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서 뉴멀티로 … 꿈꾸는 '디지털 중화'
64비트 시대 맞고 ERP보급 가속화
IPTV 등장 … 꿈의 속도 100Mbps 구현
LCDㆍPDP 기술 확보 한국 맹추격
복사 학습효과 '톡톡'…응용속도 빨라져
올해 '중국식 네오시대' 전환기 맞이할듯
중국은 디지털 기술의 선도국이 아니며 언제나 다른 나라의 기술을 복사한 다음 이를 응용하는 단계를 걸어온 특징을 가지고 있다. 모방하면서 실력이 느는 학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인지 최근 중국의 응용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고 있다.
올해 IPTV, 3C 등의 개념이 다른 선진국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일반 소비자들에 파고들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이러한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까닭에 중국이 머지 않아 디지털 신기술 트렌드를 따라가는 주변국이 아니라 선도하는 주도국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IT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의 디지털 산업은 올해 본격적인 전환기를 맞을 전망이다. 보다 더 자세히 말하면 모든 디지털 기술이 단순한 디지털을 넘어 네오 디지털, 멀티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는 한 마디로 신기술 트렌드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각 분야별 현황을 살펴보면 이는 더욱 극명해 진다.
◇컴퓨터ㆍHWㆍSW부문=우선 컴퓨터 관련 분야의 경우 중국도 올해에는 64비트 시대를 맞이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대도시에는 64비트 제품이 32비트 제품보다 더 많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C제조업체인 롄샹(聯想)ㆍ수광(曙光)ㆍ홍치(宏碁)등이 모두 이 수준의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장착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윈도XP의 본격 도래는 아직 속단하기 어려우나 젊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사용이 대거 늘어날 전망이다. 미래형 컴퓨터로 불리는 태블릿PC 또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아 칭화(淸華)대학에서 이에 대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궁극적으로 이 기술 역시 2∼3년 내에 현실 생활에 접목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는 우선 ERP의 본격 보급이 논의되는 수준에 있다. 기업이나 정부 각급 기관들의 정보화가 속도를 높여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자체 리눅스의 개발이 올해로 예정돼 있고 온라인 게임의 대부분은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MMORPG형으로 교체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 외에 다른 HW 및 SW 분야에서도 신기술 트렌드는 눈부시다. 아마도 최근 중국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이른바 3C(컴퓨터ㆍ통신ㆍ디지털가전 제품)의 네트워크적 결합을 상기하면 전체적 디지털 신기술의 현황을 짐작하는 데에는 그다지 어렵지 않나 싶다.
◇통신ㆍ네트워크부문=휴대전화 단말기 분야는 이미 전통적 개념의 단말기 대신 미래형 지능 단말기가 자리를 잡은 형국이다. 올해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다만 인성화ㆍ민첩성ㆍ부가가치 응용과 관련한 서비스 등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추가될 것인가가 관건이 되고 있을 뿐이다.
WAP단말기 관련 기술 등도 서서히 대중화의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중이나 아직은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기적으로는 현재 3G가 운영되고 있긴 하지만 2G에서 2.5G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GSM과 CDMA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듀얼 모드 단말기가 본격 유행을 탈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러한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통신부문에서는 이미 작년부터 IPTV가 선을 보였다는 사실이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 차이나넷컴(中國網絡通信ㆍ중궈왕뤄퉁신)을 비롯한 대형 통신업체들은 전국적으로 초고속 통신망의 속도확대에 여념이 없다. 베이징ㆍ상하이(上海)ㆍ광저우(廣州)등을 비롯한 대도시의 경우 보통 1Mbps, 최대 10Mbps의 속도를 보장하는 네트워크가 이미 상당히 구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통신망의 속도 증가세가 유지될 경우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꿈의 속도인 100Mbps도 2010년 이전에는 구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통신기술 및 수준의 업그레이드로 인터넷 기술의 대혁명 역시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기존의 인터넷보다 속도가 무려 1000배나 빠른 차세대 인터넷 IPv6의 출현이 고무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IPv6는 내년쯤 베이징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지역에 시범적으로 운용될 것으로 보이며, 늦어도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 이전까지는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지털가전부문=디지털 홈 관련 기술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분야다. 주요 제품으로는 디지털카메라를 비롯해 디지털캠코더ㆍMP3Pㆍ액정TV등이 있다. 현재 시장은 휼렛패커드(HP)ㆍ마이크로소프트(MS)ㆍ델ㆍ게이트웨이 등의 다국적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삼성전자ㆍ소니 등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또한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도 예전과는 달리 만만치 않은 수준이어서 롄샹의 경우 최근 내부적으로는 1000만화소급 제품의 시 제작에 성공하기도 했다.
디지털 홈 관련 각종 기술은 궁극적으로는 3C 결합과 가장 비슷한 개념의 기술로 보고 있다. 현재 이 부문에서는 토종 IT업체인 TCL이 가장 앞서가고 있는데, TCL은 최근 3C용 TV를 출시해 이 분야의 선진국인 한국과 일본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과시한 바 있다.
LCDㆍPDP 등에 응용되는 평면 기술 부문에 있어서는 창훙(長虹)이 가장 먼저 기념비적인 실적을 올렸다. 작년 32인치 TFT-LCD의 제작에 가볍게 성공한 후 현재 45인치 제조 기술까지 확보하고 있어 대형 PDP 제조로 가는 기틀을 이미 마련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TCL을 비롯해 캉자(康佳)ㆍ하이신(海信)ㆍ촹웨이(創維)등의 업체들이 창홍의 뒤를 바짝 쫓고 있어 상호간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삼성이 최근 출시한 80인치 PDP같은 제품을 과연 만들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아직은 이 수준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 중국 업계의 솔직한 고백이다.
64비트 시대 맞고 ERP보급 가속화
IPTV 등장 … 꿈의 속도 100Mbps 구현
LCDㆍPDP 기술 확보 한국 맹추격
복사 학습효과 '톡톡'…응용속도 빨라져
올해 '중국식 네오시대' 전환기 맞이할듯
중국은 디지털 기술의 선도국이 아니며 언제나 다른 나라의 기술을 복사한 다음 이를 응용하는 단계를 걸어온 특징을 가지고 있다. 모방하면서 실력이 느는 학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인지 최근 중국의 응용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고 있다.
올해 IPTV, 3C 등의 개념이 다른 선진국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일반 소비자들에 파고들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이러한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까닭에 중국이 머지 않아 디지털 신기술 트렌드를 따라가는 주변국이 아니라 선도하는 주도국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IT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의 디지털 산업은 올해 본격적인 전환기를 맞을 전망이다. 보다 더 자세히 말하면 모든 디지털 기술이 단순한 디지털을 넘어 네오 디지털, 멀티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는 한 마디로 신기술 트렌드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각 분야별 현황을 살펴보면 이는 더욱 극명해 진다.
◇컴퓨터ㆍHWㆍSW부문=우선 컴퓨터 관련 분야의 경우 중국도 올해에는 64비트 시대를 맞이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대도시에는 64비트 제품이 32비트 제품보다 더 많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C제조업체인 롄샹(聯想)ㆍ수광(曙光)ㆍ홍치(宏碁)등이 모두 이 수준의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장착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윈도XP의 본격 도래는 아직 속단하기 어려우나 젊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사용이 대거 늘어날 전망이다. 미래형 컴퓨터로 불리는 태블릿PC 또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아 칭화(淸華)대학에서 이에 대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궁극적으로 이 기술 역시 2∼3년 내에 현실 생활에 접목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는 우선 ERP의 본격 보급이 논의되는 수준에 있다. 기업이나 정부 각급 기관들의 정보화가 속도를 높여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자체 리눅스의 개발이 올해로 예정돼 있고 온라인 게임의 대부분은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MMORPG형으로 교체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 외에 다른 HW 및 SW 분야에서도 신기술 트렌드는 눈부시다. 아마도 최근 중국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이른바 3C(컴퓨터ㆍ통신ㆍ디지털가전 제품)의 네트워크적 결합을 상기하면 전체적 디지털 신기술의 현황을 짐작하는 데에는 그다지 어렵지 않나 싶다.
◇통신ㆍ네트워크부문=휴대전화 단말기 분야는 이미 전통적 개념의 단말기 대신 미래형 지능 단말기가 자리를 잡은 형국이다. 올해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다만 인성화ㆍ민첩성ㆍ부가가치 응용과 관련한 서비스 등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추가될 것인가가 관건이 되고 있을 뿐이다.
WAP단말기 관련 기술 등도 서서히 대중화의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중이나 아직은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기적으로는 현재 3G가 운영되고 있긴 하지만 2G에서 2.5G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GSM과 CDMA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듀얼 모드 단말기가 본격 유행을 탈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러한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통신부문에서는 이미 작년부터 IPTV가 선을 보였다는 사실이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 차이나넷컴(中國網絡通信ㆍ중궈왕뤄퉁신)을 비롯한 대형 통신업체들은 전국적으로 초고속 통신망의 속도확대에 여념이 없다. 베이징ㆍ상하이(上海)ㆍ광저우(廣州)등을 비롯한 대도시의 경우 보통 1Mbps, 최대 10Mbps의 속도를 보장하는 네트워크가 이미 상당히 구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통신망의 속도 증가세가 유지될 경우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꿈의 속도인 100Mbps도 2010년 이전에는 구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통신기술 및 수준의 업그레이드로 인터넷 기술의 대혁명 역시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기존의 인터넷보다 속도가 무려 1000배나 빠른 차세대 인터넷 IPv6의 출현이 고무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IPv6는 내년쯤 베이징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지역에 시범적으로 운용될 것으로 보이며, 늦어도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 이전까지는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지털가전부문=디지털 홈 관련 기술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분야다. 주요 제품으로는 디지털카메라를 비롯해 디지털캠코더ㆍMP3Pㆍ액정TV등이 있다. 현재 시장은 휼렛패커드(HP)ㆍ마이크로소프트(MS)ㆍ델ㆍ게이트웨이 등의 다국적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삼성전자ㆍ소니 등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또한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도 예전과는 달리 만만치 않은 수준이어서 롄샹의 경우 최근 내부적으로는 1000만화소급 제품의 시 제작에 성공하기도 했다.
디지털 홈 관련 각종 기술은 궁극적으로는 3C 결합과 가장 비슷한 개념의 기술로 보고 있다. 현재 이 부문에서는 토종 IT업체인 TCL이 가장 앞서가고 있는데, TCL은 최근 3C용 TV를 출시해 이 분야의 선진국인 한국과 일본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과시한 바 있다.
LCDㆍPDP 등에 응용되는 평면 기술 부문에 있어서는 창훙(長虹)이 가장 먼저 기념비적인 실적을 올렸다. 작년 32인치 TFT-LCD의 제작에 가볍게 성공한 후 현재 45인치 제조 기술까지 확보하고 있어 대형 PDP 제조로 가는 기틀을 이미 마련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TCL을 비롯해 캉자(康佳)ㆍ하이신(海信)ㆍ촹웨이(創維)등의 업체들이 창홍의 뒤를 바짝 쫓고 있어 상호간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삼성이 최근 출시한 80인치 PDP같은 제품을 과연 만들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아직은 이 수준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 중국 업계의 솔직한 고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