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호 통신ㆍ콘텐츠부 차장
지난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OBA 2005'행사에 참가했던 소니 자회사인 PSNC의 오키 미츠루(大木 充) 사장은 인터뷰 도중 기자에게 뜬금없이 "소니가 어떤 회사인지 알고 있느냐?"라고 질문했다. 당연히 세계 최대의 가전회사라고 답했지만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반쯤은 맞고 반쯤은 틀린 답이라고 설명을 하면서 그는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전략을 간단히 브리핑했다.
지난 1987년 미국 CBS의 레코드사를 인수한 이후 소니는 최근 할리우드 최대 영화제작사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유서깊은 미국의 영화사 메트로골드윈메이어(MGM)를 부채 20억 달러를 떠안는 조건으로 29억 달러를 주고 사들이면서 소니는 1989년 34억 달러에 산 컬럼비아픽처스(현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할리우드 최고 스튜디오 두 곳을 거느리게 됐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소니는 이미 오래전부터 소니픽쳐스, 소니뮤직, 소니BMG 등 영화와 음반사업 뿐 아니라 오락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소니는 또한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와도 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콘텐츠 왕국'인 소니가 유통망(컴캐스트)를 한꺼번에 확보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셈이다. 이처럼 소니는 자신이 소유한 풍부한 콘텐츠를 활용해 디지털 가전과 홈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만 국내에서도 콘텐츠 산업이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이 올 들어 드라마 제작업체인 IHQ를 인수한데 이어 음반업체인 YBM서울을 인수했다. SKT는 지난 2월 IHQ의 지분 21.7%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IHQ는 연예기획사 싸이더스HQ,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를 개발한 엔트리브소프트, 드라마 제작사인 캐슬인더스카이, 아이필름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 또 굴지의 음반업체인 YBM서울음반을 인수하게돼 음원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확보한 것이다.
경쟁업체인 KT와 하나로텔레콤도 콘텐츠 업체를 인수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보면 게임, 영화, 음악 등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 양보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발맞춰 KTF는 지난달 유ㆍ무선 음악 서비스 `도시락'을 선보였다. KTF가 유ㆍ무선 음악서비스 사업 전체를 총괄하고 있고, KTH는 다이렉트미디어 등과 함께 음원 확보 및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DMB, IPTV, WiBro(휴대인터넷), HSDPA(초고속 데이터전송기술) 등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은 콘텐츠 산업의 `지각변동'이 시작됐음을 뜻한다.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인 콘텐츠 산업으로의 무게중심 이동은 우리가 IT강국이라는 자부심에 걸맞은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정책과 함께 보다 치밀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지난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OBA 2005'행사에 참가했던 소니 자회사인 PSNC의 오키 미츠루(大木 充) 사장은 인터뷰 도중 기자에게 뜬금없이 "소니가 어떤 회사인지 알고 있느냐?"라고 질문했다. 당연히 세계 최대의 가전회사라고 답했지만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반쯤은 맞고 반쯤은 틀린 답이라고 설명을 하면서 그는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전략을 간단히 브리핑했다.
지난 1987년 미국 CBS의 레코드사를 인수한 이후 소니는 최근 할리우드 최대 영화제작사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유서깊은 미국의 영화사 메트로골드윈메이어(MGM)를 부채 20억 달러를 떠안는 조건으로 29억 달러를 주고 사들이면서 소니는 1989년 34억 달러에 산 컬럼비아픽처스(현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할리우드 최고 스튜디오 두 곳을 거느리게 됐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소니는 이미 오래전부터 소니픽쳐스, 소니뮤직, 소니BMG 등 영화와 음반사업 뿐 아니라 오락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소니는 또한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와도 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콘텐츠 왕국'인 소니가 유통망(컴캐스트)를 한꺼번에 확보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셈이다. 이처럼 소니는 자신이 소유한 풍부한 콘텐츠를 활용해 디지털 가전과 홈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만 국내에서도 콘텐츠 산업이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이 올 들어 드라마 제작업체인 IHQ를 인수한데 이어 음반업체인 YBM서울을 인수했다. SKT는 지난 2월 IHQ의 지분 21.7%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IHQ는 연예기획사 싸이더스HQ,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를 개발한 엔트리브소프트, 드라마 제작사인 캐슬인더스카이, 아이필름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 또 굴지의 음반업체인 YBM서울음반을 인수하게돼 음원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확보한 것이다.
경쟁업체인 KT와 하나로텔레콤도 콘텐츠 업체를 인수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보면 게임, 영화, 음악 등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 양보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발맞춰 KTF는 지난달 유ㆍ무선 음악 서비스 `도시락'을 선보였다. KTF가 유ㆍ무선 음악서비스 사업 전체를 총괄하고 있고, KTH는 다이렉트미디어 등과 함께 음원 확보 및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DMB, IPTV, WiBro(휴대인터넷), HSDPA(초고속 데이터전송기술) 등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은 콘텐츠 산업의 `지각변동'이 시작됐음을 뜻한다.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인 콘텐츠 산업으로의 무게중심 이동은 우리가 IT강국이라는 자부심에 걸맞은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정책과 함께 보다 치밀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