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표준화 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표준화'(standardization)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국제표준의 후진국이라는 멍에를 벗어 던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1999년 2월 국가표준기본법이 제정된 지 6년여가 지났는데도 국가표준 제도나 조직은 아직도 매우 미비한 형편이다. 정부가 현재 제2차 국가표준 기본계획(2006∼2010년)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재 부처별 기술 기준과 인증제도가 난립해 있어 교통정리조차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표준심의회가 2000년 11월 1차 기본계획을 확정한 뒤, 지난 5년간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채 `개점휴업' 중이라는 사실은 정부의 무성의와 인식부족을 여실히 반증하고 있다.
19개 부처의 86개 법령이 제각각 다른 표준과 기술기준을 내세우며, 시험ㆍ검사ㆍ인증 등 적합성 평가제도를 요구하는 점도 국내기업의 대내외 비즈니스에 걸림돌이 된 지 오래다. 정부 규격이 1만6000여 개에 이를 정도니 기업들이 표준을 규제로 인식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정보통신부가 IT839정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나 와이브로 서비스 등도 아직 국제표준과는 거리가 멀다. MS의 윈도, 인텔의 펜티엄 프로세서처럼 지구촌 시장을 호령하는 국내기업의 글로벌 브랜드를 찾기도 쉽지 않다.
인텔이 최근 샌프란시스코 인텔개발자회의(IDF)에서 새로운 플랫폼인 `인텔 바이브(Intel Viiv)' 기술을 선보인 것도 사실은 디지털홈 시장의 국제표준화를 겨냥한 것이다. 인텔측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기기를 통해 콘텐츠에 접속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바이브' 기반의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9~30일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삼성 4G포럼'은 눈길을 끌만 하다.
삼성이 20개국 130여명의 국제전문가들을 초청, `4세대를 위한 무선통신의 변혁과 핵심기술'이라는 주제로 대규모 포럼을 개최하는 것도 4G관련 글로벌 표준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에 다름 아니다. 이번 포럼에서 논의되는 4G이동통신기술은 오는 2007년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 2007)에서의 `4G 주파수 결정'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글로벌시장 쟁탈전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국제 표준화무대에서 한국의 목소리가 미미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대목이다.
그동안 국내 휴대전화의 충전기 표준화 정책 등 성공사례도 없지 않지만, 지난해 1월 제정된 교통카드가 `국가표준'이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지방표준'으로 전락한 사례 등은 표준화정책 추진시 반드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지상파DMB와 관련된 중계망 기술표준 제정 등 지금 이 순간에도 사업의 성패를 가름할 각종 표준화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오는 11월 부산 APEC(아태경제협력체)회의에서 KT가 세계 최초로 시연에 나설 와이브로 서비스 또한 표준화라는 주요 과제를 떠안고 있다.
1999년 2월 국가표준기본법이 제정된 지 6년여가 지났는데도 국가표준 제도나 조직은 아직도 매우 미비한 형편이다. 정부가 현재 제2차 국가표준 기본계획(2006∼2010년)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재 부처별 기술 기준과 인증제도가 난립해 있어 교통정리조차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표준심의회가 2000년 11월 1차 기본계획을 확정한 뒤, 지난 5년간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채 `개점휴업' 중이라는 사실은 정부의 무성의와 인식부족을 여실히 반증하고 있다.
19개 부처의 86개 법령이 제각각 다른 표준과 기술기준을 내세우며, 시험ㆍ검사ㆍ인증 등 적합성 평가제도를 요구하는 점도 국내기업의 대내외 비즈니스에 걸림돌이 된 지 오래다. 정부 규격이 1만6000여 개에 이를 정도니 기업들이 표준을 규제로 인식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정보통신부가 IT839정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나 와이브로 서비스 등도 아직 국제표준과는 거리가 멀다. MS의 윈도, 인텔의 펜티엄 프로세서처럼 지구촌 시장을 호령하는 국내기업의 글로벌 브랜드를 찾기도 쉽지 않다.
인텔이 최근 샌프란시스코 인텔개발자회의(IDF)에서 새로운 플랫폼인 `인텔 바이브(Intel Viiv)' 기술을 선보인 것도 사실은 디지털홈 시장의 국제표준화를 겨냥한 것이다. 인텔측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기기를 통해 콘텐츠에 접속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바이브' 기반의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9~30일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삼성 4G포럼'은 눈길을 끌만 하다.
삼성이 20개국 130여명의 국제전문가들을 초청, `4세대를 위한 무선통신의 변혁과 핵심기술'이라는 주제로 대규모 포럼을 개최하는 것도 4G관련 글로벌 표준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에 다름 아니다. 이번 포럼에서 논의되는 4G이동통신기술은 오는 2007년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 2007)에서의 `4G 주파수 결정'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글로벌시장 쟁탈전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국제 표준화무대에서 한국의 목소리가 미미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대목이다.
그동안 국내 휴대전화의 충전기 표준화 정책 등 성공사례도 없지 않지만, 지난해 1월 제정된 교통카드가 `국가표준'이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지방표준'으로 전락한 사례 등은 표준화정책 추진시 반드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지상파DMB와 관련된 중계망 기술표준 제정 등 지금 이 순간에도 사업의 성패를 가름할 각종 표준화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오는 11월 부산 APEC(아태경제협력체)회의에서 KT가 세계 최초로 시연에 나설 와이브로 서비스 또한 표준화라는 주요 과제를 떠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