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게임사업 진출 눈길
연말 FPS시장 '대격전 예고'
국제전시회에 해외업체 불참
내년엔 더 발전된 모습 기대
국내 최초의 `국제 게임 전시회`를 표방하고 2005년부터 개최돼 온 지스타, 하지만 올해의 지스타 2007에 과연 `국제`라는 말을 붙일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생긴다. 여전히 부족한 콘텐츠와 운영 노하우, 일부 메이저 게임사의 불참 등은 제쳐 둔다고 하더라도, 해외 메이저 업체가 참여하지 않은 전시회를 국제 전시회라고 부르기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SK텔레콤의 게임 사업 본격 참여와 연말 FPS 전쟁의 향방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은 이번 지스타 2007에서 얻은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쁜 얘기야 이미 많이들 나왔으니 지금 와서 다시 얘기할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되는 만큼, 전술한 두 가지 주제에 대해서 좀 더 깊이 논하고자 한다.
SK텔레콤, 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다
이미 SK텔레콤의 게임 사업 참여는 여러 경로로 많이 알려져 있던 사실이지만, 전반적인 퍼블리싱 현황과 실연 가능한 게임을 일반인에게 공개한 것은 처음이었던 만큼, 상당히 의미 있는 자리였고, 앞으로 SK텔레콤의 게임 사업에 대한 몇 가지 예상도 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유무선 연동 △플랫폼 확장 △글로벌 진출의 세 가지 전략을 게임 사업의 핵심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퍼블리싱이 결정된 4종의 게임들로 모바일ㆍPC로의 플랫폼 확장 의지를 볼 수 있었고, 해외 진출 게임들을 별도로 전시함으로써 글로벌 진출 현황에 대해서도 간략하게나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SK텔레콤이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아 보인다. PC 온라인 게임의 퍼블리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이나, 경험과 노하우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보인다. 특히 NC소프트와 넥슨 등 기존의 강자들이 버티고 있는 상황이며, 자금력과 사업 규모에 있어서 가장 동등하게 싸울 수 있는 네이버 역시 성장 동력을 게임으로 정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SK텔레콤이 성공적인 퍼블리싱을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은 당분간 대량의 자금 투입을 통한 다수 작 혹은 대작 퍼블리싱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작 경쟁의 경우 단순한 자금력 외에도 운영 경험이나 게임 제작사에 대한 비전 제시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결국 대규모의 자금 투입 및 타 게임 업체들과 차별화 되는 전략을 갖춘 개발이 필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SK텔레콤의 포트폴리오에서 이러한 모습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현재 퍼블리싱 되는 게임들만 하더라도 업계의 최상급 게임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유무선 연동 관련의 비즈니스 로드맵을 하루 빨리 확정짓고, 이에 맞는 게임을 퍼블리싱 하는 것이 우선 과제일 것이다. 단 이 때 단순한 퍼블리싱이 아닌 신규 게임에 대한 펀딩과 사전 기획 내용 조율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 유무선 연동에서 가장 큰 걸림돌인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증가를 위한 요금제와 서비스 개발 등 역시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기존 SK텔레콤의 서비스 중에서도 상당한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인 만큼, 확실한 전략 방향이 서지 않는 경우에는 사내에서의 입장 조율 자체도 어려워 질 가능성이 있다.
연말 FPS 시장, 승자는 누구?
또한 이번 지스타에서는 MMORPG와 캐주얼 게임 이후, FPS(1인칭 슈팅 게임)가 확실한 시장의 대세로 올라섰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페셜 포스`와 `서든 어택` 이후 연말 FPS 시장이 말 그대로 전장이 될 것임을 보여주는 전주곡이었다고 하면 맞을 듯 싶다.
이 중 특히 주목할 만한 게임은 엔씨소프트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한 `포인트 블랭크`다. 이미 PSP용 `불카누스` 등의 작품으로 밀리터리 액션에서의 역량을 보여준 바 있던 제페토가 제작을 맡았던 이 게임은, 지형 지물의 파괴라는 독특한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영상 측면에서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지형 지물의 변화는 맵의 구석구석을 세밀하게 이용해야 하는 FPS의 특성과 잘 맞아 떨어져, 이용 여하에 따라서 게임 자체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MMORPG 등의 소위 `중독성 높은` 장르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초기에 임팩트를 주기 힘든 FPS의 장르적 특성상, 이러한 신 요소는 이용자들의 선택에 중요한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말 공개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초대작 MMORPG인 `아이온`이 대규모의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마케팅 측면에서의 수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 2008을 기대하며
연말 FPS시장 '대격전 예고'
국제전시회에 해외업체 불참
내년엔 더 발전된 모습 기대
국내 최초의 `국제 게임 전시회`를 표방하고 2005년부터 개최돼 온 지스타, 하지만 올해의 지스타 2007에 과연 `국제`라는 말을 붙일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생긴다. 여전히 부족한 콘텐츠와 운영 노하우, 일부 메이저 게임사의 불참 등은 제쳐 둔다고 하더라도, 해외 메이저 업체가 참여하지 않은 전시회를 국제 전시회라고 부르기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SK텔레콤의 게임 사업 본격 참여와 연말 FPS 전쟁의 향방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은 이번 지스타 2007에서 얻은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쁜 얘기야 이미 많이들 나왔으니 지금 와서 다시 얘기할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되는 만큼, 전술한 두 가지 주제에 대해서 좀 더 깊이 논하고자 한다.
SK텔레콤, 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다
이미 SK텔레콤의 게임 사업 참여는 여러 경로로 많이 알려져 있던 사실이지만, 전반적인 퍼블리싱 현황과 실연 가능한 게임을 일반인에게 공개한 것은 처음이었던 만큼, 상당히 의미 있는 자리였고, 앞으로 SK텔레콤의 게임 사업에 대한 몇 가지 예상도 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유무선 연동 △플랫폼 확장 △글로벌 진출의 세 가지 전략을 게임 사업의 핵심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퍼블리싱이 결정된 4종의 게임들로 모바일ㆍPC로의 플랫폼 확장 의지를 볼 수 있었고, 해외 진출 게임들을 별도로 전시함으로써 글로벌 진출 현황에 대해서도 간략하게나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SK텔레콤이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아 보인다. PC 온라인 게임의 퍼블리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이나, 경험과 노하우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보인다. 특히 NC소프트와 넥슨 등 기존의 강자들이 버티고 있는 상황이며, 자금력과 사업 규모에 있어서 가장 동등하게 싸울 수 있는 네이버 역시 성장 동력을 게임으로 정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SK텔레콤이 성공적인 퍼블리싱을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은 당분간 대량의 자금 투입을 통한 다수 작 혹은 대작 퍼블리싱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작 경쟁의 경우 단순한 자금력 외에도 운영 경험이나 게임 제작사에 대한 비전 제시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결국 대규모의 자금 투입 및 타 게임 업체들과 차별화 되는 전략을 갖춘 개발이 필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SK텔레콤의 포트폴리오에서 이러한 모습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현재 퍼블리싱 되는 게임들만 하더라도 업계의 최상급 게임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유무선 연동 관련의 비즈니스 로드맵을 하루 빨리 확정짓고, 이에 맞는 게임을 퍼블리싱 하는 것이 우선 과제일 것이다. 단 이 때 단순한 퍼블리싱이 아닌 신규 게임에 대한 펀딩과 사전 기획 내용 조율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 유무선 연동에서 가장 큰 걸림돌인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증가를 위한 요금제와 서비스 개발 등 역시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기존 SK텔레콤의 서비스 중에서도 상당한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인 만큼, 확실한 전략 방향이 서지 않는 경우에는 사내에서의 입장 조율 자체도 어려워 질 가능성이 있다.
연말 FPS 시장, 승자는 누구?
또한 이번 지스타에서는 MMORPG와 캐주얼 게임 이후, FPS(1인칭 슈팅 게임)가 확실한 시장의 대세로 올라섰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페셜 포스`와 `서든 어택` 이후 연말 FPS 시장이 말 그대로 전장이 될 것임을 보여주는 전주곡이었다고 하면 맞을 듯 싶다.
이 중 특히 주목할 만한 게임은 엔씨소프트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한 `포인트 블랭크`다. 이미 PSP용 `불카누스` 등의 작품으로 밀리터리 액션에서의 역량을 보여준 바 있던 제페토가 제작을 맡았던 이 게임은, 지형 지물의 파괴라는 독특한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영상 측면에서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지형 지물의 변화는 맵의 구석구석을 세밀하게 이용해야 하는 FPS의 특성과 잘 맞아 떨어져, 이용 여하에 따라서 게임 자체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MMORPG 등의 소위 `중독성 높은` 장르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초기에 임팩트를 주기 힘든 FPS의 장르적 특성상, 이러한 신 요소는 이용자들의 선택에 중요한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말 공개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초대작 MMORPG인 `아이온`이 대규모의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마케팅 측면에서의 수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 2008을 기대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