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급 영상ㆍ정확한 음성기술…실감나는 대화
품질 개선ㆍ장비가격 인하로 시장 활성화
시간ㆍ비용절감… 업무효율 제고 등 인기
솔루션업체들 의료ㆍ교육 등 신시장 개척
#1. 전북대병원은 24일 의료진이 위암과 합병증을 가진 환자를 수술하면서 영상회의를 통해 국내 외 유명의료기관 관계자들을 참관시키기로 했다. 의료진은 환자의 개복수술이 어려워 혈관 내 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데 이 장면을 실시간 영상으로 중계하며 국내외 의료진이 화상 회의를 벌이는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를 택했다.
#2. 지난달 말 코스닥 바이오기업 큐렉소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의 영상회의를 인정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새로 변경된 정관에 따르면, 향후 이사회 이사의 전부 또는 일부가 직접 회의에 출석하지 않고 동영상ㆍ음성을 동시에 송수신하는 통신수단에 의해 결의에 참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경우 이사는 이사회에 직접 출석한 것으로 인정된다. 반도체장비업체인 아더스도 영상회의 인정 내용을 담은 정관을 통과시켰다.
최근 기업의 영상회의나 원격 세미나, 교육, 원격진료 등이 늘면서 영상회의 시스템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관련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다.
과거 영상회의는 일부 대기업이나 정부 공공기관들이 본사와 지역조직과의 업무협의를 위한 용도로 활용해 왔다. 보수적 성향이 있는 정부공공 분야보다는 기업에서 먼저 사용됐고, 특히 해외 업무가 많은 대기업의 전유물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새 영상회의 기술이 발달되면서 양상이 바뀌었다. 영상ㆍ음성 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진데다 장비 가격도 대폭 인하되면서 저변이 확대된 것이다.
영상회의에 대한 반응도 좋다. 임직원들의 출장이 잦았던 기업들은 콘퍼런스콜을 병행해왔으나 음성에 의존하는 탓에 커뮤니케이션이 부정확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않았다. 최근 범용화된 영상회의는 HD급 영상과 실제 회의장과 버금가는 음성기술로 콘퍼런스콜을 대체하면서 의사전달의 오류를 크게 줄이고 있다. 임직원들도 초기 영상회의에 대한 저항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영상회의 적용범위가 다변화되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영상회의는 일반 기업은 물론 지자체 등 공공기관, 의료기관의 협진, 교육에까지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최고경영자나 임원들에 국한돼온 사용층도 실무진이나 평사원으로 넓어지고 있다.
최근 잇따른 각종 테러위협이나 사스, 조류독감(AI)과 같은 괴질,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유가인상으로 출장비 부담이 커진 것도 영상회의가 인기를 모으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영상회의의 장점은 단순히 출장 횟수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표현됐지만, 최근에는 업무의 유용성이 더 부각되는 추세다.
폴리콤코리아 전우진 지사장은 "강북에 본사 강남에 지사를 가진 기업이라면 지사 직원이 한시간 정도 걸리는 본사회의에 참여할 경우 회의준비나 이동시간으로 서너 시간을 소비한다"면서 "영상회의는 공간단축이나 시간 단축 이상의 생산성 향상과 직원들의 편의를 도모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상회의를 도입한 기업들은 평균 30%이상 생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IDC는 밝혔다. 영상회의의 도입은 기업의 수직적 회의문화를 수평적으로 변화시키는 도구로 활용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국내 영상회의가 초기단계라고 지적한다. 실제 기업들의 영상회의 도입비율은 10%정도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폴리콤, 탠드버그, 라이프사이즈, 아이트라 등 주요 영상회의 솔루션 업체들은 그동안 주력시장이던 대기업과 공공기관 외에도 일반 중소기업들과 의료, 교육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활용사례를 발굴하는 동시에 가격부담을 덜어줄 중저가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시장규모가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매년 25%이상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기존 SD급 영상회의 장비가 HD급으로 교체되는 수요가 집중되는 데다,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HD급 화상수준임에도 가격이 기존 SD급 수준으로 내려간 경량화된 제품들이 등장해 고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품질 개선ㆍ장비가격 인하로 시장 활성화
시간ㆍ비용절감… 업무효율 제고 등 인기
솔루션업체들 의료ㆍ교육 등 신시장 개척
#1. 전북대병원은 24일 의료진이 위암과 합병증을 가진 환자를 수술하면서 영상회의를 통해 국내 외 유명의료기관 관계자들을 참관시키기로 했다. 의료진은 환자의 개복수술이 어려워 혈관 내 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데 이 장면을 실시간 영상으로 중계하며 국내외 의료진이 화상 회의를 벌이는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를 택했다.
#2. 지난달 말 코스닥 바이오기업 큐렉소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의 영상회의를 인정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새로 변경된 정관에 따르면, 향후 이사회 이사의 전부 또는 일부가 직접 회의에 출석하지 않고 동영상ㆍ음성을 동시에 송수신하는 통신수단에 의해 결의에 참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경우 이사는 이사회에 직접 출석한 것으로 인정된다. 반도체장비업체인 아더스도 영상회의 인정 내용을 담은 정관을 통과시켰다.
최근 기업의 영상회의나 원격 세미나, 교육, 원격진료 등이 늘면서 영상회의 시스템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관련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다.
과거 영상회의는 일부 대기업이나 정부 공공기관들이 본사와 지역조직과의 업무협의를 위한 용도로 활용해 왔다. 보수적 성향이 있는 정부공공 분야보다는 기업에서 먼저 사용됐고, 특히 해외 업무가 많은 대기업의 전유물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새 영상회의 기술이 발달되면서 양상이 바뀌었다. 영상ㆍ음성 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진데다 장비 가격도 대폭 인하되면서 저변이 확대된 것이다.
영상회의에 대한 반응도 좋다. 임직원들의 출장이 잦았던 기업들은 콘퍼런스콜을 병행해왔으나 음성에 의존하는 탓에 커뮤니케이션이 부정확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않았다. 최근 범용화된 영상회의는 HD급 영상과 실제 회의장과 버금가는 음성기술로 콘퍼런스콜을 대체하면서 의사전달의 오류를 크게 줄이고 있다. 임직원들도 초기 영상회의에 대한 저항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영상회의 적용범위가 다변화되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영상회의는 일반 기업은 물론 지자체 등 공공기관, 의료기관의 협진, 교육에까지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최고경영자나 임원들에 국한돼온 사용층도 실무진이나 평사원으로 넓어지고 있다.
최근 잇따른 각종 테러위협이나 사스, 조류독감(AI)과 같은 괴질,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유가인상으로 출장비 부담이 커진 것도 영상회의가 인기를 모으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영상회의의 장점은 단순히 출장 횟수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표현됐지만, 최근에는 업무의 유용성이 더 부각되는 추세다.
폴리콤코리아 전우진 지사장은 "강북에 본사 강남에 지사를 가진 기업이라면 지사 직원이 한시간 정도 걸리는 본사회의에 참여할 경우 회의준비나 이동시간으로 서너 시간을 소비한다"면서 "영상회의는 공간단축이나 시간 단축 이상의 생산성 향상과 직원들의 편의를 도모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상회의를 도입한 기업들은 평균 30%이상 생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IDC는 밝혔다. 영상회의의 도입은 기업의 수직적 회의문화를 수평적으로 변화시키는 도구로 활용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국내 영상회의가 초기단계라고 지적한다. 실제 기업들의 영상회의 도입비율은 10%정도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폴리콤, 탠드버그, 라이프사이즈, 아이트라 등 주요 영상회의 솔루션 업체들은 그동안 주력시장이던 대기업과 공공기관 외에도 일반 중소기업들과 의료, 교육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활용사례를 발굴하는 동시에 가격부담을 덜어줄 중저가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시장규모가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매년 25%이상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기존 SD급 영상회의 장비가 HD급으로 교체되는 수요가 집중되는 데다,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HD급 화상수준임에도 가격이 기존 SD급 수준으로 내려간 경량화된 제품들이 등장해 고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