생들의 프로젝트 결과가 매우 신선해 윈드리버 직원들도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됐다"며 "회사에도 도움이 된 인턴십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두 달간의 한이음 IT 인턴십 경험은 대학원에 진학해 임베디드 SW 공부를 계속할 예정인 김태오씨와 임베디드 SW 개발기업에 취업할 생각인 오희선씨 모두에게 두고두고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식기자 dsk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