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전자부품연구원 본부장
상품의 경쟁력은 이를 구성하는 부품과 소재의 품질에 의해 결정된다. 이 때문에 부품소재산업의 발전 없이는 자립적인 경제발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부품소재는 산업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21세기 경쟁의 패러다임도 부품 소재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칩과 같은 첨단 부품소재는 신제품 출현 및 완제품의 성능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전체 부품소재 산업에서 전자부품소재는 매출액 기준 37.2%를 차지할 정도로 여타 다른 부문에 비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방산업인 국내 전자산업이 지난해 302억 달러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반면, 전자부품소재는 3억43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등 해외 부품소재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으로부터 매년 30억 달러이상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국내 부품소재 산업은 원천 기술 미흡해 기술료 부담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자부품산업 현황〓전체적으로 국내 전자부품 산업은 핵심부품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국내 부품 조달이 감소하고, 수입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이동통신 부품산업의 경우, 컬러 디스플레이와 카메라폰으로 인해 작년에 전년대비 23% 성장한 5억5000만대, 올해엔 8% 증가한 5억9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세계 이동통신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반면, 국내 이동통신 부품시장에서의 외산 점유율은 프런트엔드모듈(FEM)이 82.5%, 휴대폰 안테나가 22%, 카메라 모듈이 50%가 넘는 등 여전히 외산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네트워크 부품산업의 경우, 2.4㎓의 차기버전인 802.11g와 5㎓ 대역의 무선 랜(LAN)이 헤드셋ㆍ프린터ㆍ휴대폰 등에 잇따라 채용되면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국내 무선 네트워크 시장은 아직까지 무선 모뎀과 무선 랜이 주도하고 있지만, 2005년 이후엔 블루투스가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노키아ㆍ에릭슨 등의 GSM단말기에는 이미 블루투스 채용을 늘리기 시작했다. 최근엔 반경 10m 이내에서 각종 기기간 무선 접속이 가능한 무선 PAN(Personal Area Network) 분야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추세다.
디스플레이 부품 산업은 40인치 이상의 TV용 대형 부품과 10인치 PDA 및 휴대폰용 소형 부품으로 양분돼 있다. TFT LCD 시장은 최근 패널 대형화 추세와 맞물려 PC 모니터에서 디지털 TV영역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CRT 쇠퇴 이후 프로젝터와 PDP가 주도하는 TV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형 시장에선 OLED가 급부상하면서 TFT LCD와 경쟁하고 있다.
기술적으론 TFT LCD는 주요 패널 업체들의 6세대와 7세대 생산체계 구축으로 30인치 이상의 대형화가 실현되고 있으며, OLED의 경우, 고해상도 제품의 대형화를 위해 수동구동(PM)에서 능동구동형(AM)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2차전지 부품시장은 리튬이온과 리튬폴리머전지 등 리튬계 2차전지가 휴대폰ㆍ노트북ㆍ캠코더 등 대부분의 휴대용 전자기기에 적용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최근 IT기기의 소형ㆍ경량화에 따라 대용량 전지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광부품 시장도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이며, 최근 고집적화를 통한 소형화ㆍ저가격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FTTH(광통신망) 등이 보급되면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전자소재산업 현황〓세계 전자소재 시장은 2003년 642억 달러에서 2008년 1272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4.6% 가량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생산비중 면에서 일본은 지난해 343억 달러 규모를 생산해 전체 생산량의 53%에 달했으며, 특히 2차전지 시장은 95%, 디스플레이 51.7%, 고주파 90%를 장악하는 주요 핵심 품목에서 일본의 시장 지배력은 압도적이다.
전자소재 시장은 근래 들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 중심으로 구조 개편되면서 그동안 부품업체와의 수직적 종속 관계가 대등한 협력관계로 변화되는 등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일본의 경우, 스미토모 화학이 정보전자화학본부를 설립했고, 미쓰이화학도 디스플레이 및 광통신소재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착수하는 등 화학기업들의 전자소재 사업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전자소재 시장도 지난해 140억 달러에서 2008년 366억 달러로 연평균 21%의 높은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생산 비중도 지난해 53억 달러에서 2008년 199억 달러로 연평균 30.1%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전자소재산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선 현 시점에서 장？단점을 철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기초기술의 경우, ITㆍNT 분야의 학계인력이 풍부한 반면, 국가적 중장기 발전방안이 미흡하고 독창성이 결여돼 있다. 이에 따라 투자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게 단점이다.
응용 기술측면에선 IT기기ㆍ시스템의 국제 경쟁력이 높은 반면, 핵심소재 생산기술이 미비하고, 선진기업에 비해 기술력이 취약하다. 이에 따라 시장 선점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선정해 신 시장 및 틈새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
개발 기술과 관련, IT 등 국내 연관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국가 강점분야에 대한 세계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반면, 연구개발 기반이 취약하고, 연구집단간 유기적 협력체계가 미흡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ㆍ생산 부문은 국내업체의 경우, 안정적인 캡티브마켓을 통해 시장 진입이 수월한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근무여건이 열악하고, 이에 따른 잦은 이직 등으로 중견 기술인력이 부족한 것이 단점이다.
마케팅 부문은 일부 전자소재의 국내 생산이 개시되고 국내 대기업 참여가 확대되는 것이 강점이나, 아직까지 대부분이 100억원 이내의 영세기업 위주로 산업이 구성돼 있으며, 수직계열화로 국내 산업 기반 자체가 취약하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부품소재 발전전략〓전자 부품소재산업 발전을 위해선 무엇보다 관련 원천기술 및 성장동력 기반 기술력을 확보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산ㆍ학ㆍ연과 관계부처 공동으로 원천기반 기술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시스템과 함께 핵심 전자소재를 병행 개발하는데 R&D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반면, 국내 개발역량이 없는 분야에 대해선 외국 첨단 부품소재 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한ㆍ유라시아 부품소재 기술협력센터 등을 통해 선진 부품소재 기술 및 인력을 도입하는데도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혁신 주도형 전자부품소재 전문기업도 적극 육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수요 대기업과 부품 소재 기업의 공동 개발하는 `수요연계형' 기술 개발을 통해 R&D 효과를 극대화하고, 수요기업과 연계된 수급 펀드를 조성해 국내 장비ㆍ재료 업체의 기술력을 제고시키고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이와 함께 부품소재 신뢰성 향상을 위한 체계적 시스템 구축을 위해 국가 R&D에 신뢰성 목표 제시 및 평가 의무화 제도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 또 기술융합 대응을 위한 종합기술 지원 및 종합 경영지원을 통한 대형화를 추진하는 등 지속적이고도 자율적 발전이 가능한 통합형 기반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다.
상품의 경쟁력은 이를 구성하는 부품과 소재의 품질에 의해 결정된다. 이 때문에 부품소재산업의 발전 없이는 자립적인 경제발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부품소재는 산업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21세기 경쟁의 패러다임도 부품 소재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칩과 같은 첨단 부품소재는 신제품 출현 및 완제품의 성능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전체 부품소재 산업에서 전자부품소재는 매출액 기준 37.2%를 차지할 정도로 여타 다른 부문에 비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방산업인 국내 전자산업이 지난해 302억 달러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반면, 전자부품소재는 3억43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등 해외 부품소재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으로부터 매년 30억 달러이상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국내 부품소재 산업은 원천 기술 미흡해 기술료 부담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자부품산업 현황〓전체적으로 국내 전자부품 산업은 핵심부품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국내 부품 조달이 감소하고, 수입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이동통신 부품산업의 경우, 컬러 디스플레이와 카메라폰으로 인해 작년에 전년대비 23% 성장한 5억5000만대, 올해엔 8% 증가한 5억9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세계 이동통신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반면, 국내 이동통신 부품시장에서의 외산 점유율은 프런트엔드모듈(FEM)이 82.5%, 휴대폰 안테나가 22%, 카메라 모듈이 50%가 넘는 등 여전히 외산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네트워크 부품산업의 경우, 2.4㎓의 차기버전인 802.11g와 5㎓ 대역의 무선 랜(LAN)이 헤드셋ㆍ프린터ㆍ휴대폰 등에 잇따라 채용되면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국내 무선 네트워크 시장은 아직까지 무선 모뎀과 무선 랜이 주도하고 있지만, 2005년 이후엔 블루투스가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노키아ㆍ에릭슨 등의 GSM단말기에는 이미 블루투스 채용을 늘리기 시작했다. 최근엔 반경 10m 이내에서 각종 기기간 무선 접속이 가능한 무선 PAN(Personal Area Network) 분야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추세다.
디스플레이 부품 산업은 40인치 이상의 TV용 대형 부품과 10인치 PDA 및 휴대폰용 소형 부품으로 양분돼 있다. TFT LCD 시장은 최근 패널 대형화 추세와 맞물려 PC 모니터에서 디지털 TV영역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CRT 쇠퇴 이후 프로젝터와 PDP가 주도하는 TV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형 시장에선 OLED가 급부상하면서 TFT LCD와 경쟁하고 있다.
기술적으론 TFT LCD는 주요 패널 업체들의 6세대와 7세대 생산체계 구축으로 30인치 이상의 대형화가 실현되고 있으며, OLED의 경우, 고해상도 제품의 대형화를 위해 수동구동(PM)에서 능동구동형(AM)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2차전지 부품시장은 리튬이온과 리튬폴리머전지 등 리튬계 2차전지가 휴대폰ㆍ노트북ㆍ캠코더 등 대부분의 휴대용 전자기기에 적용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최근 IT기기의 소형ㆍ경량화에 따라 대용량 전지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광부품 시장도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이며, 최근 고집적화를 통한 소형화ㆍ저가격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FTTH(광통신망) 등이 보급되면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전자소재산업 현황〓세계 전자소재 시장은 2003년 642억 달러에서 2008년 1272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4.6% 가량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생산비중 면에서 일본은 지난해 343억 달러 규모를 생산해 전체 생산량의 53%에 달했으며, 특히 2차전지 시장은 95%, 디스플레이 51.7%, 고주파 90%를 장악하는 주요 핵심 품목에서 일본의 시장 지배력은 압도적이다.
전자소재 시장은 근래 들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 중심으로 구조 개편되면서 그동안 부품업체와의 수직적 종속 관계가 대등한 협력관계로 변화되는 등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일본의 경우, 스미토모 화학이 정보전자화학본부를 설립했고, 미쓰이화학도 디스플레이 및 광통신소재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착수하는 등 화학기업들의 전자소재 사업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전자소재 시장도 지난해 140억 달러에서 2008년 366억 달러로 연평균 21%의 높은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생산 비중도 지난해 53억 달러에서 2008년 199억 달러로 연평균 30.1%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전자소재산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선 현 시점에서 장？단점을 철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기초기술의 경우, ITㆍNT 분야의 학계인력이 풍부한 반면, 국가적 중장기 발전방안이 미흡하고 독창성이 결여돼 있다. 이에 따라 투자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게 단점이다.
응용 기술측면에선 IT기기ㆍ시스템의 국제 경쟁력이 높은 반면, 핵심소재 생산기술이 미비하고, 선진기업에 비해 기술력이 취약하다. 이에 따라 시장 선점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선정해 신 시장 및 틈새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
개발 기술과 관련, IT 등 국내 연관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국가 강점분야에 대한 세계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반면, 연구개발 기반이 취약하고, 연구집단간 유기적 협력체계가 미흡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ㆍ생산 부문은 국내업체의 경우, 안정적인 캡티브마켓을 통해 시장 진입이 수월한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근무여건이 열악하고, 이에 따른 잦은 이직 등으로 중견 기술인력이 부족한 것이 단점이다.
마케팅 부문은 일부 전자소재의 국내 생산이 개시되고 국내 대기업 참여가 확대되는 것이 강점이나, 아직까지 대부분이 100억원 이내의 영세기업 위주로 산업이 구성돼 있으며, 수직계열화로 국내 산업 기반 자체가 취약하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부품소재 발전전략〓전자 부품소재산업 발전을 위해선 무엇보다 관련 원천기술 및 성장동력 기반 기술력을 확보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산ㆍ학ㆍ연과 관계부처 공동으로 원천기반 기술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시스템과 함께 핵심 전자소재를 병행 개발하는데 R&D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반면, 국내 개발역량이 없는 분야에 대해선 외국 첨단 부품소재 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한ㆍ유라시아 부품소재 기술협력센터 등을 통해 선진 부품소재 기술 및 인력을 도입하는데도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혁신 주도형 전자부품소재 전문기업도 적극 육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수요 대기업과 부품 소재 기업의 공동 개발하는 `수요연계형' 기술 개발을 통해 R&D 효과를 극대화하고, 수요기업과 연계된 수급 펀드를 조성해 국내 장비ㆍ재료 업체의 기술력을 제고시키고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이와 함께 부품소재 신뢰성 향상을 위한 체계적 시스템 구축을 위해 국가 R&D에 신뢰성 목표 제시 및 평가 의무화 제도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 또 기술융합 대응을 위한 종합기술 지원 및 종합 경영지원을 통한 대형화를 추진하는 등 지속적이고도 자율적 발전이 가능한 통합형 기반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