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에 있는 듯 생생
'차세대 스타워즈' 불릴만
탄탄한 스토리…싱글ㆍ멀티지원 탁월
X박스360 매출도 껑충 '시스템 셀러'
―헤일로3: X박스360 굳히기 한판승의 견인차가 될 것인가
헤일로라는 게임이 처음 발표됐을 때, 이 게임 시리즈가 누적 2000만장 이상 판매되는 초대박 시리즈 중 하나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안정적인 판매량이 보장되는 시리즈 게임을 원활히 수급하지 못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땜빵'식 작품이라는 인상도 있었으며, 당시만 하더라도 비디오게임기에서 FPS(1인칭 슈팅 게임)을 즐긴다는 것 자체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헤일로는 뛰어난 게임성과 완벽한 멀티플레이 모드를 지원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고, 뒤를 이어 발매된 2편은 X박스 최고의 게임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소위 `헤일로 대세론'을 공고히 했다.
이에 이어 발매된 3편은 이제 단순한 게임의 차원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발매 첫 주에만 3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멀티플레이 서비스인 X박스 라이브에서의 인기도도 절대적일 뿐 아니라, X박스360 자체의 매출까지도 올리고 있는 상황. 이쯤 되면 `시스템 셀러(게임기를 새로 구입하게 할 정도로 매력 있는 타이틀)'라는 말을 넘어, 북미 지역에서 `다음 세대의 스타워즈가 될 것'이라는 성급한 진단이 나올 만도 하다.
―보이는 발전, 보이지 않는 발전
헤일로3의 그래픽에 대해서는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가끔 보인다. 2편이 워낙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준 데다가, 먼저 발매된 `기어즈 오브 워'나 `바이오 쇼크' 같은 작품이 워낙 탁월한 그래픽을 보여줬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헤일로3의 그래픽은 `게임' 자체로 봤을 때는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 전작의 경우 하드웨어의 성능 이상으로 묘사된 부분에서는 프레임 스킵 등이 일어났지만, 3편의 경우 전작보다 훨씬 많은 적들이 한 화면에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프레임 스킵 현상은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기어즈 오브 워'나 `바이오 쇼크' 같은 작품이 상대적으로 `정밀 묘사'에 치중해 넓은 필드와 많은 적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헤일로3의 그래픽은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
특히 싱글 코옵 (4인까지 라이브를 통해서 싱글 모드 동시 진행) 모드에서도 그래픽 품질이 동등하게 유지된다는 점에는 박수를 보내야 마땅할 것. 단, 일반 스크린 샷에서 볼 수 있는 그래픽과는 약간의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으므로, 그래픽에서 게임의 가장 큰 재미를 찾는 분들이라면 사전에 게임을 진행해 보고 결정하는 편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싱글과 멀티, 모두 뛰어난 재미…놓치면 후회할 만한 게임
하지만 일단 게임을 시작해 보면, 왜 이 시리즈가 이 정도의 인기를 끌었는지 알 수 있다. 전작에 비해서 이동할 수 있는 맵의 범위가 넓어졌을 뿐 아니라, 새로운 무기와 탈 것 등의 신 요소 역시 게임과 잘 융합되어 있다. 여기에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훌륭한 스토리, 무엇보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는 이 이상 표현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정도로 시리즈의 좋은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게임기에서 FPS를 플레이한다는 데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는 분들이 있을 지도 모르지만, 이미 1편부터 완성된 조작계를 자랑하던 게임이었던 만큼 조작에 대한 걱정은 접어 두어도 좋다. 오히려 이 게임으로 처음 FPS를 제대로 익힌다면, X박스360의 다른 훌륭한 FPS들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니 편견을 버리고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첫 번째 작품부터 호평을 받았던 한글화 역시 건재하다. 특히 1편부터 모두 같은 성우진이 동일하게 한글화를 진행한 만큼 이전 리뷰 했던 `갓 오브 워 2'의 경우, 1편은 한글 자막, 2편은 한글 음성으로 구성돼 있었기 때문에 시리즈간의 이질감을 보인 아쉬운 사례였다. 전편을 즐겼던 이용자들도 이질감 없이 즐길 수 있다.
헤일로 시리즈의 경우는 앞의 두 작품 모두 X박스360에서 하위 호환으로 즐길 수 있으며, 특히 2편의 경우 어지간한 X박스360 타이틀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훌륭한 그래픽을 보여주므로, 전편들을 즐기지 않았다면 이들을 먼저 즐겨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MS 진영의 천문학적인 마케팅비 투입, 업계의 기록을 바꿔놓고 있는 엄청난 매출, 세계 유수 게임 매체들의 만점에 가까운 평가, 이 모두에 대해서는 즐겨보고 납득하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X박스360 vs PS3, 한층 더 벌어지는 격차
세계적으로도 X박스360은 플레이스테이션3(이하 PS3)에 비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올해 연말은 이들 격차를 더 벌려 놓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PS3의 킬러타이틀 대부분은 X박스360과 동시 발매될 뿐 아니라, 에이스컴뱃6, 바이오 쇼크, 뷰티풀 괴혼, 프로젝트 고담레이싱 4, 로스트 오딧세이 등의 엑스박스360 전용 기대작들이 연이어 발매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세대 영상 매체인 블루레이(PS3)와 HD―DVD 진영 간의 공방이 당분간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게임과 함께 차세대 영상 매체를 즐기려는 유저들이라도 섣불리 PS3에 손을 댈 수는 없는 상황이 되면서, 올 연말 X박스360과 PS3 진영 간의 싸움은 벌써부터 엑스박스360 측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여기에 닌텐도의 위(Wii)가 소프트웨어의 부진으로 과거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연말까지 X박스360이 선전한다면 세 기종 중 최고의 자리에 올라설 가능성까지 있어 보인다. 실제로 2007년 9월 현재 X박스360과 위(Wii) 간의 판매량 차이는 1∼2% 내외이다.
'차세대 스타워즈' 불릴만
탄탄한 스토리…싱글ㆍ멀티지원 탁월
X박스360 매출도 껑충 '시스템 셀러'
―헤일로3: X박스360 굳히기 한판승의 견인차가 될 것인가
헤일로라는 게임이 처음 발표됐을 때, 이 게임 시리즈가 누적 2000만장 이상 판매되는 초대박 시리즈 중 하나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안정적인 판매량이 보장되는 시리즈 게임을 원활히 수급하지 못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땜빵'식 작품이라는 인상도 있었으며, 당시만 하더라도 비디오게임기에서 FPS(1인칭 슈팅 게임)을 즐긴다는 것 자체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헤일로는 뛰어난 게임성과 완벽한 멀티플레이 모드를 지원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고, 뒤를 이어 발매된 2편은 X박스 최고의 게임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소위 `헤일로 대세론'을 공고히 했다.
이에 이어 발매된 3편은 이제 단순한 게임의 차원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발매 첫 주에만 3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멀티플레이 서비스인 X박스 라이브에서의 인기도도 절대적일 뿐 아니라, X박스360 자체의 매출까지도 올리고 있는 상황. 이쯤 되면 `시스템 셀러(게임기를 새로 구입하게 할 정도로 매력 있는 타이틀)'라는 말을 넘어, 북미 지역에서 `다음 세대의 스타워즈가 될 것'이라는 성급한 진단이 나올 만도 하다.
―보이는 발전, 보이지 않는 발전
헤일로3의 그래픽에 대해서는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가끔 보인다. 2편이 워낙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준 데다가, 먼저 발매된 `기어즈 오브 워'나 `바이오 쇼크' 같은 작품이 워낙 탁월한 그래픽을 보여줬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헤일로3의 그래픽은 `게임' 자체로 봤을 때는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 전작의 경우 하드웨어의 성능 이상으로 묘사된 부분에서는 프레임 스킵 등이 일어났지만, 3편의 경우 전작보다 훨씬 많은 적들이 한 화면에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프레임 스킵 현상은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기어즈 오브 워'나 `바이오 쇼크' 같은 작품이 상대적으로 `정밀 묘사'에 치중해 넓은 필드와 많은 적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헤일로3의 그래픽은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
특히 싱글 코옵 (4인까지 라이브를 통해서 싱글 모드 동시 진행) 모드에서도 그래픽 품질이 동등하게 유지된다는 점에는 박수를 보내야 마땅할 것. 단, 일반 스크린 샷에서 볼 수 있는 그래픽과는 약간의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으므로, 그래픽에서 게임의 가장 큰 재미를 찾는 분들이라면 사전에 게임을 진행해 보고 결정하는 편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싱글과 멀티, 모두 뛰어난 재미…놓치면 후회할 만한 게임
하지만 일단 게임을 시작해 보면, 왜 이 시리즈가 이 정도의 인기를 끌었는지 알 수 있다. 전작에 비해서 이동할 수 있는 맵의 범위가 넓어졌을 뿐 아니라, 새로운 무기와 탈 것 등의 신 요소 역시 게임과 잘 융합되어 있다. 여기에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훌륭한 스토리, 무엇보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는 이 이상 표현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정도로 시리즈의 좋은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게임기에서 FPS를 플레이한다는 데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는 분들이 있을 지도 모르지만, 이미 1편부터 완성된 조작계를 자랑하던 게임이었던 만큼 조작에 대한 걱정은 접어 두어도 좋다. 오히려 이 게임으로 처음 FPS를 제대로 익힌다면, X박스360의 다른 훌륭한 FPS들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니 편견을 버리고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첫 번째 작품부터 호평을 받았던 한글화 역시 건재하다. 특히 1편부터 모두 같은 성우진이 동일하게 한글화를 진행한 만큼 이전 리뷰 했던 `갓 오브 워 2'의 경우, 1편은 한글 자막, 2편은 한글 음성으로 구성돼 있었기 때문에 시리즈간의 이질감을 보인 아쉬운 사례였다. 전편을 즐겼던 이용자들도 이질감 없이 즐길 수 있다.
헤일로 시리즈의 경우는 앞의 두 작품 모두 X박스360에서 하위 호환으로 즐길 수 있으며, 특히 2편의 경우 어지간한 X박스360 타이틀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훌륭한 그래픽을 보여주므로, 전편들을 즐기지 않았다면 이들을 먼저 즐겨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MS 진영의 천문학적인 마케팅비 투입, 업계의 기록을 바꿔놓고 있는 엄청난 매출, 세계 유수 게임 매체들의 만점에 가까운 평가, 이 모두에 대해서는 즐겨보고 납득하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X박스360 vs PS3, 한층 더 벌어지는 격차
세계적으로도 X박스360은 플레이스테이션3(이하 PS3)에 비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올해 연말은 이들 격차를 더 벌려 놓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PS3의 킬러타이틀 대부분은 X박스360과 동시 발매될 뿐 아니라, 에이스컴뱃6, 바이오 쇼크, 뷰티풀 괴혼, 프로젝트 고담레이싱 4, 로스트 오딧세이 등의 엑스박스360 전용 기대작들이 연이어 발매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세대 영상 매체인 블루레이(PS3)와 HD―DVD 진영 간의 공방이 당분간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게임과 함께 차세대 영상 매체를 즐기려는 유저들이라도 섣불리 PS3에 손을 댈 수는 없는 상황이 되면서, 올 연말 X박스360과 PS3 진영 간의 싸움은 벌써부터 엑스박스360 측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여기에 닌텐도의 위(Wii)가 소프트웨어의 부진으로 과거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연말까지 X박스360이 선전한다면 세 기종 중 최고의 자리에 올라설 가능성까지 있어 보인다. 실제로 2007년 9월 현재 X박스360과 위(Wii) 간의 판매량 차이는 1∼2% 내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