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후 세계 톱10 거래소 진입
"글로벌 KRX 만들겠다"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 집무실에서 만난 이영탁 이사장은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빠듯한 일정으로 다소 피곤해 보였으나 표정만큼은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 이 이사장은 각 기관의 이해관계가 얽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신속하고도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통합거래소를 조기 정착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취임일성으로 증권선물거래소를 동북아 최고의 자본시장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공언했다. 취임한 지 두달 가까이 시일이 흐른 지난 13일, 그는 `신경영 3개년 계획'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자신의 의지를 구체화시켰다.
주변에선 그를 성공한 공직자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는다. 하지만 그는 단지 `예비(豫備)하는 사람'이라는 자신의 좌우명을 실천하려고 노력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한다. 사무관에서 출발해 장관을 역임하기까지 경제기획원ㆍ재무부ㆍ교육부ㆍ청와대ㆍ총리실 등 여러 부처의 요직을 거쳤다. 그 때마다 그는 미래를 준비한다는 자세로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1998년 공직을 떠난 후에는 민간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세계경제연구원 연구자문위원, KTB네트워크 회장, 현대모비스 및 현대미포조선 사외이사 등을 지냈고, 특히 KTB네트워크 회장으로 재직하면서는 벤처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담당했다. 당시 그 경험이 증권선물거래소 운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털어놨다.
경북 영주가 고향인 이 이사장은 경상도 특유의 다소 무뚝뚝한 어투를 갖고 있다.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당황하는 기색마저 보였다. 하지만 그는 무뚝뚝함 속에서도 `글로벌 KRX'라는 증권선물거래소의 비전에 대해 설명할 때는 목소리에 확신이 넘쳤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 3년 후 증권선물거래소의 미래상으로 △세계 톱10 거래소 진입 △동북아 허브 거래소 기반 구축 △시장친화적인 서비스 기관 정착 △변화와 혁신의 신기업 문화 창달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이미 3대 전략과 15대 과제 및 100개 주요사업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서도 그는 정보기술(IT) 인프라 선진화와 외국기업 상장 유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금융산업, 그 중에서도 증권은 IT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IT통합을 통한 선진시스템 구축으로 거래소의 경쟁력을 한층 배가시킬 것입니다."
이 이사장은 오는 2007년까지 3개 시장의 매매시스템 및 시장지원시스템을 단계별로 통합할 계획이다. 외국기업의 상장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아직 외국기업이 상장돼 있지는 않으나, 우리 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투자자 비율은 약 43%로 아시아 최고"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현상은 항간에서 말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제도적 기반만 조성해 준다면 적어도 싱가포르나 도쿄 시장 정도의 외국기업 상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이사장은 올해부터 한 해 10개사 정도의 외국기업을 유치해 오는 2008년까지 30개사를 우리나라 증권선물거래소시장에 상장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이사장은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지난 1994년 펴낸 `시민을 위한 경제이야기'는 그 해 베스트셀러로 선정됐고, 98년에는 교육부 차관의 경험을 살려 `지식경제를 위한 교육혁명'을 출판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코리아 2050클럽' 회장으로 `미래진단법(Futuring)'이란 책을 번역해 화제가 되고 있다.
코리아 2050클럽은 그의 좌우명처럼 미래, 즉 2050년을 예측하고 대비하자는 뜻에서 붙인 이름. 외국의 경우 미래예측 리포트를 작성하는데 우리의 경우 이런 작업을 하는 곳이 없어 뜻을 같이하는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들이 결성해 만들었다는 게 이 이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고향 영주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서 영주를 지치고 힘들어 할 때마다 보듬고 어루만져 주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로 표현하고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고향을 생각하면 항상 푸근함을 느끼고 다시 어려움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 지혜를 일깨워 준다는 것이다. 지난해 4ㆍ15 총선 때는 영주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패배의 쓴잔을 맛보기도 했다.
"글로벌 KRX 만들겠다"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 집무실에서 만난 이영탁 이사장은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빠듯한 일정으로 다소 피곤해 보였으나 표정만큼은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 이 이사장은 각 기관의 이해관계가 얽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신속하고도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통합거래소를 조기 정착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취임일성으로 증권선물거래소를 동북아 최고의 자본시장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공언했다. 취임한 지 두달 가까이 시일이 흐른 지난 13일, 그는 `신경영 3개년 계획'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자신의 의지를 구체화시켰다.
주변에선 그를 성공한 공직자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는다. 하지만 그는 단지 `예비(豫備)하는 사람'이라는 자신의 좌우명을 실천하려고 노력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한다. 사무관에서 출발해 장관을 역임하기까지 경제기획원ㆍ재무부ㆍ교육부ㆍ청와대ㆍ총리실 등 여러 부처의 요직을 거쳤다. 그 때마다 그는 미래를 준비한다는 자세로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1998년 공직을 떠난 후에는 민간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세계경제연구원 연구자문위원, KTB네트워크 회장, 현대모비스 및 현대미포조선 사외이사 등을 지냈고, 특히 KTB네트워크 회장으로 재직하면서는 벤처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담당했다. 당시 그 경험이 증권선물거래소 운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털어놨다.
경북 영주가 고향인 이 이사장은 경상도 특유의 다소 무뚝뚝한 어투를 갖고 있다.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당황하는 기색마저 보였다. 하지만 그는 무뚝뚝함 속에서도 `글로벌 KRX'라는 증권선물거래소의 비전에 대해 설명할 때는 목소리에 확신이 넘쳤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 3년 후 증권선물거래소의 미래상으로 △세계 톱10 거래소 진입 △동북아 허브 거래소 기반 구축 △시장친화적인 서비스 기관 정착 △변화와 혁신의 신기업 문화 창달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이미 3대 전략과 15대 과제 및 100개 주요사업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서도 그는 정보기술(IT) 인프라 선진화와 외국기업 상장 유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금융산업, 그 중에서도 증권은 IT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IT통합을 통한 선진시스템 구축으로 거래소의 경쟁력을 한층 배가시킬 것입니다."
이 이사장은 오는 2007년까지 3개 시장의 매매시스템 및 시장지원시스템을 단계별로 통합할 계획이다. 외국기업의 상장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아직 외국기업이 상장돼 있지는 않으나, 우리 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투자자 비율은 약 43%로 아시아 최고"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현상은 항간에서 말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제도적 기반만 조성해 준다면 적어도 싱가포르나 도쿄 시장 정도의 외국기업 상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이사장은 올해부터 한 해 10개사 정도의 외국기업을 유치해 오는 2008년까지 30개사를 우리나라 증권선물거래소시장에 상장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이사장은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지난 1994년 펴낸 `시민을 위한 경제이야기'는 그 해 베스트셀러로 선정됐고, 98년에는 교육부 차관의 경험을 살려 `지식경제를 위한 교육혁명'을 출판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코리아 2050클럽' 회장으로 `미래진단법(Futuring)'이란 책을 번역해 화제가 되고 있다.
코리아 2050클럽은 그의 좌우명처럼 미래, 즉 2050년을 예측하고 대비하자는 뜻에서 붙인 이름. 외국의 경우 미래예측 리포트를 작성하는데 우리의 경우 이런 작업을 하는 곳이 없어 뜻을 같이하는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들이 결성해 만들었다는 게 이 이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고향 영주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서 영주를 지치고 힘들어 할 때마다 보듬고 어루만져 주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로 표현하고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고향을 생각하면 항상 푸근함을 느끼고 다시 어려움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 지혜를 일깨워 준다는 것이다. 지난해 4ㆍ15 총선 때는 영주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패배의 쓴잔을 맛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