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기 논설위원
최근 IT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뭐니뭐니 해도 다양한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에 관한 것이다. 프로젝트 예산은 얼마인지, 발주는 언제 할 것인지, 아키텍처 모델은 무엇인지 등. 돈벌이가 될만한 소재보다 더 큰 관심사가 무엇이 있겠는가.
언제부터인가 우리 업계에서 `차세대'라는 용어는 대규모 신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와 동의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상용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든, 직접 개발하든, 핵심 시스템을 전사 범위에서 재구축하는 프로젝트에는 거의 예외 없이 이 수식어가 붙는다.
개인적으로는 가능하면 차세대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개념 자체가 비과학적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현 세대'에 대한 명확한 규정도 없고, 차세대의 개념적 특성도 불분명하다. 개별 프로젝트가 지닌 소중한 의미를 논외로 하자면, 개념 자체가 지닌 공통분모는 단지 `많은 돈 들여 IT인프라를 다시 구축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며칠 전 SK텔레콤 박노철 최고정보책임자(CIO？정보기술연구원장)는 협력사 초청 행사인 `파트너온캠프'에서 "이제 SK텔레콤은 `포스트-NGM' IT 환경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얼마전 차세대마케팅(NGM) 신시스템을 개통했는데, 그의 머릿속에서는 또 다른 차세대에 대한 고민이 그득하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이제는 개별 시스템 단위가 아닌 IT역량 자체를 차세대급으로 높이겠다는 게 박 원장의 생각이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 `IT서비스 딜리버리 수준 고도화', `엔터프라이즈레벨 전체 최적화', `비즈니스 중심 IT재정비', `정보의 전략적 활용 기반 구축' 등 네 가지 미션이다. 필자는 이 날 발표를 들으면서 `이제부터 정보기술연구원의 진짜 고생이 시작되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대형 시스템을 잘 구축하려면, 좋은 파트너를 구해서, 제대로 비용 쓰면서, 잘 관리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의 네 가지 IT미션 중 대부분은 전적으로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다. 더군다나 국내에서는 이런 일을 제대로 경험해본 좋은 컨설팅 파트너가 있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다.
이제 진짜 `차세대'라는 용어에 걸맞은 과제가 떠오르고 있다. 바로 IT조직과 역량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사실 IT가 경영혁신에 제대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IT인프라뿐 아니라 IT조직과 인력도 그에 걸맞게 변신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조직과 사람에 대한 고민이 아직 부족하다. 필자가 최근 칼럼(`타짜와 최고 아키텍트')에서 아키텍트로 대표되는 전문인력을 시급하게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런 취지였다.
지금까지 비즈니스 효율성, IT 효율성을 고민했다면, 이제는 IT역량의 효율성을 고민하자는 것이 차세대 IT역량론의 핵심 내용이다. 그러면 차세대 IT역량을 갖춤으로써 우리가 종국적으로 얻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바로 IT와 비즈니스간의 `시너지' 효과다. 좀더 넓게 얘기한다면, IT조직과 역량이 현업, 파트너, 고객, 공급업체 등과의 각종 인터페이스 과정에서 나오는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속적인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무기이다.
가트너는 IT역량의 효율성을 더 활발한 협업, 더 광범위하면서도 비즈니스지향적인 업무능력, 더 많은 핵심 인재 보유, 경력관리의 유동성 증대, 팀 성과 향상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쉽지 않은 과제들이다.
놀랍게도 이는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업무프로세스관리(BPM) 등 최근의 주요 IT 화두가 지향하는 바와 일치한다. 이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진짜 어려운 `차세대'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최근 IT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뭐니뭐니 해도 다양한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에 관한 것이다. 프로젝트 예산은 얼마인지, 발주는 언제 할 것인지, 아키텍처 모델은 무엇인지 등. 돈벌이가 될만한 소재보다 더 큰 관심사가 무엇이 있겠는가.
언제부터인가 우리 업계에서 `차세대'라는 용어는 대규모 신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와 동의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상용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든, 직접 개발하든, 핵심 시스템을 전사 범위에서 재구축하는 프로젝트에는 거의 예외 없이 이 수식어가 붙는다.
개인적으로는 가능하면 차세대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개념 자체가 비과학적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현 세대'에 대한 명확한 규정도 없고, 차세대의 개념적 특성도 불분명하다. 개별 프로젝트가 지닌 소중한 의미를 논외로 하자면, 개념 자체가 지닌 공통분모는 단지 `많은 돈 들여 IT인프라를 다시 구축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며칠 전 SK텔레콤 박노철 최고정보책임자(CIO？정보기술연구원장)는 협력사 초청 행사인 `파트너온캠프'에서 "이제 SK텔레콤은 `포스트-NGM' IT 환경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얼마전 차세대마케팅(NGM) 신시스템을 개통했는데, 그의 머릿속에서는 또 다른 차세대에 대한 고민이 그득하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이제는 개별 시스템 단위가 아닌 IT역량 자체를 차세대급으로 높이겠다는 게 박 원장의 생각이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 `IT서비스 딜리버리 수준 고도화', `엔터프라이즈레벨 전체 최적화', `비즈니스 중심 IT재정비', `정보의 전략적 활용 기반 구축' 등 네 가지 미션이다. 필자는 이 날 발표를 들으면서 `이제부터 정보기술연구원의 진짜 고생이 시작되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대형 시스템을 잘 구축하려면, 좋은 파트너를 구해서, 제대로 비용 쓰면서, 잘 관리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의 네 가지 IT미션 중 대부분은 전적으로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다. 더군다나 국내에서는 이런 일을 제대로 경험해본 좋은 컨설팅 파트너가 있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다.
이제 진짜 `차세대'라는 용어에 걸맞은 과제가 떠오르고 있다. 바로 IT조직과 역량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사실 IT가 경영혁신에 제대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IT인프라뿐 아니라 IT조직과 인력도 그에 걸맞게 변신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조직과 사람에 대한 고민이 아직 부족하다. 필자가 최근 칼럼(`타짜와 최고 아키텍트')에서 아키텍트로 대표되는 전문인력을 시급하게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런 취지였다.
지금까지 비즈니스 효율성, IT 효율성을 고민했다면, 이제는 IT역량의 효율성을 고민하자는 것이 차세대 IT역량론의 핵심 내용이다. 그러면 차세대 IT역량을 갖춤으로써 우리가 종국적으로 얻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바로 IT와 비즈니스간의 `시너지' 효과다. 좀더 넓게 얘기한다면, IT조직과 역량이 현업, 파트너, 고객, 공급업체 등과의 각종 인터페이스 과정에서 나오는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속적인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무기이다.
가트너는 IT역량의 효율성을 더 활발한 협업, 더 광범위하면서도 비즈니스지향적인 업무능력, 더 많은 핵심 인재 보유, 경력관리의 유동성 증대, 팀 성과 향상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쉽지 않은 과제들이다.
놀랍게도 이는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업무프로세스관리(BPM) 등 최근의 주요 IT 화두가 지향하는 바와 일치한다. 이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진짜 어려운 `차세대'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