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영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전문위원
대전과 서울을 자주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KTX를 타는 일이 잦은 편이다.
꿈의 고속철도라는 KTX가 개통되면서 국민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생각보다 KTX의 이용객이 많지 않다. 어떤 날은 그 큰 객차에 달랑 5명도 안되는 승객을 태우고 다닐 때도 있다. 이렇게 타는 사람이 없어서 장사가 되겠냐는 걱정이 앞선다. 아니나 다를까 하루 15만명의 승객을 예상했다가 7만명에 그치는 수준으로 적자가 계속될 전망이다.
KTX가 등장하고 오히려 고속도로는 더 막히고,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던 새마을이나 무궁화 열차도 더 느려지게 되었다. 서울 인구의 분산, 지방 상권의 활성화 같은 목적도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이 국민들의 생활과 생각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결과로 하드웨어 인프라만 중요시하는 우리나라 정책의 탓도 있으리라.
통신망에서도 고속철도에 해당하는 광대역통합망(BcN)의 보급을 준비하고 있다. 2010년이 되면 1000만 가구에 100Mbps의 통신망이 제공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각 가정에서 HDTV로 BcN을 통해 들어오는 MPEG-2급의 선명한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고화질의 영상물도 20Mbps 정도의 대역폭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한 가정내에서 실감형 온라인 게임 같은 다른 광대역 서비스도 동시에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인프라가 갖춰지게 되면 현재의 텍스트 위주의 인터넷이 영상물 위주로 바뀌게 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BcN에 실어 보낼 영상물 위주의 디지털 콘텐츠가 충분할지 걱정이다. 현재 상태라면 국민들에게 가장 많은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은 바로 방송국이다. 그러나 방송국의 콘텐츠들이 현실적으로 가로막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고 BcN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달될지 의문이다. 또한 방송국의 콘텐츠만으로 필요한 모든 콘텐츠를 채우기는 부족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의 텍스트 위주의 인터넷이 성공한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로, 일반 국민들이 쉽게 웹 페이지를 만들고 다른 사람이 만든 웹 페이지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국민들이 소비자인 동시에 공급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BcN에 실어나르는 것은 영상물 위주의 디지털 콘텐츠가 될 게 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반 국민들이 쉽게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어야 한다. 디지털 카메라의 급속한 보급과 휴대폰의 카메라가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은 BcN의 활성화에 좋은 징조인 것은 틀림없다. 이러한 변화로 3~4년전 들불처럼 일어났나 사라진 인터넷 방송국이 개인 방송국으로 다시 부활할지 모르는 일이다.
대전과 서울을 자주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KTX를 타는 일이 잦은 편이다.
꿈의 고속철도라는 KTX가 개통되면서 국민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생각보다 KTX의 이용객이 많지 않다. 어떤 날은 그 큰 객차에 달랑 5명도 안되는 승객을 태우고 다닐 때도 있다. 이렇게 타는 사람이 없어서 장사가 되겠냐는 걱정이 앞선다. 아니나 다를까 하루 15만명의 승객을 예상했다가 7만명에 그치는 수준으로 적자가 계속될 전망이다.
KTX가 등장하고 오히려 고속도로는 더 막히고,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던 새마을이나 무궁화 열차도 더 느려지게 되었다. 서울 인구의 분산, 지방 상권의 활성화 같은 목적도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이 국민들의 생활과 생각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결과로 하드웨어 인프라만 중요시하는 우리나라 정책의 탓도 있으리라.
통신망에서도 고속철도에 해당하는 광대역통합망(BcN)의 보급을 준비하고 있다. 2010년이 되면 1000만 가구에 100Mbps의 통신망이 제공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각 가정에서 HDTV로 BcN을 통해 들어오는 MPEG-2급의 선명한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고화질의 영상물도 20Mbps 정도의 대역폭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한 가정내에서 실감형 온라인 게임 같은 다른 광대역 서비스도 동시에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인프라가 갖춰지게 되면 현재의 텍스트 위주의 인터넷이 영상물 위주로 바뀌게 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BcN에 실어 보낼 영상물 위주의 디지털 콘텐츠가 충분할지 걱정이다. 현재 상태라면 국민들에게 가장 많은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은 바로 방송국이다. 그러나 방송국의 콘텐츠들이 현실적으로 가로막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고 BcN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달될지 의문이다. 또한 방송국의 콘텐츠만으로 필요한 모든 콘텐츠를 채우기는 부족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의 텍스트 위주의 인터넷이 성공한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로, 일반 국민들이 쉽게 웹 페이지를 만들고 다른 사람이 만든 웹 페이지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국민들이 소비자인 동시에 공급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BcN에 실어나르는 것은 영상물 위주의 디지털 콘텐츠가 될 게 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반 국민들이 쉽게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어야 한다. 디지털 카메라의 급속한 보급과 휴대폰의 카메라가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은 BcN의 활성화에 좋은 징조인 것은 틀림없다. 이러한 변화로 3~4년전 들불처럼 일어났나 사라진 인터넷 방송국이 개인 방송국으로 다시 부활할지 모르는 일이다.
