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I보안솔루션 `최고` 자신
1997년 대전의 한 오피스텔에서 2명의 보안기술 전문가가 차린 이니텍이 지난 13일로 설립 7년을 맞았다. 성장에 성장을 거듭한 이니텍은 2001년 코스닥에 올랐고, 7층짜리 버젓한 건물에 93명이 몸담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34억원 가량을 올린 리딩 보안기술 벤처가 됐다. 보안기술 중에서도 공개키기반구조(PKI)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보안 인증솔루션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SK텔레콤？국민은행？정보통신부 등 국내 대표적인 기업과 금융업체, 공기관이 이 회사의 PKI 솔루션을 사용할 정도로 최고의 입지를 다졌다. 설립 이후 이니텍은 지금까지 금융기관？일반기업？공공기관 등에서 200여 고객을 확보했다.
이니텍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보다 기술력. 1997년 설립 첫 해에 국내 처음으로 `PKI 기반 시점 확인 솔루션'을 개발, 정통부의 우수 신기술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PKI 핵심기술을 개발해왔다.
솔직히 말해 지금도 `PKI'가 무슨 뜻인지 모르는 일반인이 수두룩한데, 이니텍이 설립될 당시에는 PKI의 필요성을 느낀 사람이 얼마나 됐을지는 미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니텍은 PKI 보안기술이 반드시 필요한 때가 올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당시에는 해외에서 일부 개발됐던 128비트 데이터 암호화 솔루션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하지만 기술개발에만 전념했던 이니텍은 좀처럼 길을 찾을 수 없었다. 이같은 힘든 기간이 지나고 1999년, 이니텍에 커다란 희망과 변화의 전기를 마련해준 일이 일어났다. 당시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던 것. 가상의 세계에서 금융 거래를 하다 보니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을 찾게 됐고,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으로 PKI 기반의 인증 솔루션이 대두됐다. 또 인터넷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계좌번호나 주민등록번호 같은 중요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전송하기 위해서는 암호화 솔루션이 필수였던 것이다.
1999년 서울 강남으로 본거지를 옮긴 이니텍은 개발이 완료된 PKI 기반의 사용자 인증 솔루션과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암호화 솔루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친 결과, 신한은행과 제일은행의 인터넷뱅킹에 필요한 보안 시스템 전체를 통합 구축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비로소 PKI 보안기술 시장을 이끄는 선도업체로서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클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이니텍의 대주주이자 당시 이니텍을 이끌었던 권도균 전 사장(현 한국모바일페이먼트서비스 사장)은 회사를 성장궤도에 올리기 위해 전문경영인을 영입에 나섰다. 그 결과 2000년 2월 새로운 CEO로 영입된 인물이 김재근 현 사장이다. 김 사장은 이니텍으로 옮기기 전에 한국HP에서 e서비스사업부와 금융사업부를 총괄하는 이사로 근무했고, 한국실리콘그래픽스 등 다국적 IT기업에서 18여년간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김 사장이 합류하고 나서 이니텍은 확연히 달라졌다. 업무 프로세스가 합리화됐고, 10여명에 그쳤던 인력을 그 해 50여명 수준으로 대폭 늘렸다. 그해 6월, 김사장은 KTB네트워크 등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1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8월에는 홍콩 텔레콤벤처그룹(TVG)이라는 투자사로부터 1500만달러(당시 환율로 180억원 가량)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이니텍은 안정적이고 튼튼한 사업 기반을 갖게 됐다.
이후 이니텍은 PKI 분야의 유일한 국제인증인 아이덴트러스(Identrus) 인증을 획득, 국산 암호화 알고리듬(시드)을 이용한 보안 애플리케이션과 보안메일 솔루션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또 벤처기업대상 국무총리상, IT산업대상 정보통신부 장관상, 정보통신산업 디지털대상 기업부문 정보통신부 장관상 등 각종 상을 받았다.
과거 8억∼9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2000년 68억원으로 대폭 늘어났고, 코스닥에 등록한 2001년에는 1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스닥 등록 후 현재 서울 송파구 거여동 사옥으로 자리를 옮긴 이니텍은 이전까지 중심 제품이었던 PKI 기반의 인증과 암호화 솔루션에 이어 통합인증권한관리(EAM; Extranet Access Management) 사업부를 별도로 분리해 솔루션 개발에 노력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니텍은 창립 이후 최고의 실적과 이익을 올렸고, 정보통신부장관상,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 파트너 선정, 은행권 자동화기기 암호화 프로젝트 시장점유율 1위 등 많은 성과를 이뤘다.
이니텍은 올초 창립 10주년을 맞는 2007년까지 글로벌 보안기술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3개년 짜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2007년 매출목표는 600억원대. 이를 위해 회사가 세운 전략을 크게 4가지. 첫째는 기존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PKI 기반 기술의 개발 지속, 둘째는 홈네트워킹 서비스？텔레매틱스？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휴대인터넷 등 새로운 IT서비스를 위한 보안 신기술 분야 사업의 추진, 셋째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추진, 넷째는 해외시장 진출이다.
보안 신기술 분야의 경우 최근 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을 이용하는 제일은행의 TV뱅킹시스템에 보안기술을 제공하고, 현대자동차와 텔레매틱스 보안기술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홈네트워킹 관련 선도기반기술개발과제를 진행하는 등 킥오프를 한 상태. 이니텍은 또 신사업으로 IT 뉴미디어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관련 기업의 M&A를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은 2005년 하반기쯤 본격적으로 시작할 생각이다.
김재근 사장은 "소니 하면 워크맨 하듯이 이니텍 하면 금융과 통신 분야 전문 보안기술업체라고 생각할 정도의 브랜드 네임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 이니텍 연혁
- 1997년 4월 회사 설립
- 1998년 2월 국산 암호화 알고리듬을 사용한 보안 애플리케이션 개발툴 `RSADLX' 정보통신부 우수신기술 지정.
- 1998년 10월 전자상거래 지불서비스 전문업체 이니시스 설립
- 1999년 4월 중소기업청 벤처기업 선정
6월 HP 솔루션 파트너 선정
- 2000년 2월 IBM 솔루션 파트너 선정
6월 컴팩 솔루션 파트너 선정
8월 홍콩 텔레콤벤처그룹(TVG)로부터 1500만달러 투자 유치
- 2001년 10월 벤처기업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11월 코스닥 등록
11월 공인인증기관인 금융결제원과 전략적 업무 제휴
12월 PKI 국제인증 `아이덴트러스'(Identrus) 인증 획득
- 2002년 6월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 파트너 선정
10월 권한 관리 기반의 통합인증 솔루션 `팸'(PAM), `이니세이프(INISAFE) 넥세스(Nexess)' 출시
- 2003년 6월 데이콤 ISG(Information Security Group) 참여
- 2004년 5월 전자서명 기반 보안메일 솔루션 독자 개발
1997년 대전의 한 오피스텔에서 2명의 보안기술 전문가가 차린 이니텍이 지난 13일로 설립 7년을 맞았다. 성장에 성장을 거듭한 이니텍은 2001년 코스닥에 올랐고, 7층짜리 버젓한 건물에 93명이 몸담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34억원 가량을 올린 리딩 보안기술 벤처가 됐다. 보안기술 중에서도 공개키기반구조(PKI)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보안 인증솔루션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SK텔레콤？국민은행？정보통신부 등 국내 대표적인 기업과 금융업체, 공기관이 이 회사의 PKI 솔루션을 사용할 정도로 최고의 입지를 다졌다. 설립 이후 이니텍은 지금까지 금융기관？일반기업？공공기관 등에서 200여 고객을 확보했다.
이니텍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보다 기술력. 1997년 설립 첫 해에 국내 처음으로 `PKI 기반 시점 확인 솔루션'을 개발, 정통부의 우수 신기술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PKI 핵심기술을 개발해왔다.
솔직히 말해 지금도 `PKI'가 무슨 뜻인지 모르는 일반인이 수두룩한데, 이니텍이 설립될 당시에는 PKI의 필요성을 느낀 사람이 얼마나 됐을지는 미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니텍은 PKI 보안기술이 반드시 필요한 때가 올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당시에는 해외에서 일부 개발됐던 128비트 데이터 암호화 솔루션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하지만 기술개발에만 전념했던 이니텍은 좀처럼 길을 찾을 수 없었다. 이같은 힘든 기간이 지나고 1999년, 이니텍에 커다란 희망과 변화의 전기를 마련해준 일이 일어났다. 당시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던 것. 가상의 세계에서 금융 거래를 하다 보니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을 찾게 됐고,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으로 PKI 기반의 인증 솔루션이 대두됐다. 또 인터넷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계좌번호나 주민등록번호 같은 중요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전송하기 위해서는 암호화 솔루션이 필수였던 것이다.
1999년 서울 강남으로 본거지를 옮긴 이니텍은 개발이 완료된 PKI 기반의 사용자 인증 솔루션과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암호화 솔루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친 결과, 신한은행과 제일은행의 인터넷뱅킹에 필요한 보안 시스템 전체를 통합 구축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비로소 PKI 보안기술 시장을 이끄는 선도업체로서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클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이니텍의 대주주이자 당시 이니텍을 이끌었던 권도균 전 사장(현 한국모바일페이먼트서비스 사장)은 회사를 성장궤도에 올리기 위해 전문경영인을 영입에 나섰다. 그 결과 2000년 2월 새로운 CEO로 영입된 인물이 김재근 현 사장이다. 김 사장은 이니텍으로 옮기기 전에 한국HP에서 e서비스사업부와 금융사업부를 총괄하는 이사로 근무했고, 한국실리콘그래픽스 등 다국적 IT기업에서 18여년간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김 사장이 합류하고 나서 이니텍은 확연히 달라졌다. 업무 프로세스가 합리화됐고, 10여명에 그쳤던 인력을 그 해 50여명 수준으로 대폭 늘렸다. 그해 6월, 김사장은 KTB네트워크 등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1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8월에는 홍콩 텔레콤벤처그룹(TVG)이라는 투자사로부터 1500만달러(당시 환율로 180억원 가량)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이니텍은 안정적이고 튼튼한 사업 기반을 갖게 됐다.
이후 이니텍은 PKI 분야의 유일한 국제인증인 아이덴트러스(Identrus) 인증을 획득, 국산 암호화 알고리듬(시드)을 이용한 보안 애플리케이션과 보안메일 솔루션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또 벤처기업대상 국무총리상, IT산업대상 정보통신부 장관상, 정보통신산업 디지털대상 기업부문 정보통신부 장관상 등 각종 상을 받았다.
과거 8억∼9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2000년 68억원으로 대폭 늘어났고, 코스닥에 등록한 2001년에는 1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스닥 등록 후 현재 서울 송파구 거여동 사옥으로 자리를 옮긴 이니텍은 이전까지 중심 제품이었던 PKI 기반의 인증과 암호화 솔루션에 이어 통합인증권한관리(EAM; Extranet Access Management) 사업부를 별도로 분리해 솔루션 개발에 노력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니텍은 창립 이후 최고의 실적과 이익을 올렸고, 정보통신부장관상,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 파트너 선정, 은행권 자동화기기 암호화 프로젝트 시장점유율 1위 등 많은 성과를 이뤘다.
이니텍은 올초 창립 10주년을 맞는 2007년까지 글로벌 보안기술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3개년 짜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2007년 매출목표는 600억원대. 이를 위해 회사가 세운 전략을 크게 4가지. 첫째는 기존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PKI 기반 기술의 개발 지속, 둘째는 홈네트워킹 서비스？텔레매틱스？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휴대인터넷 등 새로운 IT서비스를 위한 보안 신기술 분야 사업의 추진, 셋째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추진, 넷째는 해외시장 진출이다.
보안 신기술 분야의 경우 최근 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을 이용하는 제일은행의 TV뱅킹시스템에 보안기술을 제공하고, 현대자동차와 텔레매틱스 보안기술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홈네트워킹 관련 선도기반기술개발과제를 진행하는 등 킥오프를 한 상태. 이니텍은 또 신사업으로 IT 뉴미디어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관련 기업의 M&A를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은 2005년 하반기쯤 본격적으로 시작할 생각이다.
김재근 사장은 "소니 하면 워크맨 하듯이 이니텍 하면 금융과 통신 분야 전문 보안기술업체라고 생각할 정도의 브랜드 네임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 이니텍 연혁
- 1997년 4월 회사 설립
- 1998년 2월 국산 암호화 알고리듬을 사용한 보안 애플리케이션 개발툴 `RSADLX' 정보통신부 우수신기술 지정.
- 1998년 10월 전자상거래 지불서비스 전문업체 이니시스 설립
- 1999년 4월 중소기업청 벤처기업 선정
6월 HP 솔루션 파트너 선정
- 2000년 2월 IBM 솔루션 파트너 선정
6월 컴팩 솔루션 파트너 선정
8월 홍콩 텔레콤벤처그룹(TVG)로부터 1500만달러 투자 유치
- 2001년 10월 벤처기업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11월 코스닥 등록
11월 공인인증기관인 금융결제원과 전략적 업무 제휴
12월 PKI 국제인증 `아이덴트러스'(Identrus) 인증 획득
- 2002년 6월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 파트너 선정
10월 권한 관리 기반의 통합인증 솔루션 `팸'(PAM), `이니세이프(INISAFE) 넥세스(Nexess)' 출시
- 2003년 6월 데이콤 ISG(Information Security Group) 참여
- 2004년 5월 전자서명 기반 보안메일 솔루션 독자 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