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대 통신ㆍ콘텐츠부 차장
정보통신부에는 요즘 들떠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난 4일 청와대에서 동북아 IT허브 구축 사업 등 올해 정통부 업무보고를 한 뒤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칭찬을 들은 덕분인지 정통부 청사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진대제 장관을 비롯해 정통부 실ㆍ국장들은 지난 4일 청와대 브리핑 직후 가진 언론 설명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보고를 잘했다고 칭찬하는 등 흡족해 했다"고 전하면서 만면에 희색이 가득했다.
노 대통령은 올해 각 부처 업무보고를 받으며 예년과는 사뭇 다른 주문을 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지난해와는 달리 큰 목소리를 내거나 별도 추가 보고를 요구하지 않은 채 칭찬과 격려를 통해 5년 임기 가운데 `징검다리 해(Bridge Year)'인 올해 더욱 열심히 하자고 강조했다고 한다.
사실 정통부의 업무보고에 대해 국민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올 한해 정부의 IT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갈 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지 장관이 브리핑을 잘했다는 등의 청와대의 반응이나 평가 때문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는 IT분야에서 지난 10년간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세계 최초 상용화, 디지털TV 방송 개시, 초고속인터넷 1000만명 돌파 등 세계가 놀랄만한 성과를 일궈냈다. 정통부의 업무보고도 이같은 한국의 강점을 기반으로 다시 한번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는데 초점이 모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통부가 이날 설명회에서는 보여준 태도와 내용은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업무보고를 통해 이런 저런 사업을 정통부가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가겠으며, 이를 위해 어떤 후속대책을 세우겠다는 식의 비전 제시나 다짐 보다는 자화자찬식 자랑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나 청와대의 일거수 일투족에 희비가 갈리는 것은 일견 이해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진 장관이 참여정부 최장수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배경에 대해 `대통령의 의중을 잘 읽고 충실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다.
우리가 알고 싶은 내용은 정통부가 추진하는 사업의 방향과 구체적으로 이를 실행하는 전략들에 대해 정통부 장관이 대통령과 어떤 교감을 이루고 어떤 논의를 거쳤는지에 관한 것이다.
정보통신부에는 요즘 들떠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난 4일 청와대에서 동북아 IT허브 구축 사업 등 올해 정통부 업무보고를 한 뒤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칭찬을 들은 덕분인지 정통부 청사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진대제 장관을 비롯해 정통부 실ㆍ국장들은 지난 4일 청와대 브리핑 직후 가진 언론 설명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보고를 잘했다고 칭찬하는 등 흡족해 했다"고 전하면서 만면에 희색이 가득했다.
노 대통령은 올해 각 부처 업무보고를 받으며 예년과는 사뭇 다른 주문을 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지난해와는 달리 큰 목소리를 내거나 별도 추가 보고를 요구하지 않은 채 칭찬과 격려를 통해 5년 임기 가운데 `징검다리 해(Bridge Year)'인 올해 더욱 열심히 하자고 강조했다고 한다.
사실 정통부의 업무보고에 대해 국민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올 한해 정부의 IT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갈 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지 장관이 브리핑을 잘했다는 등의 청와대의 반응이나 평가 때문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는 IT분야에서 지난 10년간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세계 최초 상용화, 디지털TV 방송 개시, 초고속인터넷 1000만명 돌파 등 세계가 놀랄만한 성과를 일궈냈다. 정통부의 업무보고도 이같은 한국의 강점을 기반으로 다시 한번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는데 초점이 모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통부가 이날 설명회에서는 보여준 태도와 내용은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업무보고를 통해 이런 저런 사업을 정통부가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가겠으며, 이를 위해 어떤 후속대책을 세우겠다는 식의 비전 제시나 다짐 보다는 자화자찬식 자랑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나 청와대의 일거수 일투족에 희비가 갈리는 것은 일견 이해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진 장관이 참여정부 최장수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배경에 대해 `대통령의 의중을 잘 읽고 충실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다.
우리가 알고 싶은 내용은 정통부가 추진하는 사업의 방향과 구체적으로 이를 실행하는 전략들에 대해 정통부 장관이 대통령과 어떤 교감을 이루고 어떤 논의를 거쳤는지에 관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