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기 논설위원
#질문 1.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프로젝트로 각종 아키텍처 산출물을 도출했다. 과연 이 회사는 EA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질문 2. 차세대시스템 구축 같은 대형 IT프로젝트와 EA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운가?
#질문 3.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와 EA의 최종지향점은 같은가?
#질문 4. 능력성숙도통합모델(CMMI)이나 IT인프라라이브러리(ITIL)를 도입하지 않고도 아키텍처 성숙도를 높일 수 있는가?
뜬금 없어 보이지만, 필자가 EA에 관한 대표적인 오해와 진실을 설명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질문들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해답은 `EA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질문1), `EA가 훨씬 더 어렵다'(질문2), `EA와 SOA의 지향점은 같다'(질문3), `쉽지 않다'(질문 4)이다. 물론 전문가에 따라서는 약간의 의견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필자의 의견에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최근 MIT 경영대학원(SLOAN) 부설연구소인 CISR가 발표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그 근거를 잘 설명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CISR가 지난 1995년부터 2006년까지 각종 리서치 프로젝트에서 분석대상으로 삼았던 456개 기업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한 것이다.
조사결과 네 가지 단계로 이뤄진 아키텍처 성숙도모델에서 기업들이 평균적으로 각 단계를 거쳐가는 데 무려 5년 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어느 기업이든 최종 4단계까지 올라가는 동안 특정 단계를 뛰어넘을 수 없었다.
CISR의 아키텍처성숙도 모델은 사일로(1단계), 표준화된 IT, 표준화된 업무프로세스, 모듈방식의 업무(4단계) 등으로 구분된다. 마지막 4단계는 업무프로세스와 IT가 모듈방식으로 이뤄져 있어 재사용을 통한 효율성, 재조합을 이용한 민첩성 구현이 가능하다. CISR는 4단계에서 SOA의 장점이 완벽하게 구현된다고 설명한다. 이번 조사대상 기업의 대부분은 아키텍처성숙도 모델의 1단계, 혹은 2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이중 6%만이 4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연구결과가 주는 시사점이다. CISR는 IT부서 주도로 2단계까지 올라갈 수는 있지만, 3단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조직 전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4단계는 말 그대로 IT와 현업부서가 혼연일체로 혁신해 나가야 한다.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는 것이다.
특히 3단계 이후에는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지원이 중요하다. 한 단계 올라서는 데 5년, 그것도 전 조직이 변화해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일이라면, CEO와 CFO의 적극적인 지원은 필수전제 조건이다.
또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ITIL, CMMI 등 IT부문의 프로세스 개선 및 최적화 작업을 병행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업무프로세스관리(BPM)를 통해 프로세스 표준화와 함께 프로세스오너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작업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우리 현실을 돌아보자. 아직도 많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EA를 일회성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있다. EA와 각종 프로세스 혁신 활동의 연계도 부족하다. 현업과 최고경영진의 적극적인 지원도 얻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공공기관이 특정 시점까지 EA를 도입해야 한다는 법도 있다. 당연히 일회성 프로젝트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필자는 여러 가지 EA정의 중 지향점을 분명하게 표현한 `2006년 가트너 정의'를 제일 좋아한다. "EA는 조직의 미래 모습을 묘사하고, 조직을 진화시켜 나갈 수 있는 핵심 원칙과 모델을 생성？전파？발전시켜나감으로써 비즈니스 비전과 전략에 맞춰 기업을 효과적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프로세스이다." EA는 일회성 모델링 작업이 아니다. 지속적인 프로세스이자 혁신활동이다.
#질문 1.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프로젝트로 각종 아키텍처 산출물을 도출했다. 과연 이 회사는 EA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질문 2. 차세대시스템 구축 같은 대형 IT프로젝트와 EA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운가?
#질문 3.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와 EA의 최종지향점은 같은가?
#질문 4. 능력성숙도통합모델(CMMI)이나 IT인프라라이브러리(ITIL)를 도입하지 않고도 아키텍처 성숙도를 높일 수 있는가?
뜬금 없어 보이지만, 필자가 EA에 관한 대표적인 오해와 진실을 설명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질문들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해답은 `EA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질문1), `EA가 훨씬 더 어렵다'(질문2), `EA와 SOA의 지향점은 같다'(질문3), `쉽지 않다'(질문 4)이다. 물론 전문가에 따라서는 약간의 의견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필자의 의견에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최근 MIT 경영대학원(SLOAN) 부설연구소인 CISR가 발표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그 근거를 잘 설명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CISR가 지난 1995년부터 2006년까지 각종 리서치 프로젝트에서 분석대상으로 삼았던 456개 기업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한 것이다.
조사결과 네 가지 단계로 이뤄진 아키텍처 성숙도모델에서 기업들이 평균적으로 각 단계를 거쳐가는 데 무려 5년 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어느 기업이든 최종 4단계까지 올라가는 동안 특정 단계를 뛰어넘을 수 없었다.
CISR의 아키텍처성숙도 모델은 사일로(1단계), 표준화된 IT, 표준화된 업무프로세스, 모듈방식의 업무(4단계) 등으로 구분된다. 마지막 4단계는 업무프로세스와 IT가 모듈방식으로 이뤄져 있어 재사용을 통한 효율성, 재조합을 이용한 민첩성 구현이 가능하다. CISR는 4단계에서 SOA의 장점이 완벽하게 구현된다고 설명한다. 이번 조사대상 기업의 대부분은 아키텍처성숙도 모델의 1단계, 혹은 2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이중 6%만이 4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연구결과가 주는 시사점이다. CISR는 IT부서 주도로 2단계까지 올라갈 수는 있지만, 3단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조직 전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4단계는 말 그대로 IT와 현업부서가 혼연일체로 혁신해 나가야 한다.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는 것이다.
특히 3단계 이후에는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지원이 중요하다. 한 단계 올라서는 데 5년, 그것도 전 조직이 변화해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일이라면, CEO와 CFO의 적극적인 지원은 필수전제 조건이다.
또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ITIL, CMMI 등 IT부문의 프로세스 개선 및 최적화 작업을 병행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업무프로세스관리(BPM)를 통해 프로세스 표준화와 함께 프로세스오너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작업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우리 현실을 돌아보자. 아직도 많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EA를 일회성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있다. EA와 각종 프로세스 혁신 활동의 연계도 부족하다. 현업과 최고경영진의 적극적인 지원도 얻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공공기관이 특정 시점까지 EA를 도입해야 한다는 법도 있다. 당연히 일회성 프로젝트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필자는 여러 가지 EA정의 중 지향점을 분명하게 표현한 `2006년 가트너 정의'를 제일 좋아한다. "EA는 조직의 미래 모습을 묘사하고, 조직을 진화시켜 나갈 수 있는 핵심 원칙과 모델을 생성？전파？발전시켜나감으로써 비즈니스 비전과 전략에 맞춰 기업을 효과적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프로세스이다." EA는 일회성 모델링 작업이 아니다. 지속적인 프로세스이자 혁신활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