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R 신제품ㆍ기간부품 공동 개발
기술기반 달라 시너지 효과 기대
소니ㆍ캐논 선두권 추격 경쟁가열
올림푸스와 마쓰시타가 디지털카메라사업에서 손을 잡고 선두 추격에 나선다. 올림푸스와 마쓰시타는 지난 13일 일안렌즈교환식(SLR) 디지털카메라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기간부품 등을 공동개발해 내년 봄 각자 브랜드로 출시할 계획이다. 올림푸스는 마쓰시타와 손잡고 캐논 등 선행기업을 추격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마쓰시타가 콤팩트형 제품에 이어 SLR 디지털카메라시장에 진출하면서 업체간 판매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 회사는 올림푸스가 SLR 디지털카메라의 새로운 방식으로 주창하고 있는 `포서드(Four third)시스템'을 토대로 제품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방식은 다른 업체의 영상센서보다 면적이 작아 카메라 본체를 소형화할 수 있는 동시에 영상 해상도가 렌즈 주변부에서도 우수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마쓰시타는 이미 이 방식에 지지를 표명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신제품 개발을 위해 공동개발할 부품과 구체적인 생산계획 등을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지만 본체 가격이 약 10만엔 정도의 보급형 기종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시타의 지난해 디지털카메라 총판매 대수는 전년대비 약 2배 늘어난 200만대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올해는 약 400만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마쓰시타는 내년도 디지털카메라 세계시장 규모가 80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SLR 신제품을 포함, 세계시장 10%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림푸스가 마쓰시타와 SLR 디지털카메라 공동개발에 나선 배경에는 기간부품 기술력을 향상시켜 수익이 악화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회복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림푸스는 미국 이스트만코닥 등 다른 업체들로부터 영상센서 등을 공급받고 있지만 마쓰시타와의 기술교류를 통해 기간부품 내재화를 추진, 신제품 투입 속도를 가속화시킨다는 것이다.
올림푸스의 디지털카메라를 포함한 영상관련 부품의 연결영업손익은 지난해 9월 중간결산 기준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세계 출하대수는 확대되고 있지만 제품단가 하락이 수익압박의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림푸스는 실적회복을 위해 콤팩트제품과 비교해 이익율이 높은 SLR쪽으로 중심을 옮긴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기간부품을 타사에 의존하고 있어 신제품 개발기간이 길다는 경영과제를 안고 있었다. 이 때문에 앞으로 판매경쟁 격화에 대비해 마쓰시타가 가지는 영상처리기술 등을 활용할 전략이다.
올림푸스의 영상사업자회사인 올림푸스이미징의 고미야 히로시 사장은 이번 제휴의 의미에 대해 "우선은 포서드시스템 지지기업이 늘었다는 것이고 아직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는 없지만 두 회사의 기술기반이 상이하기 때문에 다양한 시너지효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쓰시타의 오츠보 후미오 전무는 "마쓰시타는 가장 늦게 디지털카메라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TVㆍDVD처럼 일류 브랜드로 인지되기 위해서는 최고기술을 요하는 SLR상품을 추가하는 데 의의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제휴 시기에 대한 질문에 "디지털카메라는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다가는 역전되기 쉬운 냉엄한 세계"라며 "카메라의 최고기술에 도전하는 데는 절호의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올림푸스ㆍ마쓰시타 두 회사의 예측에 따르면 올해 세계 SLR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약 1.6배 증가한 45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카메라 분야는 올림푸스로서는 내시경과 함께 최대 주력사업으로 SLR으로의 확대는 회사로서는 급선무였다.
올림푸스는 현재 디지털카메라 세계시장 3위로 이번 마쓰시타와의 제휴를 계기로 콤팩트형 제품개발을 포함한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쌓아나갈 가능성도 있다. 사실상의 올림푸스-마쓰시타 연합을 형성, 디지털카메라 2강인 소니.캐논 추격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안순화기자@디지털타임스
<용어설명>
포서드(Four third)시스템: 디지털카메라 본래의 특성ㆍ장점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새롭게 설계ㆍ개발된 디지털 일안레프카메라 시스템 규격. 3분의 4형 촬상소자를 쓴데서 붙여진 이름. 2002년 9월 올림푸스와 이스트만코닥이 채용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후지사진필름ㆍ산요전기ㆍ마쓰시타ㆍ시그마 등이 방식 지지를 표명했다.
기술기반 달라 시너지 효과 기대
소니ㆍ캐논 선두권 추격 경쟁가열
올림푸스와 마쓰시타가 디지털카메라사업에서 손을 잡고 선두 추격에 나선다. 올림푸스와 마쓰시타는 지난 13일 일안렌즈교환식(SLR) 디지털카메라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기간부품 등을 공동개발해 내년 봄 각자 브랜드로 출시할 계획이다. 올림푸스는 마쓰시타와 손잡고 캐논 등 선행기업을 추격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마쓰시타가 콤팩트형 제품에 이어 SLR 디지털카메라시장에 진출하면서 업체간 판매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 회사는 올림푸스가 SLR 디지털카메라의 새로운 방식으로 주창하고 있는 `포서드(Four third)시스템'을 토대로 제품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방식은 다른 업체의 영상센서보다 면적이 작아 카메라 본체를 소형화할 수 있는 동시에 영상 해상도가 렌즈 주변부에서도 우수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마쓰시타는 이미 이 방식에 지지를 표명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신제품 개발을 위해 공동개발할 부품과 구체적인 생산계획 등을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지만 본체 가격이 약 10만엔 정도의 보급형 기종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시타의 지난해 디지털카메라 총판매 대수는 전년대비 약 2배 늘어난 200만대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올해는 약 400만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마쓰시타는 내년도 디지털카메라 세계시장 규모가 80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SLR 신제품을 포함, 세계시장 10%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림푸스가 마쓰시타와 SLR 디지털카메라 공동개발에 나선 배경에는 기간부품 기술력을 향상시켜 수익이 악화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회복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림푸스는 미국 이스트만코닥 등 다른 업체들로부터 영상센서 등을 공급받고 있지만 마쓰시타와의 기술교류를 통해 기간부품 내재화를 추진, 신제품 투입 속도를 가속화시킨다는 것이다.
올림푸스의 디지털카메라를 포함한 영상관련 부품의 연결영업손익은 지난해 9월 중간결산 기준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세계 출하대수는 확대되고 있지만 제품단가 하락이 수익압박의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림푸스는 실적회복을 위해 콤팩트제품과 비교해 이익율이 높은 SLR쪽으로 중심을 옮긴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기간부품을 타사에 의존하고 있어 신제품 개발기간이 길다는 경영과제를 안고 있었다. 이 때문에 앞으로 판매경쟁 격화에 대비해 마쓰시타가 가지는 영상처리기술 등을 활용할 전략이다.
올림푸스의 영상사업자회사인 올림푸스이미징의 고미야 히로시 사장은 이번 제휴의 의미에 대해 "우선은 포서드시스템 지지기업이 늘었다는 것이고 아직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는 없지만 두 회사의 기술기반이 상이하기 때문에 다양한 시너지효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쓰시타의 오츠보 후미오 전무는 "마쓰시타는 가장 늦게 디지털카메라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TVㆍDVD처럼 일류 브랜드로 인지되기 위해서는 최고기술을 요하는 SLR상품을 추가하는 데 의의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제휴 시기에 대한 질문에 "디지털카메라는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다가는 역전되기 쉬운 냉엄한 세계"라며 "카메라의 최고기술에 도전하는 데는 절호의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올림푸스ㆍ마쓰시타 두 회사의 예측에 따르면 올해 세계 SLR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약 1.6배 증가한 45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카메라 분야는 올림푸스로서는 내시경과 함께 최대 주력사업으로 SLR으로의 확대는 회사로서는 급선무였다.
올림푸스는 현재 디지털카메라 세계시장 3위로 이번 마쓰시타와의 제휴를 계기로 콤팩트형 제품개발을 포함한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쌓아나갈 가능성도 있다. 사실상의 올림푸스-마쓰시타 연합을 형성, 디지털카메라 2강인 소니.캐논 추격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안순화기자@디지털타임스
<용어설명>
포서드(Four third)시스템: 디지털카메라 본래의 특성ㆍ장점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새롭게 설계ㆍ개발된 디지털 일안레프카메라 시스템 규격. 3분의 4형 촬상소자를 쓴데서 붙여진 이름. 2002년 9월 올림푸스와 이스트만코닥이 채용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후지사진필름ㆍ산요전기ㆍ마쓰시타ㆍ시그마 등이 방식 지지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