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호 통신콘텐츠부장
건강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웰빙 열풍을 만들어 내긴 했지만, 그 대척점에 있는 패스트푸드의 매출은 그리 심하게 타격을 받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최근 미국에서는 저소득층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저가 햄버거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 미국 맥도널드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으며, 최고 효자상품으로 1달러짜리 햄버거가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맥도널드 점포 한곳에서 샐러드와 프리미엄치킨 샌드위치가 하루평균 50~60개 팔리는 반면 1달러짜리 햄버거는 300~400개가 팔려 지난달 맥도널드의 미국 내 매출은 6.6% 증가했다. 웰빙 열풍 등장으로 수익 모델을 고민하던 4년 전과는 격세지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샐러드와 같은 건강메뉴를 제치고 싸구려 메뉴가 매출이 늘어난 배경은 뭘까. 저가 햄버거의 단골은 주로 18~24세의 젊은이들이며 특히 저임금 계층과 유색인종이 활발한 소비계층이라는 점이다. 즉,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미국에서 저가상품의 돌풍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웃에 있는 일본의 상황은 어떨까. 국제문제 전문가 후지이 겐키(藤井 嚴喜)는 최근에 펴낸 `90%가 하류로 전락한다'라는 책에서 미국의 저가 햄버거 돌풍과 유사한 상황을 전하고 있다. 일본 최대 인스턴트 라면 제조회사 닛신식품은 "소득 양극화는 앞으로 끊임없이 진행돼 저소득층이 다수파가 되고 이런 흐름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기업의 생존을 결정한다"며 신제품 개발의 방향을 잡았다고 한다. 즉 가격이 저렴한 컵라면에 주력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브랜드로 나갈 것인가를 곧 결정하게 돼지만, 하류층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저가 제품을 취급하는 100엔숍 돌풍을 경험한 일본은 미국 맥도날드의 1달러 햄버거와 함께 일본의 외식산업이나 패스트푸드 산업에서는 `하류 마케팅'으로 승부를 보는 기업이 계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은 현재 학생과 주부를 제외한 15~34세 인구 5명 중 1명이 프리트족(Free Arbeit)이며 또 취업자체를 거부하는 니트족은 지난 2004년 기준으로 52만명으로 추산돼 일본의 하류인구는 현재 약 500만명에 이르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21세기 중반 일본은 국가파산 사태를 겪게 되며, 국민의 90퍼센트가 하류민으로 전락, 다시는 상승하지 못하는 극단적인 양극화 시대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금까지 근근히 중류에 머물 수 있었던 사람들이 속속 하류로 전락해감으로써 `하류', 즉 극빈자와 패배진영이 압도적으로 늘어나는 사회를 `신계급 사회'로 명명한 그는 이같은 전망의 가장 큰 원인을 `글로벌화'에서 찾고 있다. 글로벌화의 진전으로 인구 13억의 중국과 인구 11억의 인도가 세계 노동시장에 진입, 세계의 노동 임금은 당연히 낮아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의 생산 거점은 인건비가 높은 나라에서 낮은 나라로 이전, 일본의 중류가 하류로 전락한다고 전망했다.
현재 우리사회 또한 양극화의 원인을 놓고 여러 말이 많다.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갈등정도로 해석하다가는 결국은 한국 자체가 하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아울러, IT사회로의 급속한 진전 또한 양극화 사회를 조장하는 한 축일 수 있다. IT 확산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함으로써 소득격차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지금부터라도 개인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국가차원의 대책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가장 강조돼야 하는 것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이다. 세계인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실력 양성을 위해 우리 교육제도를 심각히 고민해보아야 한다.
건강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웰빙 열풍을 만들어 내긴 했지만, 그 대척점에 있는 패스트푸드의 매출은 그리 심하게 타격을 받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최근 미국에서는 저소득층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저가 햄버거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 미국 맥도널드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으며, 최고 효자상품으로 1달러짜리 햄버거가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맥도널드 점포 한곳에서 샐러드와 프리미엄치킨 샌드위치가 하루평균 50~60개 팔리는 반면 1달러짜리 햄버거는 300~400개가 팔려 지난달 맥도널드의 미국 내 매출은 6.6% 증가했다. 웰빙 열풍 등장으로 수익 모델을 고민하던 4년 전과는 격세지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샐러드와 같은 건강메뉴를 제치고 싸구려 메뉴가 매출이 늘어난 배경은 뭘까. 저가 햄버거의 단골은 주로 18~24세의 젊은이들이며 특히 저임금 계층과 유색인종이 활발한 소비계층이라는 점이다. 즉,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미국에서 저가상품의 돌풍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웃에 있는 일본의 상황은 어떨까. 국제문제 전문가 후지이 겐키(藤井 嚴喜)는 최근에 펴낸 `90%가 하류로 전락한다'라는 책에서 미국의 저가 햄버거 돌풍과 유사한 상황을 전하고 있다. 일본 최대 인스턴트 라면 제조회사 닛신식품은 "소득 양극화는 앞으로 끊임없이 진행돼 저소득층이 다수파가 되고 이런 흐름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기업의 생존을 결정한다"며 신제품 개발의 방향을 잡았다고 한다. 즉 가격이 저렴한 컵라면에 주력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브랜드로 나갈 것인가를 곧 결정하게 돼지만, 하류층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저가 제품을 취급하는 100엔숍 돌풍을 경험한 일본은 미국 맥도날드의 1달러 햄버거와 함께 일본의 외식산업이나 패스트푸드 산업에서는 `하류 마케팅'으로 승부를 보는 기업이 계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은 현재 학생과 주부를 제외한 15~34세 인구 5명 중 1명이 프리트족(Free Arbeit)이며 또 취업자체를 거부하는 니트족은 지난 2004년 기준으로 52만명으로 추산돼 일본의 하류인구는 현재 약 500만명에 이르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21세기 중반 일본은 국가파산 사태를 겪게 되며, 국민의 90퍼센트가 하류민으로 전락, 다시는 상승하지 못하는 극단적인 양극화 시대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금까지 근근히 중류에 머물 수 있었던 사람들이 속속 하류로 전락해감으로써 `하류', 즉 극빈자와 패배진영이 압도적으로 늘어나는 사회를 `신계급 사회'로 명명한 그는 이같은 전망의 가장 큰 원인을 `글로벌화'에서 찾고 있다. 글로벌화의 진전으로 인구 13억의 중국과 인구 11억의 인도가 세계 노동시장에 진입, 세계의 노동 임금은 당연히 낮아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의 생산 거점은 인건비가 높은 나라에서 낮은 나라로 이전, 일본의 중류가 하류로 전락한다고 전망했다.
현재 우리사회 또한 양극화의 원인을 놓고 여러 말이 많다.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갈등정도로 해석하다가는 결국은 한국 자체가 하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아울러, IT사회로의 급속한 진전 또한 양극화 사회를 조장하는 한 축일 수 있다. IT 확산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함으로써 소득격차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지금부터라도 개인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국가차원의 대책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가장 강조돼야 하는 것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이다. 세계인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실력 양성을 위해 우리 교육제도를 심각히 고민해보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