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와 경쟁서 협력으로
콘텐츠 유통축소…서비스제공자 입지강화
유무선 연동 이용자 확대땐 영향력 커질듯
당초 무선인터넷 망개방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돼 온 유선 포털들은 지난 1분기부터 무선콘텐츠 시장에서의 위력을 상당히 잃었다. 웹투폰(Web to Phone) 다운로드 서비스에 필수인 `콜백URL SMS`를 두고 이동통신사와 수개월간 실랑이를 벌였지만 정보통신부가 스팸메시지 발송금지 정책을 펴면서 이통사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무선사업의 확대를 추진했던 NHN은 지난 4월 무선사업팀 인원을 대폭 축소하는 한편 SK텔레콤과 `비즈SMS 이용약관' 계약을 체결하고 KTF와도 포괄적 제휴를 맺었다. 현재 NHNㆍ다음커뮤니케이션ㆍ네오위즈 등 무선사업에 적극적이었던 포털들은 이통사와의 관계를 경쟁에서 협력으로 전환하고 있다.
포털은 올 들어 유무선 연동 카페ㆍ지식검색ㆍ메일전송ㆍ사진동영상 올리기 등 특화된 서비스들을 무선으로 확장하고 있다. KTF의 멀티팩에 다음과 네이버의 이름으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포털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대표적 협력 모델로 꼽히고 있다.
포털은 그동안 이통사가 제공하지 못한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이 무선사업 성공의 유일한 길이라고 보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측은 "우선 유선만의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 가입자들이 웹투폰에 친숙하도록 해야 유선에서 휴대폰으로 콘텐츠를 다운로드하는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측 역시 "포털들이 유무선 연동 포털인 네이트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로 서비스한다면 `안방'을 내어줄 수 없다"며 "포털이 차별화 된 콘텐츠를 제공해야 공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포털은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반면 CP에게 콘텐츠를 받아 유무선연동으로 제공하려는 콘텐츠 유통업자로서의 역할은 축소하고 있다. 수익적 측면에서 이통사와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CP과 수익배분 시 이통사는 콘텐츠 매출의 90%를 CP에게 주지만 포털과는 70%만을 주고 있다. CP들이 이동통신사의 눈치를 보느라 콘텐츠 제공을 망설이고 있는 데다 SMS 발송비용을 추가 부담해야 해야 하고 통신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폭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부정적 요인이다.
그러나 단말기의 기능향상으로 유무선 연동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경우 유선에서 킬러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포털이 힘을 발휘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아직은 우세하다. MP3폰 등 케이블을 통해 유무선간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동시키는 서비스가 활성화 될 경우 인기콘텐츠를 한 곳에 모아 놓는 포털의 유통 역할이 중요해진다는 것.
이같은 시장상황이 되면 포털은 이통사보다 오히려 단말기제조사와의 협력이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치형 무선사업본부장은 "1~2년 후에는 독립 포털로서 장애 없이 서비스가 가능한 진정한 망개방이 될 것"이라며 "그 때에는 단말기의 핫키(HOT key)로 특정 포털에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등 단말기제조사와 포털의 협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유통축소…서비스제공자 입지강화
유무선 연동 이용자 확대땐 영향력 커질듯
당초 무선인터넷 망개방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돼 온 유선 포털들은 지난 1분기부터 무선콘텐츠 시장에서의 위력을 상당히 잃었다. 웹투폰(Web to Phone) 다운로드 서비스에 필수인 `콜백URL SMS`를 두고 이동통신사와 수개월간 실랑이를 벌였지만 정보통신부가 스팸메시지 발송금지 정책을 펴면서 이통사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무선사업의 확대를 추진했던 NHN은 지난 4월 무선사업팀 인원을 대폭 축소하는 한편 SK텔레콤과 `비즈SMS 이용약관' 계약을 체결하고 KTF와도 포괄적 제휴를 맺었다. 현재 NHNㆍ다음커뮤니케이션ㆍ네오위즈 등 무선사업에 적극적이었던 포털들은 이통사와의 관계를 경쟁에서 협력으로 전환하고 있다.
포털은 올 들어 유무선 연동 카페ㆍ지식검색ㆍ메일전송ㆍ사진동영상 올리기 등 특화된 서비스들을 무선으로 확장하고 있다. KTF의 멀티팩에 다음과 네이버의 이름으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포털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대표적 협력 모델로 꼽히고 있다.
포털은 그동안 이통사가 제공하지 못한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이 무선사업 성공의 유일한 길이라고 보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측은 "우선 유선만의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 가입자들이 웹투폰에 친숙하도록 해야 유선에서 휴대폰으로 콘텐츠를 다운로드하는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측 역시 "포털들이 유무선 연동 포털인 네이트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로 서비스한다면 `안방'을 내어줄 수 없다"며 "포털이 차별화 된 콘텐츠를 제공해야 공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포털은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반면 CP에게 콘텐츠를 받아 유무선연동으로 제공하려는 콘텐츠 유통업자로서의 역할은 축소하고 있다. 수익적 측면에서 이통사와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CP과 수익배분 시 이통사는 콘텐츠 매출의 90%를 CP에게 주지만 포털과는 70%만을 주고 있다. CP들이 이동통신사의 눈치를 보느라 콘텐츠 제공을 망설이고 있는 데다 SMS 발송비용을 추가 부담해야 해야 하고 통신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폭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부정적 요인이다.
그러나 단말기의 기능향상으로 유무선 연동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경우 유선에서 킬러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포털이 힘을 발휘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아직은 우세하다. MP3폰 등 케이블을 통해 유무선간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동시키는 서비스가 활성화 될 경우 인기콘텐츠를 한 곳에 모아 놓는 포털의 유통 역할이 중요해진다는 것.
이같은 시장상황이 되면 포털은 이통사보다 오히려 단말기제조사와의 협력이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치형 무선사업본부장은 "1~2년 후에는 독립 포털로서 장애 없이 서비스가 가능한 진정한 망개방이 될 것"이라며 "그 때에는 단말기의 핫키(HOT key)로 특정 포털에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등 단말기제조사와 포털의 협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