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ㆍ구글, 혁신적 UI로 다크호스 급부상
통신시장 경쟁패러다임 HW→SW로 변화
올 터치스크린폰 시장 3500만대 2배 성장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인 노키아의 경쟁상대로 애플과 구글이 급부상하는 이유는 뭘까.
해답은 간단하다. 휴대폰 시장의 경쟁 포인트가 하드웨어에서 벗어나 UI나 인터넷 등 소프트웨어(SW)로 변모한데 따른 것이다.
신호탄은 애플이 쐈다. 애플은 기존 휴대폰과는 차원이 다른 혁신적 UI를 적용한 아이폰을 통해 후발주자임에도 일약 휴대폰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아이폰은 작년 6월 출시된 이래 400만대가 팔려나갔다. 구글의 공세 또한 만만치 않다. 전 세계 34개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들을 자사가 주도하는 오픈핸드셋얼라이언스(OHA)에 참여시킨 가운데 안드로이드라는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이동통신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있다.
애플과 구글이 거대 제조기업들의 격전장인 휴대폰ㆍ통신 시장을 비집고 들어올 수 있게된 것은 통신 시장의 경쟁패러다임이 기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변화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휴대폰시장에서 하드웨어 경쟁은 한계에 도달했다. 그동안 휴대폰업계의 트랜드는 카메라폰이나 슬림폰, 슬라이드폰 등 외관 디자인을 강조한 하드웨어에 좌우돼 왔었다. 하지만 경쟁이 가열될수록 제품은 닮아 가는 법이다. 휴대폰의 물리적 외관은 이제 더 이상 차별화 포인트가 되지 않는다. 세계 휴대폰시장 규모가 10억대를 넘어서면서 성장속도가 현저하게 둔화되는 것도 한가지 원인이다. 글로벌 업체들은 신흥시장을 찾아 지금도 저가폰 판매에 고심하고 있지만 신규수요는 이제 한계에 봉착했다. 결국 기존 휴대폰사용자들의 교체수요를 노릴 수밖에 없다.
새로운 경쟁패러다임이 등장한 것도 그 때문이다. 특히 UI는 최근 가장 부각되는 화두다. 과거에는 MP3나 카메라, 두께, 디자인 등 제품의 사양이나 기능성이 차별화 요인으로 부각됐으나 올 들어 휴대폰업계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UI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향후 10년 휴대폰 시장의 성장동인이 UI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올 정도다.
◇UI경쟁 본격화=UI가 주목받는 것은, 지난해 애플 아이폰의 성공이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친 데다, 최근 주요 제조사뿐 아니라 이통사들도 통합 U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 UI는 특히 단말기와 서비스 차별화를 이끌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카메라나 MP3,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휴대폰들이 출시되면서 기능만으로는 제품의 우수성을 가늠하기가 어려워졌고, 복잡한 기능으로 사용자들이 기기 조작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모바일웹서핑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것도 대형 터치스크린과 새로운 UI에 대한 욕구를 키우고 있다. 기존 휴대폰으로서는 PC와 같은 웹서핑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때문에 글로벌 제조사들도 UI 선점을 위해 한치의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UI경쟁을 촉발시킨 터치스크린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1500만대 수준이었던 세계 터치스크린폰 시장은 올해 두 배 이상 성장한 35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SA역시 터치스크린 탑재비율이 지난해 2%에서 올해는 5%까지 늘어나고 2009년경에는 27%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글로벌업체들 제품출시 경쟁=세계 주요 휴대폰 업체들이 올해 상반기 일제히 전면 터치스크린을 채택한 휴대폰을 출시하면서 UI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휴대폰 업계 최강자인 노키아는 지난해 10월, 런던에서 개최한 `심비안 스마트폰 쇼 2007'에서 자사 심비안 운영체제가 2008년부터 배포되는 새 버전(V9.5)부터 터치스크린 기능을 기본 기능으로 탑재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또 올 상반기 새 터치스크린UI를 탑재한 터치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에 2위자리를 내주고 절치부심하고 있는 모토로라 역시 터치UI에서는 양보할 의사가 없다. 모토로라는 터치UI기술 확보를 위해 소니에릭슨의 자회사이자 UI플랫폼업체인 UIQ 테크놀로지의 지분 50%를 인수하며 터치폰 경쟁에 뛰어들었다. 모토로라는 상반기 북미시장에서부터 전면 터치폰을 출시하고 UI를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소니에릭슨도 상반기 전면 터치스크린폰인 `P5i'를 시작으로 라인업에 터치기능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부터 해외시장에서 풀터치스크린폰을 잇따라 출시한데이어 터치에 최적화된 `터치위즈UI'를 시발로 UI전쟁에 뛰어들었다.
LG전자도 올해 세계 시장에서도 300달러 이상 프리미엄 가격대에서 터치 기술과 새 UI를 적용한 제품을 10종 이상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기관인 로아 그룹은 "터치핸드셋과 통합 UI는 2008년 상반기 최대 이슈가 될 것이며, 휴대폰의 진화 트랜드는 이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UI의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시장 경쟁패러다임 HW→SW로 변화
올 터치스크린폰 시장 3500만대 2배 성장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인 노키아의 경쟁상대로 애플과 구글이 급부상하는 이유는 뭘까.
해답은 간단하다. 휴대폰 시장의 경쟁 포인트가 하드웨어에서 벗어나 UI나 인터넷 등 소프트웨어(SW)로 변모한데 따른 것이다.
신호탄은 애플이 쐈다. 애플은 기존 휴대폰과는 차원이 다른 혁신적 UI를 적용한 아이폰을 통해 후발주자임에도 일약 휴대폰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아이폰은 작년 6월 출시된 이래 400만대가 팔려나갔다. 구글의 공세 또한 만만치 않다. 전 세계 34개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들을 자사가 주도하는 오픈핸드셋얼라이언스(OHA)에 참여시킨 가운데 안드로이드라는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이동통신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있다.
애플과 구글이 거대 제조기업들의 격전장인 휴대폰ㆍ통신 시장을 비집고 들어올 수 있게된 것은 통신 시장의 경쟁패러다임이 기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변화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휴대폰시장에서 하드웨어 경쟁은 한계에 도달했다. 그동안 휴대폰업계의 트랜드는 카메라폰이나 슬림폰, 슬라이드폰 등 외관 디자인을 강조한 하드웨어에 좌우돼 왔었다. 하지만 경쟁이 가열될수록 제품은 닮아 가는 법이다. 휴대폰의 물리적 외관은 이제 더 이상 차별화 포인트가 되지 않는다. 세계 휴대폰시장 규모가 10억대를 넘어서면서 성장속도가 현저하게 둔화되는 것도 한가지 원인이다. 글로벌 업체들은 신흥시장을 찾아 지금도 저가폰 판매에 고심하고 있지만 신규수요는 이제 한계에 봉착했다. 결국 기존 휴대폰사용자들의 교체수요를 노릴 수밖에 없다.
새로운 경쟁패러다임이 등장한 것도 그 때문이다. 특히 UI는 최근 가장 부각되는 화두다. 과거에는 MP3나 카메라, 두께, 디자인 등 제품의 사양이나 기능성이 차별화 요인으로 부각됐으나 올 들어 휴대폰업계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UI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향후 10년 휴대폰 시장의 성장동인이 UI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올 정도다.
◇UI경쟁 본격화=UI가 주목받는 것은, 지난해 애플 아이폰의 성공이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친 데다, 최근 주요 제조사뿐 아니라 이통사들도 통합 U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 UI는 특히 단말기와 서비스 차별화를 이끌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카메라나 MP3,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휴대폰들이 출시되면서 기능만으로는 제품의 우수성을 가늠하기가 어려워졌고, 복잡한 기능으로 사용자들이 기기 조작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모바일웹서핑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것도 대형 터치스크린과 새로운 UI에 대한 욕구를 키우고 있다. 기존 휴대폰으로서는 PC와 같은 웹서핑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때문에 글로벌 제조사들도 UI 선점을 위해 한치의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UI경쟁을 촉발시킨 터치스크린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1500만대 수준이었던 세계 터치스크린폰 시장은 올해 두 배 이상 성장한 35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SA역시 터치스크린 탑재비율이 지난해 2%에서 올해는 5%까지 늘어나고 2009년경에는 27%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글로벌업체들 제품출시 경쟁=세계 주요 휴대폰 업체들이 올해 상반기 일제히 전면 터치스크린을 채택한 휴대폰을 출시하면서 UI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휴대폰 업계 최강자인 노키아는 지난해 10월, 런던에서 개최한 `심비안 스마트폰 쇼 2007'에서 자사 심비안 운영체제가 2008년부터 배포되는 새 버전(V9.5)부터 터치스크린 기능을 기본 기능으로 탑재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또 올 상반기 새 터치스크린UI를 탑재한 터치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에 2위자리를 내주고 절치부심하고 있는 모토로라 역시 터치UI에서는 양보할 의사가 없다. 모토로라는 터치UI기술 확보를 위해 소니에릭슨의 자회사이자 UI플랫폼업체인 UIQ 테크놀로지의 지분 50%를 인수하며 터치폰 경쟁에 뛰어들었다. 모토로라는 상반기 북미시장에서부터 전면 터치폰을 출시하고 UI를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소니에릭슨도 상반기 전면 터치스크린폰인 `P5i'를 시작으로 라인업에 터치기능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부터 해외시장에서 풀터치스크린폰을 잇따라 출시한데이어 터치에 최적화된 `터치위즈UI'를 시발로 UI전쟁에 뛰어들었다.
LG전자도 올해 세계 시장에서도 300달러 이상 프리미엄 가격대에서 터치 기술과 새 UI를 적용한 제품을 10종 이상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기관인 로아 그룹은 "터치핸드셋과 통합 UI는 2008년 상반기 최대 이슈가 될 것이며, 휴대폰의 진화 트랜드는 이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UI의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