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ㆍ일본 발판 미ㆍ유럽 등 세계로
올 초 세계로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선언한 국내 대표 인터넷 포털업체들의 행보가 하반기에 본격화 될 전망이다. NHNㆍSK커뮤니케이션즈ㆍ다음커뮤니케이션 등 토종 인터넷 포털들은 국내에서 구축한 경쟁력을 토대로 가까운 아시아시장을 비롯해 미국ㆍ유럽 등지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의 세계 시장 진출은 네티즌 중심의 자발적인 문화를 이끌어왔던 국내 웹2.0 서비스가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판가름할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국내 포털사들은 글로벌 표준화 작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포털별 해외사업 현황 = NHN(대표 김범수ㆍ최휘영)은 `각자대표제'를 도입해 국내사업은 최휘영 사장이, 해외사업은 김범수 사장이 각각 전담하고 중국ㆍ일본ㆍ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와 같은, NHNH의 각자대표제는 `한게임재팬' 등 해외사업의 급속한 성장에 맞춰 신속한 대응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다.
특히, NHN은 2005년 7월 사업을 접었던 미국 현지사업을 게임포털 위주 서비스로 재편해 미국시장 재공략을 선언하고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NHN은 게임에 이어 검색부분에서는 일본에서 2007년 초부터 시범서비스를 실시, 일본시장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를 위해, NHN은 최근 정보의 중복도에 근거해 알짜 정보를 뽑아주는 `스노우 랭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첫눈'을 인수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ㆍ석종훈)도 지난 4월부터 국내 미디어부문을 총괄해온 석종훈 대표에게 국내사업을 맡기고 이재웅 사장이 직접 해외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은 자회사인 미국 `라이코스'를 통해 국내에서 영향력이 높은 한메일 서비스 및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 등을 현지화 시켜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2004년 7월 일본의 대표적인 통신사업자 파워드컴과 손잡고 커뮤니티서비스 `카페스타(www.cafesta.com)'와 `타온(www.taon.co.jp)'을 통해 커뮤니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의 경우 `싸이월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진출한 해외시장은 중국이다. 2005년 6월 시작한 `중국 싸이월드'의 가입자수는 1년 사이 180만명을 돌파했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한국에서 싸이월드 회원수가 200만명에 이르기까지 4년이 걸렸다"면서 "중국 싸이월드는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중국 브로드밴드 보급률을 감안했을 때 놀라운 규모로 현지에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진출, 아직은 시기상조? = 하지만 아직까지 네이버나 싸이월드 등 토종 인터넷기업들의 해외진출은 게임부문을 제외했을 때, 인터넷사업 현황에 대해 직접적으로 소개할 수 있을 만큼의 단계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린 다음의 경우, 올 들어 미국 자회사 라이코스의 브랜드 자산 가운데 금융과 IT뉴스 부문을 잇따라 매각하면서 투자자금을 조기회수하고 있어 해외 인터넷사업 축소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인터넷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포화'로 판단, 대형 포털들이 해외진출에 사활을 걸고는 있지만 인터넷부문의 해외진출은 아직 초기단계인 셈이다. 실제로 싸이월드 관계자는 "현재 싸이월드 회원수는 1800만인데 2200만선까지 증가하면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내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NHN의 경우 일본과 중국 시장을 선점해 해당 시장에서 확고한 선두 지위를 지키고 있기는 하나, 이는 모두 NHN의 양축 중 하나인 `게임'부문으로 `검색'부문의 해외 진출은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한 상황이다. NHN 측은 "해외 검색 진출은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게임진출을 통해 해외 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밝혀 왔다.
NHN에 인수된 첫눈 장병규 사장도 "구글은 링크가 많이 된 자료일수록 더 중요하다는 랭킹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데 `펌(게시물 퍼나르기)'이 일반화된 한국 인터넷에서는 이를 적용할 수 없었다"고 지적할 만큼, 해외시장에서 검색이나 1인미디어를 현지화 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로 여겨지고 있다.
이밖에 싸이월드가 진출 예정인 지역은 일본, 미국, 대만, 독일, 동남아시아, 남미 지역 등인데, 작년 12월 오픈한 `일본 싸이월드'는 모바일시장조사를 포함한 현지조사와 지속적인 서비스 업그레이드 작업이 진행 중으로 아직 정식 오픈을 하지 못한 상태다. 블로그의 본고장인 미국에 진출한 `미국 싸이월드'도 법인설립은 작년 10월에 마쳤지만 정식오픈은 오는 8~9월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넷순위조사기관 랭키닷컴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구글 한국어 서비스와 세계적 서비스망을 갖춘 MSN 등 외국계 기업들의 부진을 보면, 단순히 다른 국가에서 성공한 포털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 시장에 도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호재로 인식되는 인터넷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해외진출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불확실성 또한 커질 수 있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기 때문이다.
올 초 세계로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선언한 국내 대표 인터넷 포털업체들의 행보가 하반기에 본격화 될 전망이다. NHNㆍSK커뮤니케이션즈ㆍ다음커뮤니케이션 등 토종 인터넷 포털들은 국내에서 구축한 경쟁력을 토대로 가까운 아시아시장을 비롯해 미국ㆍ유럽 등지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의 세계 시장 진출은 네티즌 중심의 자발적인 문화를 이끌어왔던 국내 웹2.0 서비스가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판가름할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국내 포털사들은 글로벌 표준화 작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포털별 해외사업 현황 = NHN(대표 김범수ㆍ최휘영)은 `각자대표제'를 도입해 국내사업은 최휘영 사장이, 해외사업은 김범수 사장이 각각 전담하고 중국ㆍ일본ㆍ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와 같은, NHNH의 각자대표제는 `한게임재팬' 등 해외사업의 급속한 성장에 맞춰 신속한 대응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다.
특히, NHN은 2005년 7월 사업을 접었던 미국 현지사업을 게임포털 위주 서비스로 재편해 미국시장 재공략을 선언하고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NHN은 게임에 이어 검색부분에서는 일본에서 2007년 초부터 시범서비스를 실시, 일본시장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를 위해, NHN은 최근 정보의 중복도에 근거해 알짜 정보를 뽑아주는 `스노우 랭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첫눈'을 인수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ㆍ석종훈)도 지난 4월부터 국내 미디어부문을 총괄해온 석종훈 대표에게 국내사업을 맡기고 이재웅 사장이 직접 해외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은 자회사인 미국 `라이코스'를 통해 국내에서 영향력이 높은 한메일 서비스 및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 등을 현지화 시켜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2004년 7월 일본의 대표적인 통신사업자 파워드컴과 손잡고 커뮤니티서비스 `카페스타(www.cafesta.com)'와 `타온(www.taon.co.jp)'을 통해 커뮤니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의 경우 `싸이월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진출한 해외시장은 중국이다. 2005년 6월 시작한 `중국 싸이월드'의 가입자수는 1년 사이 180만명을 돌파했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한국에서 싸이월드 회원수가 200만명에 이르기까지 4년이 걸렸다"면서 "중국 싸이월드는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중국 브로드밴드 보급률을 감안했을 때 놀라운 규모로 현지에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진출, 아직은 시기상조? = 하지만 아직까지 네이버나 싸이월드 등 토종 인터넷기업들의 해외진출은 게임부문을 제외했을 때, 인터넷사업 현황에 대해 직접적으로 소개할 수 있을 만큼의 단계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린 다음의 경우, 올 들어 미국 자회사 라이코스의 브랜드 자산 가운데 금융과 IT뉴스 부문을 잇따라 매각하면서 투자자금을 조기회수하고 있어 해외 인터넷사업 축소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인터넷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포화'로 판단, 대형 포털들이 해외진출에 사활을 걸고는 있지만 인터넷부문의 해외진출은 아직 초기단계인 셈이다. 실제로 싸이월드 관계자는 "현재 싸이월드 회원수는 1800만인데 2200만선까지 증가하면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내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NHN의 경우 일본과 중국 시장을 선점해 해당 시장에서 확고한 선두 지위를 지키고 있기는 하나, 이는 모두 NHN의 양축 중 하나인 `게임'부문으로 `검색'부문의 해외 진출은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한 상황이다. NHN 측은 "해외 검색 진출은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게임진출을 통해 해외 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밝혀 왔다.
NHN에 인수된 첫눈 장병규 사장도 "구글은 링크가 많이 된 자료일수록 더 중요하다는 랭킹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데 `펌(게시물 퍼나르기)'이 일반화된 한국 인터넷에서는 이를 적용할 수 없었다"고 지적할 만큼, 해외시장에서 검색이나 1인미디어를 현지화 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로 여겨지고 있다.
이밖에 싸이월드가 진출 예정인 지역은 일본, 미국, 대만, 독일, 동남아시아, 남미 지역 등인데, 작년 12월 오픈한 `일본 싸이월드'는 모바일시장조사를 포함한 현지조사와 지속적인 서비스 업그레이드 작업이 진행 중으로 아직 정식 오픈을 하지 못한 상태다. 블로그의 본고장인 미국에 진출한 `미국 싸이월드'도 법인설립은 작년 10월에 마쳤지만 정식오픈은 오는 8~9월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넷순위조사기관 랭키닷컴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구글 한국어 서비스와 세계적 서비스망을 갖춘 MSN 등 외국계 기업들의 부진을 보면, 단순히 다른 국가에서 성공한 포털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 시장에 도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호재로 인식되는 인터넷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해외진출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불확실성 또한 커질 수 있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