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대성 항공사업단장
개발ㆍ상용화 '진두지휘'… 첫 해외수출 쾌거
성능ㆍ가격경쟁력 앞세워 세계 항공시장 공략
지난 3일 충남 태안군 한서대 태안비행장에서는 국내 항공기 연구개발에 있어 의미있는 사건(?)이 벌어졌다. 민간 항공기로는 처음으로 미국 수출을 일궈낸 4인승 소형 항공기`반디호(firefly)'의 공개 비행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날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된 반디호는 15분 가량 성공적인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국산 소형 항공기 반디호가 창공을 날아 미국 수출에 올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국내 항공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가 인정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반디호가 탄생하기까지 여러 연구개발자의 땀과 노력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반디호 개발사업의 총지휘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대성 항공사업단장의 땀과 노력은 그 어디에 비교될 수 없을 만큼 값질 것이다.
이 단장은 "지난 97년부터 5년간 개발한 연구용 시제기인 반디호가 실용화 및 상용화를 통해 세계 소형 항공기의 최대시장인 미국 수출에 성공했다는 자체만으로 연구개발 책임자로서 큰 영광"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반디호는 일반 항공기와 달리 수평꼬리 날개가 동체 앞에 있는 선미익기(先尾翼機)로 저속에서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고 접이식 랜딩기어를 장착해 비행시 공기저항을 대폭 개선시킨 점이 특징이다.
또 최고 속도 330㎞/h, 항속거리 1850㎞ 등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며 조종간이 아닌 자동차처럼 핸들방식을 채택해 운행 편의성을 높였고 성능대비 가격도 대당 29만달러로 경쟁사 동급 기종 가격(50~70만 달러)에 비해 저렴해 세계 항공시장 제패를 위한 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디호의 명성은 지난 2001년 항공대에서 열린 비행시험에서 초도비행에 성공함으로써 시작됐다. 이듬해 미국 오쉬코쉬 에어쇼에 반디1호기를 전시, 관람객들부터 호평을 받은 뒤 반디호의 상용화 잠재력을 높이 산 신영중공업이 공동 연구개발 참여기업으로 합류하면서 탄력을 받아 해외시장 진출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이후 지난 2004년 미국 탐험조종사인 거스 매클라우드가 반디호를 몰고 남극점을 거쳐 남미대륙 횡단에 성공했고, 미국 플로리다의 Sun `N Fun 에어쇼와 오쉬코쉬 에어쇼에 각각 출품되면서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한층 높였다.
이 단장은 "반디호의 누적비행은 4만4000㎞로 거의 지구 한바퀴를 비행한 셈"이라며 "국제적으로 엄격하고 까다롭다는 각종 비행시험을 무사히 마칠 정도로 반디호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매력적인 소형 항공기임에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비록 1대의 수출이지만 연말쯤에는 미국에 향후 2년간 모두 60대의 추가 수출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중동, 아프리카 국가 등과도 협상을 진행하는 등 반디호 수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 단장은 반디호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항공업계를 놀라게 할 만한 또다른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다목적 헬기와 소형 제트기 개발이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이른바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소형 제트기는 향후 대당 200만달러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이 분야에 주력해 또 하나의 수출 대박을 일궈나갈 계획"이라며 "여기에 정부가 수조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다목적 헬기 개발 사업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항공기술 자립화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개발ㆍ상용화 '진두지휘'… 첫 해외수출 쾌거
성능ㆍ가격경쟁력 앞세워 세계 항공시장 공략
지난 3일 충남 태안군 한서대 태안비행장에서는 국내 항공기 연구개발에 있어 의미있는 사건(?)이 벌어졌다. 민간 항공기로는 처음으로 미국 수출을 일궈낸 4인승 소형 항공기`반디호(firefly)'의 공개 비행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날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된 반디호는 15분 가량 성공적인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국산 소형 항공기 반디호가 창공을 날아 미국 수출에 올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국내 항공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가 인정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반디호가 탄생하기까지 여러 연구개발자의 땀과 노력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반디호 개발사업의 총지휘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대성 항공사업단장의 땀과 노력은 그 어디에 비교될 수 없을 만큼 값질 것이다.
이 단장은 "지난 97년부터 5년간 개발한 연구용 시제기인 반디호가 실용화 및 상용화를 통해 세계 소형 항공기의 최대시장인 미국 수출에 성공했다는 자체만으로 연구개발 책임자로서 큰 영광"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반디호는 일반 항공기와 달리 수평꼬리 날개가 동체 앞에 있는 선미익기(先尾翼機)로 저속에서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고 접이식 랜딩기어를 장착해 비행시 공기저항을 대폭 개선시킨 점이 특징이다.
또 최고 속도 330㎞/h, 항속거리 1850㎞ 등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며 조종간이 아닌 자동차처럼 핸들방식을 채택해 운행 편의성을 높였고 성능대비 가격도 대당 29만달러로 경쟁사 동급 기종 가격(50~70만 달러)에 비해 저렴해 세계 항공시장 제패를 위한 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디호의 명성은 지난 2001년 항공대에서 열린 비행시험에서 초도비행에 성공함으로써 시작됐다. 이듬해 미국 오쉬코쉬 에어쇼에 반디1호기를 전시, 관람객들부터 호평을 받은 뒤 반디호의 상용화 잠재력을 높이 산 신영중공업이 공동 연구개발 참여기업으로 합류하면서 탄력을 받아 해외시장 진출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이후 지난 2004년 미국 탐험조종사인 거스 매클라우드가 반디호를 몰고 남극점을 거쳐 남미대륙 횡단에 성공했고, 미국 플로리다의 Sun `N Fun 에어쇼와 오쉬코쉬 에어쇼에 각각 출품되면서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한층 높였다.
이 단장은 "반디호의 누적비행은 4만4000㎞로 거의 지구 한바퀴를 비행한 셈"이라며 "국제적으로 엄격하고 까다롭다는 각종 비행시험을 무사히 마칠 정도로 반디호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매력적인 소형 항공기임에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비록 1대의 수출이지만 연말쯤에는 미국에 향후 2년간 모두 60대의 추가 수출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중동, 아프리카 국가 등과도 협상을 진행하는 등 반디호 수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 단장은 반디호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항공업계를 놀라게 할 만한 또다른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다목적 헬기와 소형 제트기 개발이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이른바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소형 제트기는 향후 대당 200만달러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이 분야에 주력해 또 하나의 수출 대박을 일궈나갈 계획"이라며 "여기에 정부가 수조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다목적 헬기 개발 사업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항공기술 자립화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